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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에 고립된 어떤 여자의 망상
러시아는 민주화 되었으나 짜르 푸틴의 제정은 지속된다. 겉으로 민주주의 흉내는 내었으나 속은 썩어문드러졌다. 더 암담한 것은 희망의 부재다. 푸틴이 물러난다한들 뾰족한 수는 없다. 야당은 더 썩었다.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등이 민주화 되었으나 민주주의는 뿌리내리지 못한다. 한국도 처음엔 그랬다. 해방 직후 미군정청에 등록된 정당의 수는 344개였다고. 지금은 양당제로 가닥을 잡았다. 그때 그시절, 사람들은 말했다. 정당이 난립한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모래알 근성 때문이라고. 한국인은 원래 단결이 안 되는 종족이라고. 이런 말을 지어낸 장본인이 누구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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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에서 착수하라
일의성은 그물코와 같다. 세상은 엮임에 의해 거대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매듭 하나에 실마리는 둘이다. 하나의 매듭이 두 실마리의 위치를 동시에 결정한다. 무슨 일이든 매듭부분의 해결부터 착수해야 한다. 연역은 먼저 매듭을 풀어 문제를 해결하고, 귀납은 매듭부분이 감추어져 있을 때, 매듭의 존재를 모르는 채로 실마리와 실꼬리를 잡아당기며 서로 다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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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탐구하는 방법
생각하는 방법 사람이 머리를 쓰는 데는 연역의 방법과 귀납의 방법이 있다. 연역은 사유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의하는데 쓰인다. 귀납은 이미 획득된 지식을 학습하거나 타인에게 전달하는 데는 쓰인다. 바른 생각의 방법은 연역이다. 모든 지식은 오직 연역에 의해서만 획득되며 귀납적 지식이라고 주장되는 것은 작은 연역들의 무질서한 짜깁기거나 논리적 오류다. 귀납은 일반화의 오류에 해당된다. 큐브의 다섯 면이 맞으면 나머지 한 면도 맞다. 이것이 연역이다. 이는 절대적인 확신을 가져도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연역은 진리를 발견하는 바른 방법이 된다. 반대로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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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냐 사물이냐
사건이냐 사물이냐 존재는 사물이 아닌 사건이다. 존재를 사건으로 보느냐 사물로 보느냐에 따라 지와 무지가 갈라진다. 사건은 관측자가 내부에 있고 사물은 관측자가 바깥에 있다. 사건은 관측자가 사건에 포함되므로 관측자의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정상에 올라야 전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포메이션이 성립하고 포지션이 나눠진다. 주관과 객관이 성립하고 역설과 모순과 반전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세상의 모든 다양함과 풍성함과 화려함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반면 존재를 사물로 보면 관측자가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 관측자의 포지션이 없다. 대상을 통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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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의 사유방법
직관의 사유방법 과학운동을 하는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의 저서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을 참고하면 그는 자연과학의 연구방법으로 다음 세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었다. ( ) ◎ 패턴을 발견하라 ◎ 기원을 추적하라 ◎ 시공을 사유하라 구조론과 비슷한 느낌이다. 문제는 셋이 순서대로 한 줄에 꿰어지느냐다. 구조론은 하나의 사건으로 설명한다. 셋은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하나의 기승전결 구조를 이루어야 한다. 하나의 포메이션 안에서 기능하는 각각의 포지션들이어야 한다. 아쉽게도 박교수의 저서에는 그 순서가 일정하지 않았다. 사건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이를 내부에서 처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