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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이 있다. 서점가에 이와 같은 제목의 단행본도 나와 있다. 그런데 어느 방향이지? 이 책을 쓴 분도 그 방향을 모르고 있다는게 문제다. 정답은 마이너스 방향이다. 세상의 작동은 에너지의 투입에 의해 얽힌 구조가 풀리는 과정이며 세상은 오직 마이너스 방향으로만 풀린다. 구조론은 수평적인 좌우방향의 대칭으로 얽혀 교착된 것을 수직적인 상하운동으로 풀어낸다. 중요한건 에너지다. 에너지 개념이 없으므로 수평에서 길을 읽고 헤매거나 서로 엉켜서 교착되는 것이다. 에너지를 투입하면 방향성이 드러난다. 그 방향은 수평에서 조직되지만 수직으로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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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마이너스를 행하시오!
“닥치고 마이너스를 행하시오!” 구조론 모형해석편 “세상은 마이너스다”가 나왔습니다. 소량을 직접 인쇄했는데 1인출판의 한계로 이번에는 서점에 내지 못하고 사이트에서만 주문을 받습니다. 구조론이 어렵다는 말이 있어서 모형으로 쉽게 풀었는데 140개 컬러 이미지로 설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르겠으면 대강 그림만 봐도 감이 올 것이고 상당히 직관력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부터 구조론적인 센스가 있는 분은 ‘어렸을 때의 생각이 맞았다’는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이 경우 자기 일에 확신을 가지고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망설임 없이 밀어붙일 수 있다는 거죠. 구조론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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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위기의 본질
이탈리아 위기의 본질 구조론은 내부의 결을 따라간다. 각자 하기 편한대로 한다는 거다. 인간은 말하기 좋은대로 말한다. 진실보다 거짓이 더 말하기에 편하다. 그러므로 인간들이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거다. 언제나 그렇듯이 진실은 이중나선 꽈배기구조로 꼬여있기 때문이다. 진실을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걍 이게 다 저놈 때문이다. 하고 소리나 꽥꽥 지르는게 빠르다. 이탈리아, 그리스가 왜 저 꼴이 되었을까? ‘이게 다 복지 때문이다’라거나 ‘이게 다 신자유주의 때문이거다’거나 하는 식으로 허황된 관념 들어가면 이미 진실은 사라지고 없는 거다. 급하게 만들어낸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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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그리고 결혼
만나서 친구가 되고, 프로포즈를 해서, 연인이 되고, 마침내 결혼한다는 것은 인간의 사회적인 존재규정에 불과하다. 자연에 그런 것이 있을 리 없다. 결혼을 해도 실제로는 남남이나 마찬가지거나, 아니 부부가 아주 웬수로 지내는 일도 있다. 이런 따위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만남은 매일 일어난다. 아침에 깨어나서 만나고 저녁에 퇴근해서 또 만난다. 왜 만날까? 친하기 때문이다. 만나니까 친한 것이 아니고 친하니까 만나는 것이다. 안 친한데 왜 만나? 여기서 친하다는 말의 의미는 넓게 해석해야 한다. 예컨대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의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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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사랑 결혼
만남 사랑 결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한다. 이것이 보통 사람의 생각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사랑이니 결혼이니 하는 것은 사회적 형식에 불과하다. 그게 통속적인 거다. 인간은 그냥 사는 거다.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거다. 지나가던 객이 공연히 끼어들어 ‘너희들 뭐야?’ 하고 꼬치꼬치 캐물으니까 답이 궁해져서 ‘우리 사랑하는 거야’, 혹은 ‘우리 결혼했어’ 하고 둘러대는 거다. 이런 사회적 조작들을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를 보아야 한다. 결혼은 존재규정이다. 어떤 사람이 있는데 공연히 그 사람을 ‘처녀’니, ‘과부’니, ‘미시’니 하고 딱지를 붙인다. 그래서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