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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이들이 희생되었다면?
강남 아이들이 희생되었다면? 구조론은 내용보다 형식을 중요시한다. 이런 말 하면 본능적으로 반발하는 사람 꼭 있다. 오독하지 말자. 형식은 형식이되 그 형식이 아니다. 하긴 상황에 따라 내용이 중요할 때도 있다. 삐까번쩍하게 차려입었다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 것은 아니다. 겉치레 형식보다 속마음이 더 중요한건 맞다. 근데 지금 여기가 맞선 보는 자리냐고? 누가 당신이랑 연애하자 그랬냐고? 정신 챙기자. 그 이야기 아니다. 인간의 형식은 태어날 때 고정되어 있다. 누구나 인간이면 인간이다. 그러나 컴퓨터는 사양이 바뀐다. 인간의 형식은 변하지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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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전술, 전투
수학에는 공식이 있고, 축구에는 포메이션이 있고, 야구에는 팀배팅이 있고, 사유에는 깨달음이 있다. 그것은 언어를 넘어서 있다. 깨달음은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 곳에 있는 것을 모형적 사유를 통해 도달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A와 B가 토대가 되는 C를 공유할 때, C 하나를 조작하여 A와 B를 일의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구조다. 이때 계 전체가 한 방향으로 성장하여 가는 형태로만 이 구조가 유지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 전략은 자기의 힘을 지구에 주었다가 나중 돌려받으므로 힘이 두배다. 이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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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교과서
깨달음의 교과서 고정된 것 위에 움직이는 것이 있고, 움직이는 것 위에 자라는 것이 있다. 완전한 것은 자라는 것이다. 이 도리를 아는 것이 깨달음이다. 고정된 것은 절대적이다. 움직이는 것은 상대적이다. 자라는 것은 절대적이나 그 절대성은 고정된 것의 절대성과 다르다. 이는 상대성을 품은 절대성이다. 층위가 다르다. 상대성을 품은 절대성이 비로소 완전하다. 이 도리를 아는 것이 깨달음이다. 청원 유신의 견산견수와 같다. 성철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와 같다. 애초에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었다. 그러나 살펴보니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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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는 방법
세상은 구조다. 구조는 둘이 공유하는 토대다. 어떤 둘이 하나를 공유한 채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면 그것은 구조다. 바로 그곳에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세상은 의사결정의 집합이다. 갈림길과 같다. 두 길이 한 길과 만난다. 두 길이 한 길을 공유한다. 행인은 두 갈래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의사결정이다. 바른 의사결정은 이렇듯 선택이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옳은 길과 그른 길 중에서 옳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배운다. 틀렸다. 우리는 선택이 가능한 길과, 선택이 불가능한 길 중에서, 지속적으로 선택이 가능한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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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의 공범은 누구인가?
누가 신을 십자가에 매달았나? 위험하게 주차장 입구쪽 도로 한 켠에 어정쩡하게 차를 세우고 승객을 하차시키던 시외버스가 이제는 하차장에 정확하게 차를 대고 안전하게 승객을 하차시키더라고 한다. 이것이 우연일까? 세월호의 죽음과 관계가 없을까? 우연이 아니다. 규제를 풀어주는 정권 분위기에 편승해서 적당히 눈치껏 일하던 버스회사가 사고가 터지자 유탄맞을까봐 이제야 법을 지키기 시작한 것이다. 관행이라며 불법을 봐주던 공무원들이 정색하고 눈알 부라리기 시작한 거다. 그렇다면? 오늘 바다에서의 큰 고통이 어제 죽은 원칙을 되살려냈다면? 반대로 원칙을 죽여놓은 정권이 범인이다. 눈 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