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규구에 대해서
규구(規矩)는 중국 신화시대 복희씨의 발명으로 알려진 콤파스와 곱자다. 곱자는 공고 건축과 학생들이 들고 다니던 T자나 같은데 ㄱ자로 꺾여 있어서 직각을 구하는데 쓰인다. 언뜻 생각하기에 직각 구하기가 쉽지 싶지만 맨바닥에서 직각을 구하려면 반드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해야 한다. 그냥 적당히 생각해서 대충 직각을 그려놓고 그걸로 대형 건물을 지으면 아주 황당한 일이 생긴다. 규구는 목수의 상징물이다. 규구준승(規矩準繩)이라 해서 콤파스, 곡척, 수준기, 먹줄 이 네가지가 있어야 비로소 목수 노릇을 할 수 있다. 이를 줄여서 규구라고 하는 것이다. 기술이 좋아도...
-
황진이가 묻는다
(지난번 글과 내용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참된 지성이란 무엇인가? 21세기의 비극은.. 이 세계에 참된 지성이 없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에만 없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없다. 단 한 사람도 없다. 이 나라에 큰 어른이 없고 이 세계에 참 스승이 없다. 부시의 침략을 겪고도 지식계는 반성의 기미가 없다. 고작 한다는 짓이 부시탓이다. 부시탓 한다는 것은 부시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의미다. 그것은 적어도 부시를 말이 통하는 상대로 본다는 거다. 쇠 귀에 경 읽기도 유분수지 부시, 김정일, 후세인, 럼즈펠드 이넘들이 도무지 말이 통하는...
-
섬진강 김용택 다목리 이외수
부시와 후세인 문명시대의 부족민들 “돼지잡는 날이면.. 돼지를 묶을 때부터 고기를 나눌 때 까지 사사건건 참견하며 입으로만 감놔라, 배놔라, 틀렸다, 그렇게 하면 되간디, 거긴 아니여.. 뒷짐지고 호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서서 칼질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 일하는 사람의 부아를 돋우고 약을 올리는 이가 한두 분쯤 어느 마을에든 있다.” “돼지 잡는 일뿐 아니라 동네 길가에 난 풀을 베거나 동네 앞길 청소할 때, 동네 징검다리 손볼 때, 아무튼 자기 일이 아닌 동네의 공동부역이 있을 때.. 반듯하게 서서 빗자루만 들고 왔다갔다...
-
거국내각은 꽃놀이패다
제목 없음 거국내각은 꽃놀이패다 개허당이고 개통합이고 하던 생쇼는 계속해라 지난달 21일에 필자가 쓴 ‘한나라당은 거국내각 주장하라’는 글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거국내각 나왔다. 거국내각 나오긴 나왔는데 딴나라가 아닌 청와대에서 나왔다. 딴나라가 먼저 입질을 하기는 했다. 걸려든 거다. 딴나다랑은 거국내각 미끼를 덥썩 물지는 못한다. 그래도 입질은 계속하게 되어 있다. 뻘짓하는 인간은 항상 있기 마련이고 한번 붙은 불씨가 꺼질듯 꺼질듯 쉽게 안꺼지는 법. 거국내각 잘 안된다. 박근혜가 받으면 이명박이 틀고 이명박이 받으면 박근혜가 튼다. 둘다 반대하면...
-
멍박이 뻘짓 경계하자
5프로 안정성장에 자부심을 가져야 경제성장 그거 별로 어려운 일 아니다. 올해 5프로 안정성장 했는데.. 이게 숫자가 적어서 불만이라면.. 까짓거 뭐 어려울 것 없다. 수도권 규제만 싸그리 풀어도 여기서 몇 프로 더 성장한다. 작심하고 개판치기로 하면 뭔 짓을 못하겠는가? 그린벨트고 지역균형발전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수도권 고밀도 개발하면 된다. (고밀도 개발하면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작심하고 3층으로 올려불고.. 수도권 외곽 순환도로도 두어개 더 만들어불고.. 내부 순환도로도 하나 더 만들고 얼씨구 지화자.. 새만금 매립해서 거기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