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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학의 개요
환자를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직접 환자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다.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철학,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에서 한 마디씩 거들고 있으나 대개 환자의 몸에 손을 대지 않는 간접적 접근이다. 환자를 앞에 두고 주술사를 불러 푸닥거리나 하는 수준이다. 의사가 손을 쓸 의사결정의 몸통은 자연의 의사결정 메커니즘 그 자체다. 의사결정학의 대의는 도덕적 당위나 종교적 목적이나 정치적 신념과 같이 의사결정의 몸통과 거리가 먼 주술적 접근을 배제하고, 건조하게 물物 자체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따르는 것이다. 먼저 물리적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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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 방법
개인이 집단을 의식하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하면 집단이 치고나가는 방향성을 상실하게 되어 모든 것이 나빠지고 만다. 집단을 이끄는 사람은 없고 따라가는 사람만 많을 때 그 집단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뻔한 일이다. 의사결정은 가장 작은 단위와 가장 큰 단위에서 바르게 일어난다. 중간단위는 상대성이 작용하는 역설의 공간이므로 의도와 반대로 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발목잡는 반대파가 있다. 가장 작은 단위와 큰 단위는 발목잡는 상대가 없는 절대성의 세계다. 작은 일은 개인이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큰 일은 인류의 대표자 마음으로 결정해야 한다. 부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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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학으로의 초대
모든 문제에는 명확한 답이 있다. 만약 답이 없다면 그것은 문제가 잘못 조직된 것이다. 답은 구조에 있다. 누구나 이 사실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의 주의가 하부구조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답은 상부구조에 있다. 그렇다. 사람들이 구조를 모르는 것이다. 상부구조는 에너지가 들어오는 입력측이다. 구조를 모르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출력측을 본다. 출력측에서 뇌를 자극할 단서가 얻어지기 때문이다. 에너지의 입력측에는 대칭의 쌍으로 이루어진 의사결정 모형이 있다. 세상을 의사결정 모형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의사결정 모형은 에너지의 입력측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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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고리를 보호하라
1점원리 존재가 동적상태일 때 1점에 의해 계 전체가 대표된다. 사실 미시세계로 볼 때 우주 안의 모든 존재는 동적상태이며 정적상태는 없다. 제 자리에 가만이 있는 것도 미시세계에서는 1초에 9조번쯤 진동하고 있다. 그런데 거시세계에서는 대칭원리에 의해 이 성질이 안으로 감추어진다. 둘이 대칭을 이루고 나란히 움직이면 둘은 상대적인 정적상태가 된다. 우리가 보는 세계의 모습이다. 대칭의 밸런스가 깨지고 내부의 동적상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에너지다. 돌고 있는 팽이는 가만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팽이가 힘이 다하여 쓰러질 때 비로소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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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은 한 방이다.
**구조론은 한 방이다** 의사결정학이 중요한 이유는 존재의 비가역성 때문이다. 존재는 사건이며 사건은 엔트로피의 법칙을 따라 에너지가 가는 한 방향으로만 간다. 처음 시작단계에서 한 번 큰 방향이 정해지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에너지 입력부는 하나이므로 중간에 방향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서고금의 모든 철학사상들은 큰 틀에서의 방향판단에 주의를 둔다. 방향은 둘이다. 몰아서 한 방에 크게 먹을 것인가, 아니면 잘게 쪼개서 야금야금 먹을 것인가다. 여기서 가는 길이 갈리는 것이며 에너지가 단절되므로 둘을 겸할 수는 없다.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