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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만 있으면 이긴다
어느 분야든 그렇다. 그 사람이 뭘 좀 알고 떠드는지, 모르고 떠드는지 몇 마디만 나눠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탁상시계라도 줘보라. 뚜껑을 열고 내부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진짜고, 잔뜩 인상을 쓰면서 바깥을 쓰다듬고 있으면 가짜다. 예컨대 이런 거다. 19세기 중국은 왜 낙후했을까? 그게 다 무능한 서태후 때문이라거나, 혹은 욕심쟁이 위안스카이 때문이라거나, 혹은 만연한 부정부패 때문이라거나, 혹은 아편중독 때문이라거나, 혹은 난립한 동북의 군벌 때문이라거나, 혹은 서구열강의 침략 때문이라거나 이런 소리 하는 사람은 보나마나 가짜다. 아는게 통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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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예쁜축구 잡는 법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cateid=1171&newsid=20120306205407307&p=besteleven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cateid=1171&newsid=20120306212305642&p=besteleven 조광래의 뻘짓 이후 한동안 일본식 예쁜축구에 대한 환상이 한국 축구팬을 지배했다. 신기한건 허정무가 일본을 2 대 0으로 이기고 불과 1년 밖에 안 지났는데 조광래가 3 대 0으로 졌다고 해서 일본축구의 우월성(?)을 네티즌들이 현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거다. 한 번 졌다고 한일간의 실력차를 인정한다? 돌았나? 월드컵때 대등하던 실력이 몇 개월만에 갑자기 격차가 나버리나? 월드컵 직전까지만 해도 일본을 조롱하던 팬들이 갑자기 일본을 숭배하는 거다. 한국 축구팬이 일본축구가 강하다고 믿은 이유는 딱 하나다. 조광래가 일본축구를 추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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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는 낸시랭으로 해결
손수조 정도는 쉽다 인간에게는 약자를 공격하는 본능이 있다. 약자를 보면 괜히 화가 나고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강자에게 당하고 있는 약자를 동정하여 편들어주는 심리다. 밴드왜건 효과와 언더독 효과가 알려져 있다. 이건 상대어다. 절대어로 말해야 한다. 인간은 강자나 혹은 약자를 편드는게 아니라 사실은 구조 안에서 자신의 행동을 유의미하게 하려는 것이다. 인간은 의미있는 행동을 원하며, 그것은 자기 행동의 기승전결 구조를 완성시키려는 것이며, 그 방법은 구조론의 포지션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어떻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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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의 이기는 축구?
최강희의 이기는 축구? 원균은 수륙병진 작전으로 왜를 물리칠 수 있다며 선조임금에게 육군 30만 지원을 요청했다가 권율장군에게 곤장 50대를 맞고 별수없이 수군 단독으로 출전하여 거제도에서 패전하고 전사했다. 원균 말이 아주 틀린건 아니다. 육군 30만 밀어주면 왜를 물리칠 수 있다. 월드컵 우승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일단 메시와 호날두를 귀화시키는 거다. 원균이 왜 육군 30만을 지원하지 않느냐고 호통을 친 것과 유사하다. 육군 30만은 원균의 통제권 바깥에 있다. 바깥에 기대면 이미 지고들어가는 것이다. 최강희는 자기가 전적으로 통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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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는 있고 받다는 없다
진리를 보는 자세 어린이에게 손가락 끝을 자기 쪽으로 해서 손을 그리게 하면 그림을 그리면서 점점 손을 옆으로 틀어버린다. 혹은 눈을 틀어버린다. 정면보다 측면이 그리기 쉽기 때문이다.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새 손은 옆으로 돌아가 있다. 눈이 옆으로 옮겨가 있다.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아시아인은 지난 5천년 동안 눈으로 뻔히 보고도 소실점을 보지 못하였다. 보이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나타내면 되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다. 기본적으로 1 1=2가 안 되는 것이다. 중요한건 방향판단이다. 우주 안에 방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