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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유혹이다
인디언은 대머리가 없다고 한다. 수염도 잘 없다. (대머리 없는 인디언 이야기는 발모제 광고에 등장한다. 광고에서처럼 식물성 샴푸로 머리를 감아서 대머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원래 없다. 수염은 간혹 나는데 몇 올 안되는 것을 족집게로 뽑아버린다.) 대머리 거지를 보신 적이 있는지? 서울역 지하도에서 대머리 노숙자를 보신 적이 있는지? ‘봤다’는 사람도 있기는 한데 사실이지 거의 없다. ‘대머리 거지는 없다’는 말은 이태리 속담이다. 중국 송나라 때도 ‘대머리 거지를 보는 일’을 7대 꼴불견 중 하나로 꼽은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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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쿼터 문제에 대하여
워낙 거짓이 많아서 바른 해법을 제시하기 어렵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는데 그쪽으로 논의를 가져 가면 이야기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다른 건으로 싸움을 붙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 쿼터 사수나 축소냐’ 이건 단순 명쾌한 구호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이걸로 싸움을 붙는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그 진짜는 설사 당국이 정답을 제시한다 해도.. 또다른 세 가지 장벽을 만나기 때문에 골치 아파서 아무도 거론하지 않는다. ‘스크린 쿼터 사수나 축소냐’.. 이 싸움은 가짜지만.. 이 싸움에서 이겨야 배후의 본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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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믿는가?
안쓰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저를 염려해주는 황까분들도 만나게 되는데.. 나는 말해주곤 한다. “무슨 소리야! 황빠들은 즐기고 있어.” 먼저 폭력을 행사한 쪽이 진 거다. 먼저 우는 쪽이 졌다. 먼저 찌질거리는 넘이 졌다. 필자가 MBC들을 같잖게 보는 이유는.. 그 인간들의 교묘한 조작 그 자체도 일종의 폭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달리 파시즘이 아니라 그게 파시즘이다. 하여간 폭력은 안된다. 오늘자 뉴스에 이런 것이 있다. 임수경씨 아들의 죽음에 대하여..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쏟아낸 악플러들이 알고 보니.. “3~4명을 빼고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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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역사 - 쫓겨다니는 문명, 매혹당하는 문명
학문의 첫 번째 임무는 인간의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가치’다. 가치에는 힘과 아름다움이 있다. 이에 따라 학문은 힘을 앞세우는 역학과 아름다움을 앞세우는 미학으로 나눌 수 있다. 역학의 동기부여는 어둡다. 서구문명의 전반적인 특징이 그러하다. 서구의 지성들은 한결같이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다. 그들의 철학은 인류의 미래에 관한 걱정거리 모음집이라 하겠다. 미학의 동기부여는 밝다. 동양문명의 전통이 그러하다. 동양의 지성들은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여유와 웃음과 너그러움이 있다. 무위자연의 편안함과 개벽의 밝음과 깨달음의 즐거움이 있다. 서구문명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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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대 글래디에이터
왜 인간은 오판하는가? 대부분 오판한다. 내부에 깊숙이 발을 담그고 많은 정보를 획득하는 사람이 더 많이 오판한다. 필자에게 이런저런 정가의 뒷이야기들을 알려주는 사람들 많은데.. 그거 듣다가 낭패 본 적이 많았다. 그런 이야기 듣다 보면.. 아하 정치인들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오판하는구나.. 하고 알게 된다. 정치가 필자의 전공은 아니고.. 정치에 대한 관심은 일종의 ‘외도’거나 ‘부업’이 되겠다. 필자가 정치를 객관적으로 본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이유는.. 거기에 발을 담그지 않고 빠져들지 않기 때문이다. 주특기로 말하면.. 나는 모든 성공사례를 분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