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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이 움직일까?
이건 뭐 순전히 구조론적인 관점에서 하는 이야기다. 구조론이 재미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만 읽으셔도 좋다. 정치학 강의를 하려는건 아니고.. 말하자면 공학이 그렇다는 거다.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하는 이야기다. 게임의 법칙 상 정치판 포지셔닝 게임에서 누가 유리한 포지션을 잡았는가만 말하는 거다. 앞으로 보선과 총선이 남아있고 또 근혜당과 회창당의 이합집산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미래는 알 수 없는 거지만.. 뭐 그런건 논외로 치고, 또 이명박정권이 ‘삽질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필사즉삽’의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서 앞으로도 계속 삽질한다 치고.. 이명박정권이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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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성공
성공한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이 이겼다. 이제 누구도 님을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님의 자서전에는 실패를 언급하며 자책하고 있지만 그건 다른 의미다. 그것은 ‘지성인 노무현’의 관점에서 이 나라 지식인 그룹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나는 그것이 님의 본심은 아니라고 본다. 지식인 노무현 외에 또다른 노무현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 노무현이 진짜 정체성이다. 성공이나 실패를 논하는 것은 결국 역사적 관점이다. 역사기록자 입장에서는 역사에 기록할만한 가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박정희나 이명박이 도로 닦고 운하 만들었댔자 그딴걸로 역사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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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
집에 강도가 들어와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범한다. 아이들은 강도를 아버지로 받아들이고 순종한다. 이렇게 말하면 현실성 없는 너무 끔찍한 비유가 아니냐고 따지겠지만 몽고사를 읽어보면 이것이 고원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연한 상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유목민의 삶은 원래 그랬다. 고원은 텅 비어있고 적들이 말을 타고 나타나서 습격하면 어쩔 수 없다. 산도 없고 바위도 없고 동굴도 없고 숲도 없다. 도무지 숨을 곳이라곤 없다. 무적의 징기스칸 조차 멜키트족에게 부인을 약탈당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징기스칸은 잃었다가 나중 되찾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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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완벽한 낚시였나?
이명박의 완벽한 낚시였나? 지금 칼자루는 저들이 쥐고 있다. 천안함과 관련해서는 초기 정보가 중요한데 정권은 그동안 이를 철저히 은폐했다. 그러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중요한 초기 정보를 슬슬 흘리고 있다. 백미터 짜리 물기둥을 봤다는 소리도 있고, 물벼락을 맞았다는 병사도 있다. 침몰직후 어뢰공격이라고 보고했다는 내용까지 나왔다. 좌초설은 처음 군에서먼저 나왔는데 이를 180도로 뒤집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개를 보면 완벽한 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다. 노련한 낚시꾼이 릴을 풀었다 조였다 하듯이 선거일 앞두고 30일, 20일, 10일에 맞추어서 단계적으로 수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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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면 실패다
인생은 ‘존엄≫자유≫사랑≫성취≫행복’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보통은 행복을 강조한다. 빈말이라도 ‘행복하세요’ 하고 말해준다. 그걸로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거듭 배반당할 뿐이다. 어떤 일이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는 법이다. 행복을 강조한다는 것은 절차 무시하고 정답만 찍자는 거다. 그 방법으로 만점을 받은들 그것은 시험제도의 실패에 불과하다. 아무 의미가 없다. 일전에 민노당에서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말자’고 슬로건을 걸더라만 별 반응이 없더라. 절차가 빠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그 방법이 나도는 이유는 전염효과 때문이다. 플라시보 효과는 있다.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