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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두문동 선비들 그 마음 알겠다. 전두환, 노태우 시절 10여년 간 몸을 산 중에 두었다. 나와 세상은 서로 맞지 않는다. 어울리지 않는다. 어색하다. 불편하다. 무언가 계속 어긋난다. 친하지 않다. 세상이 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나 다시 사회로 돌아왔다. 지난 10여년 간 세상과 친했다. 떳떳했다. 자연스러웠다. 편했다. 그래서 좋았다. 호흡이 잘 맞는 말과 기수처럼 신나게 달렸다. 세상과 친하지 않던 시절.. 행복했다. 혼자라서 행복했다. 세상을 걱정하지 않으니 행복했다. 신(神)을 독점해서 행복했다. 지난 10년 간도 행복했다. 신(神)의 세계를 나누어 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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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에서 논객이 사라진 이유?
서프에서 논객이 사라진 이유? ‘서프에서 왜 논객이 사라졌나’ 하는 질문은 잘못된 것입니다. 논객은 사라지는 것이 맞습니다. 원래 논객의 수명이 길지 않습니다. 제가 PC통신시절부터 15년간 지켜봤지만 한때 이름을 떨치던 논객이 대략 2년을 못가더군요. 논객의 자연수명은 6개월 정도로 봅니다. 그 안에 밧데리 고갈됩니다. 어떤 조건이 주어지면 그 수명이 연장되는데 그래봤자 2년 정도입니다. 서프가 있으니까 2년 정도이고 자연상태에서는 6개월입니다. 그러므로 ‘왜 서프에서 논객이 사라지는가’가 아니라 ‘왜 서프에서 새로운 논객이 탄생하지 않는가’로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논객은 사라지고 눈팅이 논객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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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의 교육적 의미
구조론의 교육적 의미 인간은 추상적 사고에 약하다. 개념적 사고에 약하다. 그루핑에 약하다. 폭넓게 전개된 자연 속에서 패턴을 찾고 공통점을 찾아 정의하고 인식하는데 약하다. 왜인가?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기 때문이다. 구조는 추상적 요소들을 개념화시킨다. 그 방법으로 구체화시킨다. 투명한 세포질을 염색하여 염색체를 찾아내듯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한다. 우리가 추상이라 믿는 것은 대부분 구조를 몰라서 구상에 실패한 것이다. 개념은 정보가 인식의 장 안에서 질서를 획득하여 그 인식의 주체인 나에 의해 대상화 된 것이다. 주체인 나와 대칭을 이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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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수수께끼
이명박 수수께끼 ‘삽질해도 딴나라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이념적 보수세력이 조직적으로 기동하여 정권을 창출은 것은 이명박정권이 처음이다. 박정희는 군 출신의 독재자로 관료를 부렸을 뿐이다. 그는 제왕처럼 진보와 보수 위에 초월적인 존재로 군림하였던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역시 군바리 정권이었고.. 김영삼은 민주화 과정에서 이쪽저쪽이 함께 묻어갔으며 기회주의자들이 대거 먹은 정권이었다. 김영삼 역시 제왕적 보스였다. 그 점에서는 김대중도 다를 바 없다. 보수가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 조직적으로 기동한 것은 이명박정권이 최초다. 역대 정권이 스스로 보수를 표방했지만.. 이는 호남의 김대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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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편인가?
**누가 우리편인가? ** ‘야당이 없는 선거를 바라보며.’ 해결사는 문제의 해결이 필요할 때 도움요청을 받았을 때 - 딱 한 번 나서는 거다. 지금 누가 우리에게 팔 벌려 구원을 요청하고 있는가? 나는 아직 듣지 못했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내 보따리 내놔라’는 악다구니 고함소리만 들었을 뿐. 표표히 떠나갈 뿐이다. 영화 ‘7인의 사무라이’ 마지막 장면처럼 떠나갈 뿐이다. 언젠가 지들이 아쉬우면 부르겠지. 내 한 표 달라는 사람 언젠가는 나타나겠지. 손학규 어제 한다는 소리가 지들은 김대중, 노무현 좌파정권 10년과는 차별화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