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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과 주영훈보다 나쁜 것
데일리 서프에 기고한 개인적인 글입니다 최수종과 주영훈보다 나쁜 것 거짓말하게 만드는 사회가 문제다 어머니의 사진을 들고 화가를 찾아간 효자가 있었다. 초상화를 주문받은 화가는 애꾸눈 어머니의 없는 한쪽 눈동자도 마저 그려 넣었다. 그림을 넘겨받은 효자는 화가 앞에서 초상화를 찢어버렸다. 진짜 내 어머니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효자는 화가 앞에서 충고하여 말했다.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한쪽 눈이 없는 어머니가 내가 사랑하는 진짜 나의 어머니라고. 어렸을 때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다. 나는 이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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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성 - 핵심요약
[개인적인 글입니다.] 현대성 - 핵심요약 인간은 눈과 귀와 코를 비롯한 신체감관으로부터 얻은 무질서한 정보들에서 일정한 규칙성을 발견하는 방법으로 인식을 성립시킨다. 그 신체감관으로 얻은 무질서한 정보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게 하는 연결고리가 구조다. 학문은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구조적 접근은 학문적 성과의 유도과정을 밝히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지식을 설명하되 왜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구조의 고리들을 추적하여 인식의 접근경로를 해명하는 것이다. 인식의 유도과정을 추적하면 인간의 인식이 대부분 연역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역법(deduction)은 일반명제를 앞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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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충무로를 타격하라
[데일리섶칼럼입니다.] 이건 전쟁이다. 처음은 몇몇 평론가와 네티즌 사이의 작은 설전으로 시작되었다. 이 전쟁이 전면전쟁으로 비화된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일부 욕심많은 군수업자들의 농간 때문이었다. 언론이라는 이름의 표지를 건 군수업자들이 이송희일, 김조광수씨의 숨어있는 개인 블로그를 귀신같이 찾아내어 광장에 모여든 군중들 앞에 전시하고 외쳐댄 것이다. ‘보라! 여기 너희들이 타격해야 할 적이 있다’고. 그러자 곧 거대한 장이 들어섰다. 이 정도면 볼 만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전쟁은 충무로와 일부 언론 대 전체 대중들 사이의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이 전쟁에서 대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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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봤다.. 이송희일 때문에
“디워 봤다..이송희일 때문에”‘충무로의 집단 히스테리’ 작년 이맘때다. 친구와 대화하다가.. ‘괴물이 얼마나 들까?’, ‘글쎄 한 천만은 들지 않겠나?’ ‘천만?.. 우와! 굉장한데..’ 이런 질문 자주 받는다. 천만이라고 대답해놓고도 그렇게 말한 나 자신이 먼저 놀란다. 사실 ‘왕의 남자’ 천이백만도 믿어지지 않는 숫자다. 한국 인구가 5천만인데 거기서 할머니 할아버지 빼고, 극장이 너무 멀어서 못 가는 시골사람 빼고, 관람가 이하인 15세 미만 빼고, 국군아저씨들 빼고.. 어떻게든 극장까지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은 다 봤다는 거다. 한국사람들.. 지나치다.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닌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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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와 스필버그
심형래와 스필버그의 차이,디워 - 망신당한 평론가들 필자는 구조를 분석하는 사람이다. 이 글도 구조의 관점에서 쓴다. 구조가 전부는 아니지만 핵심이다. 독자 여러분도 구조의 관점에서 읽어주기를 바란다. 구조로 본다는 것은.. 영화를 보되 그냥 재미로 보는 것이 아니라.. TV나 소설과의 차이점에 주목해서 본다는 것이다. ‘문과’ 보다는 ‘이과’의 눈으로 보는 거다. ### 디워가 관객의 호응을 받는 바람에 평론가들 꼴이 우습게 되었다. 한국의 그 많은 영화평론가들 중에 영화와 TV의 본질적인 차이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 밝혀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