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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의 추적
대칭의 추적 보이는 것 바깥에 하나가 더 있다. 드러난 형상의 배후에는 은밀히 작동하는 에너지가 있다. 우리는 표면의 형상을 보고 이면의 에너지를 추적해야 한다. 드러난 형상이 움직이므로 세상은 온통 역설인 것이며, 그 형상의 배후에 ‘하나 더 있는’ 에너지가 움직이므로 세상은 이중의 역설이다. 이중의 역설은 겉보기에 정설로 보이므로 깨닫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다. 우리의 눈동자에 찍히는 필름은 정이다. 그러나 세상은 움직이는 동이다. 그 형상의 움직임을 이면의 에너지 움직임이 상쇄한다. 그러므로 세상을 정으로 보아도 큰 잘못은 없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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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의 출발
에너지로 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과일의 단면이 대칭성을 띠는 것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식물의 잎이 대칭을 띠는 것은 자라기 위해서다. 그런데 대칭은 방어에 강하지만 공격에 약하다. 동물은 비대칭을 따라야 한다. 힘을 전달하려면 외부와의 관계에도 대칭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축은 외부의 대상과 만나는 접점에 있어야 한다. 악수를 한다면 두 사람의 대칭은 둘이 마주치는 손에 있어야 한다. 대칭을 유지하면서도 외부와 접촉면을 가진 나선구조가 된다. 나선으로도 부족하여 척추동물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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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이제는 터놓고 말하자.
천안함, 이제는 터놓고 말하자. 천안함 5주기를 앞두고 있었던 여론조사에 의하면,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47.2%나 되었다고 한다.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9.2%라고.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더 많다. SNS에 이 내용의 ‘미디어 오늘’ 기사가 많이 돌아다녔는데 필자도 깜짝 놀랐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의 발언은 오해를 살 만 하다. 그러나 지식인이라면 냉철해져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도 냉정해져야 한다. 대중은 오판한다. 그래서 지식인의 입지가 있고, 지도자의 역할이 있다. 당장 경남의 홍준표 밥깡패 짓만 해도 할배들의 무개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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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에 다 있다
구조론은 이것만 이해하면 된다. 우리 눈에 보이는건 하부구조다. 아래의 리틀보이는 보이나 위의 팻맨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멍청해서 그렇고 잘 보면 팻맨도 보인다. 소실점이 보이고 원근법이 보인다. 비가 오기 30분 전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게 보인다. 뻔히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깨달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을 말이다. 팻맨은 도처에 있다. 단 바깥에 있다. 경제의 팻맨은 정치에 있고, 정치의 팻맨은 외교에 있다. 개인의 팻맨은 집단에 있고, 마음의 팻맨은 환경에 있다. 안에서 쥐어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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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이란 무엇인가?
대칭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구조다. 구조는 대칭이다. 세상은 온통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각기 짝지어져 있다. 각자 파트너가 있다. 대칭이라고 하면 점대칭, 선대칭, 면대칭 정도가 검색된다. 대칭을 단순히 수학적 개념으로만 이해한다면 콘텐츠 빈곤이다. 건반이 많아야 음악이 되고 색깔이 많아야 그림이 된다. 대칭은 동양의 음양론에서 발달한 개념이며, 서양인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개념이다. 동양철학이 상대성의 철학이라면 서양철학은 절대성의 철학이다. 기독교라면 창세에서 말세까지 일직선이다. 반면 동양사상은 공자의 중용, 석가의 중도, 노자의 도道 할 것없이 중간에서 눈치를 보는 상대주의다. 구조론은 절대성 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