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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의 완장
성재기의 완장 성재기는 보름 전에 이미 ‘아내가 자살하려고 가출했다. 돌아오지 않으면 즉시 자살하겠다.’는 트윗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고 한다. 이쯤 되면 더 이상 퍼포먼스를 말해서는 안 된다. 그의 트윗을 본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어야 했다. 그들은 자살방조의 혐의를 피할 수 없다. 열흘 전에 자살을 암시했던 사람이,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겠다는데 그게 쇼라고? 멀쩡한 아내가 있는 사람이 남성연대 대표로 여성을 공격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자기 아내를 공격했다. 운명은 결정되었다. 물론 이는 확률이다. 수영을 잘한다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성재기가 살아있다고 해서 문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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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 개요
구조론 개요 세상을 이해한다 함은 어떤 맞닥들인 사건 앞에서 판단을 내리고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게임이라면 장애물을 만나 그것을 파괴하거나 혹은 뛰어넘거나 우회할 수 있다. 어떻든 판단하고 결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상황별 대응매뉴얼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이긴다. 구조론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질서다. 질서는 순서다. 봉건시대는 그 순서가 단순했다. 임금먼저 신하나중이다. 이 패턴을 복제하여 노인먼저 청년나중, 남자먼저 여자나중, 사람먼저 동물나중으로 전개한다. 포커게임이라도 족보가 있다. 이기는 패와 지는 패가 있다. 족보를 잘 아는 사람이 게임에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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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잘 하는 방법
생각을 잘 하는 방법 대칭성을 찾아 둘씩 짝짓는다. 둘을 하나로 잇는 소실점을 발견한다. 두 사물을 하나의 사건 안에서 일어나는 연속운동으로 조립한다. 에너지가 들어오는 머리를 조정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꼬리를 통제한다. 하나를 운용하여 둘을 지배하는 데서 효율성을 얻는다. 산이 있으면 강이 있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고, 볼펜이 있으면 잉크가 있고, 여당이 있으면 야당이 있고, 진보가 있으면 보수가 있다. 모든 사물은 대칭되는 짝이 있다. 이때 둘 중 하나를 편들면 일이 꼬인다. 둘을 하나의 사건 안에서 진행되는 연속운동으로 조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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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고전주의 무슨 주의라는 이름이 붙여진 문예사조들은 모두 큰 틀에서의 유물론과 유심론 구도 안으로 들어간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로 대별할 수 있다. 처음 신이라는 실재에서 인간의 이성이라는 관념으로 옮겨간 것이 계몽주의다. 이러한 과정은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문예사조의 이름을 바꾸어 가며 되풀이 된다. 고전주의는 그리스, 로마의 이상주의를 부활시켜 신의 것을 인간에게로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당신의 지적 수준에서 신은 관념이 아니라 실재였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신이 유물론 포지션이었다. 고전주의가 신의 실재를 추구했다면 낭만주의는 인간의 관념을 추구한다. 사실주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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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몰락이유
일본이 몰락한 이유는 디지털 시대의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이 아니면 아날로그다. 아날로그 정신은 장인정신이다. 장인정신은 완벽주의다. 완벽주의는 내용중심적 사고다. ◎ 디지털의 보편주의(대강주의) - 형식우선 ◎ 아날로그 완벽주의(장인정신) - 내용우선 구조론은 형식중심이다. 형식은 디지털이다. 아날로그가 완벽주의면 디지털은 대강주의다. 대강大綱은 그물의 굵은 기둥줄이다. 대강의 반대로 세목細目이 있다. 목目은 그물눈이다. 대강은 큰 그물의 벼리가 되고 세목은 작은 그물눈 하나다. 일본이 완벽주의면 한국은 대강주의다. 세목에 강한 일본의 특징은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에 설명되어 있다. 대강과 세목이 대결하면 대강이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