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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 손자병법
승부의 요체는 나의 2로 상대편의 1을 이기는 것이다. 2를 확보하려면 비용이 두 배로 든다. 게다가 상대편도 전력을 증강하여 역시 2로 맞서면 실패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상대가 알아채지 못하게 은밀히 2를 이루는 방법은 포지션 겹침을 활용하여 포지셔닝의 우위를 이루는 것이다. 구조론의 대칭원리에 따라 대칭의 축을 점유함으로써 탑 포지션을 차지하고 바텀 포지션에 깔린 상대를 칠 수 있다. 동일한 시공간의 지점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할 수 있고, 동일한 병력이 더 많은 시공간을 차지할 수도 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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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병법과 손자병법
손자병법과 오자병법 병법이라면 오자병법과 손자병법이 알려져 있다. 유교철학에 기반을 둔 오자병법은 정공법을 위주로 하고, 도교철학에 기반을 둔 손자병법은 속임수를 위주로 한다. 오자병법을 법가로 분류하기도 하나 법가가 원래 유가의 변종이다. 공자의 예나 한비자의 법이나 사회적 형식으로 인간을 옭아맨다는 점은 같다. 두 사람이 모이면 예고 만명이 모이면 법이다. 오자병법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갖추어서 질적으로 우수한 군대를 양성할 것을 권하고 있고, 손자병법은 그러한 사전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신 스파이를 보내거나 함정을 파서 적의 힘을 역이용하고자 한다. 유교의 인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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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To Have or To Be“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생각할 수 있다. 어원으로 보면 have의 정확한 의미는 한자어 합(合)과 같다. 자기 자신과 합치는 것이 have다. 더 추구하여 들어가면 꿰다(get)는 뜻이 있다. 손가락에 꿰는 것이 갖는 것, 갖는 것이 잡는(capture) 것이다. cap-ture의 cap- have다. 몸에 꿰어서 자기와 합치는 것이 소유다. 결론적으로 플러스다. 그렇다면 be는 마이너스여야 한다. be를 ‘존재’로 풀이하는 것이 틀린건 아니지만 부적절할 수 있다. be는 ‘있다’는 뜻보다 ‘되다’는 뜻으로 쓰일 때가 많다. be의 어원적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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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성공 공식
자전거와 수영 배우기 한 마디로 세상 모든 일에 두루 통하는 어떤 보편성이 있다는 거다. 딱 하나로 찍어줄 수 있는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는 거다. 똑부러지는 소식이 있다. 정답을 찍어주겠다는 거다. 이거 훈련해야 한다. 종교의 신도가 혹은 십계명을 외우고 혹은 재가오계를 실천하듯이 일상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외워둬야 하다. 수첩에 적어놓고 매일 검토해야 한다. 염불하듯이 혹은 기도하듯이 반복해도 좋다. 그것은 탑 포지션을 차지하고 바텀 포지션을 치는 것이다. 짝짓기를 통하여 먼저 완전성에 도달한 다음 마이너스를 행하기다. 물이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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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의 제로 리스크 시스템
징기스칸의 제로 리스크 시스템 징기스칸 이야기 나오면.. 두 부류의 대화가 통하지 않는 또라이 집단이 말을 자르며 나서곤 하는데.. 하나는 몽골이 고려를 침략한 점에서 우리 민족의 원수이며, 따라서 징기스칸에 대한 미화는 곤란하다는 거다. 또 하나는 몽골족이나 여진족이나 알고보면 다 같은 우리 민족이라고 우기는 요상한 사대주의자들이다. 멍청한 사람들 많다. 역사학자들이 제대로 된 판단기준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혼란이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간 대결을 두고 현대 기준을 적용하여 쓸데없는 주장을 늘어놓는 무리도 있다. 이런 자들은 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