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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적절한 퇴장
유시민이 정치를 그만둔다고 한다. 현명한 판단이다. 지금 박근혜 주변에서 어떤 행동을 하든 상호작용에 의해 결과적으로 박근혜를 돕는 셈이 된다. 원래 인간은 누구나 양심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쁜 짓을 하는 이유는 나중에 좋은 일을 해서 균형을 맞추면 된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틀렸다. 악은 결코 선으로 벌충되지 않는다. 도둑질을 했다가 나중 물어주면 되는게 아니다. 도둑질을 하면 도둑놈이 되고, 그것은 인간에서 짐승으로 퇴행한 것과 같아서 영원히 도둑놈이다. 비유하자면 카스트가 떨어진 것과 같다. 박정희가 공도 있고 과도 있다? 천만에. 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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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5단계
목요일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5라는 숫자가 구조론의 결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문제는 매슬로우의 헛소리가 수구꼴통의 전쟁논리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1) 생리적 욕구(음식, 수면 등) (2) 안전의 욕구(위험의 회피) (3) 소속과 애정의 욕구(타인과의 관계) (4) 자존의 욕구(사회적 존경) (5) 자기실현의 욕구(이상의 실현) 안전을 앞에 두고 이상을 뒤로 밀어낸 다음, 실제로는 전쟁을 벌여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자가당착을 저지르는 것이 수구꼴통이다. 어쨌든 단계의 존재를 인정했다는 점은 평가할만 하다. 구조론은 단계론이다. 먼저 단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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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법 술의 경제학
어제 모임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구조론은 항상 다섯이지만 원인측인 상부구조만 보면 세, 법, 술이다. 세는 깨달음 곧 소통주의(이를테면) 법은 합리주의, 술은 실용주의다. 이런 표현은 잠정적이다. 자구에 얽매이지 말고 구조론의 맥락을 보아야 한다. 세는 신용이고 법이 매력이면 술은 능력이다. 구조론의 원리에 따라 하부구조는 상부구조에 포함된다. 신용 안에 매력이 있고 매력 안에 능력이 있다. 분리되어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와 자식처럼 서로 의지하고 있다. 신용이 씨앗이면 매력은 꽃이고 능력은 열매다. 여기서 시간차가 있다. 신용이 봄이면 매력은 여름이고 능력은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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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악몽
정글의 악몽 거대조직이 외부의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내부에서의 자정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이는 절대권력이 절대부패하는 것과 같은 자연법칙이다. 인간의 도덕이나 양심으로는 대응이 무리다. 용기있게 내부고발을 하면 악랄한 제재를 받는다. 출연자 뒤에 PD 있고, PD 뒤에 국장 있고, 국장 뒤에 사장 있고, 사장 뒤에 광고주 있다. 문제는 이 연쇄구조 안에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거다. 누가 결정권자인가? 최종 결정권자는 대주주 아니면 광고주다. 광고주를 지배하는 것은 시청자다. 결국 시청자가 결단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 구조적으로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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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매력의 함수관계
이런 글은 흔히 오해하게 된다. 사실 능력있는 사람이 매력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누가 물어 봤냐고? 왜 자기 의견을 표명하지? 여기서 알아채야 할 숨은 전제는 ‘능력있는 사람이 매력도 있다’는 일반의 생각에는 관측자 자기 자신의 욕망이 은밀히 개입해 있다는 점이다. 부당하다. 에고를 버리라 했다. 객관적으로 보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능력있는 사람 둘을 한 공간에 가둬두면 백 퍼센트 싸움 난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라는 개념에는 자석처럼 같은 극끼리 서로 밀어내는 성질이 반영되어 있다. 구조론의 맥락 안에서 파악해야 이러한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