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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와 텐징
텐징과 힐러리 중 누가 먼저 정상을 밟았을까? 이 행사를 기획한 자들은 영국인들이며, 정상정복을 세계에 자랑한 나라도 영국이다.과거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울 때도 영국인 힐러리로 배웠다.그런데 힐러리가 죽은지금에 와서힐러리의 등정을 기념하는 나라는 영국이 아닌 뉴질랜드다. 힐러리의 초상을 지폐에 넣은 유일한 나라는 영국이 아니라 뉴질랜드였던 것이다. 영국은 힐러리를 불러 떠들썩하게 행사를 치르고 기사 작위를 수여했지만 실제로는 뉴질랜드인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을 1차 정상공격조에서 배제했다. 영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 손기정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히말라야의 신은 그들 영국인들을 허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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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납에서 연역으로 바꾸기
연역적 접근과 귀납적 접근 철학의 50개념은 연역적 사유에 기초하므로 연역적으로 풀어야 한다. 귀납적 접근은 결과를 보는 것이며 연역적 접근은 원인을 보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 예컨대 ‘양심’이라는 단어가 있다. 국어사전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양심 [良心][명사]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 이것이 귀납적 접근이다. 연역적 접근은 뇌구조를 따라간다. 해부학적으로 접근한다. 인간의 뇌에 양심을 담당하는 뭔가가 있다. 인간의 뇌에 실제로 소프트웨어가 깔려있다는 거다. 예컨대 양심수라는 표현이 있다. 양심수는 간첩이고 양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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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와 당선인
당선자와 당선인 인수위가 대통령 당선자를 당선인으로 불러달라고 언론사에 요청했다던데 얼마전부터 언론들이 당선인으로 표기하고 있더라. 최근 헌재가 당선자가 맞다고 확인을 해주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선자를 당선인으로 부르는 것은 국어교육이 잘못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무지의 소치라는 것이 나의 견해다. 당선자는 ‘당선된 그 사람’을 일컫는 당선자 개인에 대한 호칭이다. 당선인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으로 기능적 의미를 가진다. 이명박 개인을 일컫는 호칭으로 쓸 때는 당선자가 맞다. 기타 법률에서는 당선인으로 하는 것이 맞고 언론에서는 당선자라고 하는 것이 맞다. 예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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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저울이다
존재는 저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대에게 질문한다. 얼마나 사랑하느냐고. 답변하기 곤란하다. ‘하늘만큼 땅만큼’이라 할까. 진부하다. 하늘보다 크고 땅보다 넓은 것이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다. 당신이 어떤 크기의 숫자를 말해도 보다 큰 것은 존재한다. 숫자로 말했기 때문에 실패다. 비교되었으므로 실패다. 절대성의 영역에 도달하지 못하고 상대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으므로 실패다. 완전성의 경지가 있다. 비교될 수 없는 것이 있다. 상대(相對)의 대(對)를 끊어 절대의 경지에 이르러야 완전하다. 바로 그것을 말해주어야 한다. 완전한 것은 무엇일까? 완전한 사랑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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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다음 수
노무현의 다음 수 김대중 전대통령의 연설회 때마다 늘 듣던 말씀이 있다. ‘내가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였을 뿐, 내가 이 나라에서 무엇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지는 않았노라’고. 중학생 때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써붙였다는 어떤 바보와 딱 비교되는.. 무엇이 될 것인가를 생각한 사람에게 노무현 5년은 실패다. 임기는 끝났는데 남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한 사람에게 노무현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노무현 5년은 성공도 실패도 아니다. 아직 할 일은 태산같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