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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 이어지는 글입니다. “블랑쉬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뉴올리언즈에 도착한다. 사교계를 드나들던 명문가 출신으로, 이 퇴락한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귀부인 차림새를 하고 동생 스텔라의 허름한 아파트를 찾아간다. 동생의 남편 스탠리는 바웬사처럼 무뚝뚝하게 생긴 폴렉 노동자로 맥주와 카드놀이에 빠져있는 난폭한 사내다. 그는 처음부터 상류층 흉내를 내는 블랑쉬에게 적개심을 갖는다. 노동자 계급의 고단한 삶에 적응할 수 없던 블랑쉬는 곧 멋진 귀족 남자를 만나 상류사회로 옮겨갈 것처럼 떠벌이면서 자기만의 세계로 도피하려 하고, 스탠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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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의미
(이어지는 글입니다.) 쇠도끼를 버리고 돌도끼를 고집하는 부족민과 주둥이쪽만 신경쓰다가 불을 까이고 마는 수퇘지 사이에 어떤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까? 코코넛 구멍 속에서 사탕을 쥔 손을 빼지 못하는 원숭이의 어리석음과, 러시아 수렁에서 발을 빼지 못하는 히틀러의 어리석음 사이에 어떤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까? 화물교를 신앙하며 20년간 화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비누아투 탄나섬의 부족민과, 기독교를 신앙하며 2천년간 재림 예수를 기다리는 백인 선교사들 사이에 어떤 본질에서의 차이가 있을까? 전혀 없다. 똑같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 판단력의 차이가 없고, 문명인과 부족민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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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민의 화물교 신앙
**화물교 혹은 존 프럼교 ** ‘인간의 지적능력’편과 이어집니다. 돌도끼로 나무를 자르는 오지의 부족민이 있다. 크지 않은 나무 한 그루를 자르는데 대 여섯 명의 장정이 달려들어 하루종일 작업을 한다. 백인 탐험가들이 그들을 가엽게 여겨 쇠로 된 도끼를 건네주었다. 탐험가들은 5분 만에 나무를 자르는 시범을 보여주었고 부족민에게 도끼를 주어 직접 자르게 하였다. 방법을 배운 부족민 역시 금방 나무를 잘랐다. 탐험가들은 만족하여 그곳을 떠났다. 그러나 몇 개월 후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러보니 그 부족민들은 여전히 돌도끼로 나무를 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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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잡스 경영
미국식 경영과 일본식 경영 구조로 보면 리소스의 조달이 상부구조, 그 조달된 자원을 가지고 실제로 생산을 하는 것이 하부구조로 볼 수 있다. 미국식 경영은 정해진 자원과 여건에 맞게 일을 추진한다. 이 경우 모든 면에서 여유롭다. 즉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시장이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먼저 파악하고 목표를 정한 다음 그 목표에 맞추어 자원을 조달한다. 이 경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격이 되어, 업무가 빡빡해지고 무리수를 두게 된다.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 미국은 존재론적- 상황 여건(자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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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적 능력
개를 오래 관찰한 적이 있다. 개는 나일론 끈에 묶여 있다. 탈출하려고 낑낑댄다. 가끔 개가 신경질적으로 나일론 끈을 물어뜯는 장면을 본다. 자신의 구금상황과 끈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두어번 끈을 씹어보다가 그만둔다. 5분만 계속 씹어도 끊어질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그 나일론 끈이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의 반응이 없으면 그만 흥미를 잃는다. 뼈다귀라면 계속 씹었을 것이다. 맛이라는 형태로 반응하니까. 개가 그렇게 지능이 낮은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개가 기가 막히게 우리에서 탈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