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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전개에서 공간의 충돌로
보다 수준높은 창의를 위해서는 하부구조에서의 평면적 대칭에 그치지 않고 상부구조를 포함한 입체적 대칭구조를 세팅해야 한다. 하부구조의 대칭만 갖출 경우 외부의 에너지원에 의존해야 하므로 발전에 한계가 있다. 창의가 단발성으로 끝나고 만다. 상부구조를 갖출 경우 독립적인 에너지원의 확보가 가능하다. 구조가 무수히 복제되어 크게 세력을 형성한다. ◎ 하부구조 – 다름, 닮음, 대칭 ◎ 상부구조 – 대칭, 머리, 세력 작품에서 하부구조는 주로 인물들 상호간의 대립관계로 나타나고 상부구조는 그 인물들이 소속한 계급구조, 공간의 바운더리 구조 형태로 나타난다. 춘향과 변학도의 갈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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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실주의인가?
사실주의의 의미 -다른 글에서 리플로 했던 이야기를 정리했으나 진의가 전달될지는 의문.- 길을 묻는 사람에게 나침반을 주었더니, 자신은 북쪽 지역에 볼 일이 있다며 N극만 떼어 가더라. 웃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일은 우리 주변에서 항상 일어난다. 바로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바로 당신이, 바로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역할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타파해야 할 당신의 N극은 역할이다. 당신은 역할에 사로잡혀 있으며, 역할을 통해 집단과의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그렇게 역할을 할수록 당신의 본래면목에서 멀어지고 만다. 역할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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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하는 방법
◎ 아이디어 (다름) ◎ 캐릭터 (닮음) ◎ 플롯 (대칭-긴장을 유발하는 피아의 대결구조) ◎ 머리(바운더리-주제의 부각, 어떤 공간인가?) ◎ 세력(보이지 않는 손-바운더리간의 대결구조) 창의는 다름≫닮음≫대칭≫머리(바운더리)≫세력(보이지 않는 손)의 순으로 전개된다. 다름은 아이디어에서 얻어진다. 아이디어는 소재다. 소재는 기발할수록 좋다. 다를수록 좋다. 그저 남이 안 하는 것을 하면 된다. 극장에서 히트하는 영화의 특징은 둘이다. 하나는 대세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어떤 영화가 히트하면 비슷한 것을 만들면 된다. 하나는 한동안 뜸했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한 동안 전쟁영화가 뜸했다면 전쟁영화가 히트한다. 노골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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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사고
이다와 있다 인간은 ‘A면 B다’의 상호작용을 통해 대상을 파악한다. 상호작용이 안 되면 대상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다. 그런데 상호작용이 안 되는 것이 있다. 암흑물질이 그렇다. 우주는 사방으로 균일하게 팽창하였다. 은하의 나선꼬리는 중심부로의 쏠림없이 회전한다. 중력의 작용에 의해 중심으로 쏠려야 하지 않나? 우주배경복사는 불균일해야 하지 않나? 그렇다면? 그 빈 자리를 채우는 미지수 X가 있는 거다. 그것은 암흑물질이다. 그 존재는 관측되지 않는다. 암흑물질은 빛을 내지도 않고 다른 것과 반응하지도 않는다. 그냥 통과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한 암흑물질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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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꾸미는 방법
춘향전은 시소의 이쪽편에 올라탄 선이 저쪽편에 올라탄 악을 밀어내려 한다. 그러나 밀어낼 수 없다. 과거에 급제한 몽룡이 암행어사가 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설정되지만 설득력은 낮다. 암행어사 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말이다.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 영감을 받지 못한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는 다르다. 주인공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교묘한 이간질로 박스터파와 로조파를 싸움붙여놓고 양쪽을 일망타진한다. 박스터 패거리와 로조 패거리를 시소의 양쪽에 태우고 자신은 탑 포지션을 차지한다. 이쪽 저쪽을 편들며 양쪽을 동시에 쓸어버린다. 세르지오 레오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