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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식용은 옳은가?
개고기 식용은 옳은가? 어느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을지는 그룹 안에서 입맛이 가장 까다로운 자가 결정한다. 잠깐이지만 그가 권력자가 된다. 물론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다. 돈 내는 사람이 결정할 때가 더 많다. 입맛이 까다로운 자가 결정하면 선진국이고, 돈 내는 사람이 결정하면 후진국이다. 직장동료끼리 갈때는 입맛 까다로운 자가 결정하고, 윗사람을 모시고 갈 때는 돈 내는 사람이 결정한다. 문명과 야만의 차이다. 돈 있는 사람이 결정하는 문화와, 까다로운 사람이 결정하는 문화가 있다. 두 문화의 경계선에 개고기 식용논쟁이 있다.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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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광기와 마녀사냥
수요와 공급 수요가 공급에 앞선다. 인간이 소비하는 상품의 상당부분은 사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옷이 필요해서 인간이 옷을 입는 것만은 아니다. 옷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옷을 입는 것만도 아니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의사결정의 원리다. 수요는 의사결정을 위해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주는 행동이다. 또는 자신이 선택권을 가지려는 행동이다. 자동차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가지면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데이트를 할 수도 있고 여행을 할 수도 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커피와 홍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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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과 관점
방향성과 관점 존재는 사건이다. 방향성과 관점 두 가지로 판단되어야 한다. 그것이 맥락이다. 방향성은 존재가 전개하는 방향이고, 관점은 인간의 개입하는 지점이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갈 뿐 가을에서 여름으로 가지 않는다. 그것이 방향성이다. 지금 여름이더라도 지구 반대쪽은 겨울이다. 부분으로 보면 여름과 겨울 중 하나지만 전체로 보면 여름과 겨울은 공존한다. 부분이냐 전체냐를 따지는 것이 관점이다. 5개의 소실점을 보는 입체적 관점이라야 완전하다. 존재는 사건이다. 사물은 손으로 쥐고 다를 수 있다. 사건은 흐름에 올라타야 다룰 수 있다. 방향성과 관점의 파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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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린다 하야해라
부정선거는 큰 죄가 아니다. 부정선거 은폐공작은 큰 죄다. 당선자를 바꿀 정도의 영향이 없는 선거범죄는 흔히 묵인된다. 부정은 쌍방간에 일어난다는 점을 이용하여 물타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지에 있어야 할 국정원을 동원하여 전직 대통령을 깐 범죄는 차원이 다르다. 꺼지지 않는 불길을 일으킨다. 박종철 열사의 희생은 큰 일이 아니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거짓말은 확실히 정권을 타도할 명분이 된다. 거짓말은 증식되기 때문이다. 부정선거는 연루자 개인의 범죄로 돌리면 된다. 과거 일본은 보좌관의 자살로 마무리되는 일이 많았다. 보좌관이 총대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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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모형들
요는 동기부여다. 어디서 인간의 동기를 조달할 것인가? 봉건모형은 신을 쳐다보는 수 밖에 없다. 칸트모형은 신성을 빌어 이성을 획득함으로써 동물과 차별화하여 모든 인간을 신분상승시켰다. 그러나 잠시의 기쁨 뿐, 허무의 바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유교모형은 오랑캐를 멸시함으로써 신분상승을 꾀하고 있으나 역시 1회용이다. 헤겔모형은 인간의 정신 안에 신분상승모형을 구축하고 있다. 절대정신을 획득함으로써 정신승리를 꾀할 수 있으나 현실에는 쓸모가 없다. 마음의 위안은 된다. 마르크스 모형부터 구조론의 횡적구조가 등장한다. 현대성, 현존재, 현상학, 실존의 개념이 암시된다. 넓은 의미로 보면 헤겔모형에서도 암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