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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만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 공포를 느낄까? 괴물이나 귀신, 살인자나 폭력배, 깜깜한 밤길의 비명소리.. 따위를 연상할 수 있다. 감독 히치코크는 다르게 접근한다. 강한 상대가 나를 해치려 할 때가 아니라 반대로 나 자신이 약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가 무섭다. 도망갈 곳이 없는 밀실.. 그 유명한 욕실에서의 샤워장면.. 공포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들은 어떤 사람일까? 잔인한, 흉포한, 괴기스런, 남을 해치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공포영화를 만드는 것일까? 들은 이야기인데.. 프로레슬링의 각본을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프로레슬링이 쇼라서 구성작가가 있다는 건데…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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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 황우석은 벤처를 했어야
기술이 있으면 권리가 있고 권리가 있으면 특허가 있고 특허가 있으면 투자가 따라야 하고 투자가 있으면 성공이 있다. 이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대원칙이다. 황우석과 노성일의 관계는 벤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술자와 투자가 사이의 트러블이다. 업계에서 이런 마찰은 무수히 있다. 벤처 초기에는 기술자가 먹는 경우가 많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투자가가 기술자를 잡아먹는 경우가 많다. 미국과 같은 선발주자들은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기술자가 먹지만 한국의 경우 투자가가 먹는 경우가 많다. 원천기술이냐 응용기술이냐인데 응용기술로 갈수록 투자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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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방 다른생각님의 글에 대해
제목 없음 논쟁을 하자는건 아니고 아래 사과의 글이 맨 위에 있는게 신경쓰여서 아래로 한 줄 밀어내릴 겸으로써본 글입니다. 『왜 황우석과 노무현대통령이 공동운명체냐는 것이다. 황우석이 과학적 성과를 올렸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노무현대통령이 정부의 수반으로서 지원한 것 뿐이다. 그 황우석이 거짓말을 쳤건, 구라를 깠건 그건 순전히 황우석이 책임져야 할 문제다. 왜 노무현대통령이 황우석과 공동운명체라는 것인가? 중요한 것은 진실일 뿐이다.』 나는 그 시점에서 황우석이 MBC보다 진실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 황우석 말의 절반은 가짜로 확인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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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가 대통령을 구했는가?
서프가 대통령을 구했는가? 정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집단의 의사결정 구조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환경과 역사와 전통이 만드는 바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맞게 최적화된 형태의 의사결정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부터 만들어가야 할 과제다. ###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쪽의 입장도 생각해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란 집단의 의사결정 구조이며, 그것은 51과 49의 팽팽한 대결에서.. 51을 선택하고 49를 배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49가 간단히 배척해도 좋은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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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희망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욕심이었나 봅니다. 이젠 정말 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나는 할 말이 있는데, 세상을 향해 하고픈 말이 있는데, 그것은 아주 작은 것인데, 발언권을 얻기 위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잘 눈에 띄는 장소에서 말하려는 생각에 목청에 불필요한 톤을 넣은 것입니다. 그렇게 까지 큰소리 칠 일은 아니었는데, 반대쪽의 가능성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닌데, 의도적으로 한 쪽만 보려고 했던 겁니다. 이젠 정말 저의 진짜 하고픈 말만 하고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