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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운 놈이 떡 하나 더먹을까나.
오늘 전당대회가 있군요. 벌써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선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동영 미우면 정동영 찍어서 지자체 책임지워 본실력 탄로나게 하고, 김근태 미우면 김근태 찍어서 그 벼랑에서 떠밀어 버리세요. 분명한건 그 벼랑에서 기어오르는 사자가 대를 이을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정동영이 제 책임으로 선거를 잘 치르면 점수 따는 거고 김근태도 마찬가지. 제가 정동영이라면 김근태 찍으라고 말하겠습니다. 그게 감동을 주는 방법이죠. 제가 김근태라면 정동영 찍어주라고 말하겠습니다. 상대방의 예측을 깨는 거죠.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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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의자와 자유주의자
학문은 질서에 대한 물음이다. 질서는 룰이고 척도이기도 하고 모랄이기도 하다. 만유의 척도가 세계에 표준하는가 아니면 개인에 표준하는가이다. 세계인(cosmopolitan)이 될 것인가 아니면 자유인이 될 것인가이다. 서구중심의 근대이성은 다만 세계인이 될 것을 역설할 뿐 자유인이 될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참된 모범은 세계인이면서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밖으로는 우주적인 사고를 하면서도 안으로는 깨달은 사람이어야 한다. 국가와, 이념과, 종교와, 성별과, 피부색과, 문화권의 차이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온전히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의 룰을 따르는 것이 모범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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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출현한 새로운 강자 집단
제목 없음 표면과 이면의 괴리 사람들은 주로 도덕적 당위나 명분, 혹은 이념을 들어 변화를 설명하려 하지만 실제로 변화를 일으키는 밑바닥의 힘은 따로 있다. ● 도덕적 당위로 설명 - 조선왕조는 나쁘다. 탐관오리의 가렴주구를 근거로 댄다. 쉽게 이해한다. ● 합리적 설명 - 봉건체제로는 산업화 시대의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이런 식의 설명을 이해하는 사람은 잘 없다.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는 대중일반의 행동통일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서 안 된다. 선(善)과 악(惡)의 이분법 논리로 설명하는 것이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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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극장에 뱀을 풀어라
영화인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농민들의 시위도 정당하고 노동자들의 파업도 정당하다. 누구든 밥그릇을 건드리면 가만있지 않는 거다. 그러나 그 투쟁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방법과 수위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선의의 거짓말이라 해도 거짓말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이다. 옛날에 일본문화 개방하면 한국문화 다죽는다고 떠들었던거.. 엉터리로 결론이 났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한국에서 제대로 흥행한거 없다. 일본 배우도 일본 가수도 한국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왜인가? 비관세 장벽을 설치하기가 제일 쉬운 것이 문화분야이기 때문이다.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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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D - 3
고이즈미가 아베 신조를 후계자로 찍었다가 반대파가 결집하는 등의 역풍으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고 한다. 온갖 술수로 잘도 버티든 고이즈미가 답지 않게 자살골을 넣은 거다. 일본도 레임덕 이야기 나오고 있다. 정치판이 원래 그렇다. 후계자의 조기 부각은 대통령을 레임덕으로 몰고 간다. 이번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당연히 후계자의 조기 부각 여부가 된다. 권력의 절반은 인사권이다. 이번에 당권을 쥐는 자가 지자체 공천권을 휘두르게 되어 사실상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이 약화되고 소통령이 득세하면 정권 망한다. 우리의 당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