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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규정의 문제
구조론은 쉽지만 막상 현실에 적용하려고 하면 갑자기 어려워진다.이는 바운더리를 잘못 구획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류는 언어의 혼선 때문에 일어난다. 구조론은 완벽하지만 인간의 언어는 불완전하다. 무인도에 두 남녀가 표착하였다. 둘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렇다면 둘은 어떤 관계일까? 1) 둘은 아무 관계도 아니다. 2) 둘은 아무 관계도 아닌 관계다. 대개 이걸로 다툰다. 둘 다 맞다. 다만 문장이 어떤 맥락에 따라 쓰여지는가의 문제다.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고 말하면 피곤한 거다. 관점이 다르며 각자 서로 다른 부분을 말하는 거다. 무인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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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불성이 없다.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언어적인 혼선’ 때문에 일어난 문제를 사람에게 돌리기 때문이다. ‘있다’라는 단어를 다른 뜻으로 쓴다. ◎ ‘만물은 모두 불성이 있습니까?’ ‘그렇다.’ ◎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 이거 모순이 아니냐고 따지면 한 대 맞는 수 있다. ‘있다’라는 말의 뜻을 다르게 썼다. 우주 안의 불성이 개라는 스크린에도 비추어져 있지만, 거기서 개 하나만 따로 떼놓고 보면 암것도 없다. 0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0은 있다. 0은 크기가 없지만 포지션이 있다. 그런데 0은 크기가 없지만 크기가 없다는 것도 크기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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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예측된다.
서로 다른 종이라도 진화 방식은 같아 (연합) “진화는 예측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우연한 사건들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인가?”라는 오래된 의문에 대해 과학자들이 “예측할 수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보도했다. 코넬대학과함부르크대학 연구진은 `카데놀라이드’라는 강력한 독을 가진 식물을 먹이로 삼는딱정벌레와 나비ㆍ나방, 파리, 노린재 등 4개 목(目)에 속하는 곤충 18종을 조사한 결과 모두 한 가지 방식으로 적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카데놀라이드는 금관화와 지황 등에 들어있는 유독 성분으로 거의 모든 동물 세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나트륨펌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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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반대는 반동? 퇴보?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aiwandays&logNo=150143379552 링크한 블로그는 뉴데일리라고 꼴통사이트 기사 펌인데 뉴데일리에 서식하는 자라면 보나마나인데 글 내용을 볼 필요는 없고.. 나도 안 봤음.. 다만 중간에 이 자가’진보의 반대는 반동’이라고 우기는 말에 주목해보자는 겁니다. 근데 말은 맞는거 같소.말은 맞는데말이 틀렸다는게 함정. 여기서 그 말이 그 말이 아니라는 정도는 구조론 식구라면 다 아실테고. 진보 —- 보수 —- 반동 보수는 현상유지니까 중간이고, 진보가 왼쪽이면 오른쪽은 반동이어야 하지 않나? 아니 더 정확한건 퇴보. 뭔가 좀 이상하다. 여기서 역시 제기되는 문제는 관점의 문제.. 하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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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적 사고의 출발점
서양인이 보는 세상은 각각의 개체가 모여 집합을 이루는 공간이고 동양인이 보는 세상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장과 같은 공간이다. 서양인은 사물을 분리, 분석하여 공통된 규칙을 발견하려 한다. 동양인은 분리보다는 연결을, 독립 보다는 전체를 강조한다. 서양인은 각각의 개체를 가리키는 명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 동양인은 개체간의 상호작용을 가리키는 동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동양인들은 우리가 사는 이 우주가 독립된 사물들로 분리되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연결체라고 믿었다. 그래서 동양인들은 2500년 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