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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이 정의다
원인과 결과 모든 사건은 시간에서 일어나고 공간에서 확인된다. 궁수가 활을 쏜 것이 원인이고, 과녁에 맞은 것은 결과다. 사건의 타이밍을 결정한 것이 원인이다. 궁수가 타이밍을 결정할 뿐 과녁은 타이밍을 선택할 수 없다. 사건은 에너지에 의해 일어나고 그 에너지의 진행하는 루트를 결정한 것이 원인이다. 에너지의 진행을 결정하는 스위치가 있다. 그 스위치는 언젠가 켜지며, 그 켜지는 지점은 시간의 지점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시간은 없다. 공간의 작용측과 수용측의 상호작용이 있을 뿐이다. 이때 타이밍을 결정하는 작용측은 에너지가 있고, 수용측은 에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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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의 반역행위
기사를 클릭하셔도 좋다. 세계적인 개신교 지도자로 추앙받는 목사가 “주님이 모든 병을 고쳐주신다”며 신도들의 예방접종을 막아 인근 지역에 홍역이 유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왜 이런 짓을 할까? 그의 신앙관이 그래서일까? 천만에. 이건 종교적 신념이 아니다. 무개념 목사의 철부지 행동에 불과하다. 사실이지 그는 신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기사 언제나 신이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한다면 불공정하지 않은가? 인간도 가끔은 신을 시험에 들게 해야 한다. 장한 짓이다. 그렇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신과 한 번 맞장을 떠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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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바보이면 무죄인가?
오륙년 전 쯤일 거다. 친구의 후배라는 사람이 사무실로 필자를 찾아왔다. 서울대에서 석사를 했다는데, 결론은 ‘도를 아십니까?’였다. 전공은 기억이 아리까리하지만 하여간 공학도였다. 애잔한 거다. 이공계 취업난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멀쩡한 사람이 길거리에서 삐끼짓을 하고 있다니. 하긴 이 정도는 약과다. 창조과학회라는 정신병자집단에 비하면. 세상은 넓고 황당한 일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위험하다. 창조과학회가 정신병원이 아닌 대학에 있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강단이 검증되지 않는 시스템에 의해 작동한다는 증거다. 검증되지 않는 집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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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획일성
창의성과 획일성 보편성과 일반성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나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극이 다르다. 가리키는 방향이 다르다. 그냥 봐서는 모르고 짝지어봐야 안다. 특수성은 제거해야 보편성이 발견되고, 다양성은 합쳐야 일반성이 발견된다. 보편성은 어떤 둘의 사이에 있고, 일반성은 여럿을 덮어쓰고 있다. 보편성은 집과 집 사이의 길이다. 일반성은 방과 방을 덮어쓰는 지붕이다. 특수성은 길이 아닌 야산이다. 다양성은 집의 많은 방들이다. 일반성은 눈에 보이는 몸뚱이에서 찾고, 보편성은 주로 추상적인 관계에서 찾는다. 창의하기 위하여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인과법칙의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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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VS 국정원, 우쭐하면 죽는다.
이석기 사태 대응하는 법 이번 사건은 깡패가 동네바보형을 때린 사건이다. 때리는 이유는 동네사람들 쫄게 만들 목적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쫄지 않으면 이긴다. 뒷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언론에 알려진 부분만으로는 사건이 성립하지 않아 공소유지가 불가능하다. 현행법상 불능범은 처벌할 수 없다. 아마 시시한 걸로 언론플레이나 하며 시간끌기를 시도할 것이다. 녹취록 따위는 그냥 웃어넘길 일이다. 잠시 국민의 주의를 돌릴 수 있겠으나 그럴수록 판돈은 쌓여간다. 게임의 법칙은 작동한다. 그만큼 국민의 내성도 높아지고, 비례하여 권력측의 리스크도 높아진다. 모아놨다가 결정적인 시기에 터뜨리는게 전술인데, 지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