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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적 사고
발상의 전환 노자의 도덕경 첫머리에 나오는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은 많은 영감을 준다. 진리를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거다. 이 말이 용기를 주는 이유는 언어를 넘어선 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언어 위에 무엇이 있는가? 모형이 있다. 헬렌 켈러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면 대신 손바닥에 글씨를 써서 설명할 수 있다. 언어의 설명으로 진리를 전할 수 없다면 대신 직관의 모형으로 진리를 전달할 수 있다. 언어는 주어와 술어, 곧 전제와 진술의 구조로 되어 있다. 말을 하는 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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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한화의 패배공식
한화의 실패 근혜의 실패 왕년에 히딩크가 한국 국대팀을 월드컵 4강에 보냈을 때 전국적인 히딩크 따라배우기 열풍이 일었다. 지금 한화의 연패를 보면서 전국적인 한화 패배공식 피해가기 열풍이 일어날 법도 하다. 패배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 게임을 지배하는 히딩크의 승리에 이유가 있듯이 한화가 지는 데도 이유가 있다. 게임을 피지배하는 한화의 패배공식을 피하기만 해도 인생의 성공확률이 오른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팀 내부의 의사결정 모듈이다. 패배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의사결정구조가 가장 중요하다. 뭐든 일이 잘못되는 것은 계속하여 잘못된 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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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젠틀맨
싸이의젠틀맨 젠틀맨은 B급 코드로 일관한다. 그런데 B급이란 무엇일까? 가장 손쉽게 음식맛을 내는 방법은 MSG를 넣는 것이다. 가장 손쉽게 관객의 눈을 붙잡는 방법은 액션, 섹스, 멜로, 최루, 감동, 코미디를 투입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플러스 방향이라는 점이다. 액션은 더 강한 액션으로, 섹스는 더 강한 노출로, 멜로는 더 강한 연애로, 최루는 더 강한 눈물로 더 양을 늘릴 수 있다. 말하자면 질이 아닌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질로 승부해야 한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질은 하나씩 제거한다. 더 이상 제거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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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은 전도된다
주객전도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주와 객은 흔히 전도된다. 주관적이라고 하면 자기중심적 사고이다. 과연 그럴까? 천만에. 주관적 사고는 실제로는 타자중심적 사고이다. 왜? 주객전도 때문이다. 주객은 당연히 전도된다. 조심해야 한다. 주인이 좋은가 손님이 좋은가? 당연히 주인이 좋다. 당신은 이 세상의 손님이 되지 말고 주인이 되어야 한다. 주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런데 왜 손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과학적이고, 주인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보는 것은 비과학적일까? 주인이 좋다며? 주인의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며? 번역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subjective는 내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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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방법
생각하는 방법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가장 중요한 지식이 생각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생각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니고 공식에 대입하여 문제를 푸는 것이다. 종이에 순서대로 써놓고 빈 칸을 채우면 된다. 공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황당한 것은 국어교과서다. ‘나, 너, 우리, 우리나라, 대한민국’ 이런 것이 왜 국어교과서 첫 페이지에 나오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아무거나 두서없이 써놓은 거다. 국어는 언어다. 언어는 말이다. 말은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데 언어가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