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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명은 우리가 주도한다
논점을 흐려서 섞어찌개를 만들어 보려는 움직임들이 있다. 이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윤리의 문제, 애국의 문제, 과학의 문제는 원초적으로 분야가 다른 것이다. 마땅히 분리대응해야 한다. 대통령님 글의 의미 대통령이 팔 걷어부치고 나설 만한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도 구태여 한 말씀을 던졌다. 그렇다면 의도는? 다른 곳에 있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말씀 한 마디가 정치판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사소한 걸로 조중동이 들고 일어나기 때문에 정작 하실 말씀을 못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대통령께서 발언한 이유는 앞으로 더 많은 발언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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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리트머스 시험지
황교수 일과 관련하여 알만한 사람들이 오판을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장 경험의 부족이 하나의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은 강단에 앉아서 편하게 살았다. 시장바닥에서 장사도 안해봤을테고, 업무를 위하여 무슨 팀을 꾸려보지도 않았을 테고, 논밭에서 채소를 가꾸어보지도 않았을 테고, 자신이 살 집을 손수 지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도무지 ‘일머리’ 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초기조건의 민감성’이라 할 수 있다. 일의 경중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건 중요한 거다. 애초에 윤리운운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사건의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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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의 전략적 선택
나는 이론이 진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진보를 결정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역사의 편에 서지 않은 진보는 진짜가 아니다. ### 필자는 보름 전 쯤 ‘황교수가 너무 자주 언론에 노출된다’는 요지의 칼럼을 쓰려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 황교수가 단 한번도 ‘연구원의 난자기증’ 여부에 관하여 명확한 부정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기 때문이다. 황교수가 똑 부러지게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러할 개연성’을 인정한다는 거다. 필자가 눈치챘듯이 그 시점에 알 사람은 다 알았다. MBC의 잔인한 게임은 그 상황에서 시작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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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과 참여정부
‘잘못한건 없다’ 그런데 ‘잘못된건 있다’ 이런 공식이다. 늘 그렇다. 집권초기 대북 송금특검부터 시작해서 무슨무슨 게이트들, 그리고 노건평 혹은 이기명씨와 관련된 안좋은 소식들. 황우석교수와 참여정부의 동병상련이다. 일단은 의혹을 제기하고 본다. 특검이다 뭐다 해서 털기 시작한다. 털어도 먼지가 안 난다. 먼지가 안 나면 먼지가 날 때 까지 계속 털어본다. 그래도 먼지가 안 나면 본질과 무관한 다른 건으로 엮어 넣는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되어 왔다. 그 사이에 국민들은 지쳐버린다. 시간이 흐르면 죄가 없어도 있었던 것으로 착각한다. 그런데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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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서울시장 가능한가?
서울시장 보다는 차라리 대통령이 낫다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의 견해는 부정적이다. 우선은 본인의 스타일을 들 수 있다.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강금실 전 장관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시장이 되어 속박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할 것인가이다. 두 번째로는 정치경력을 들 수 있다. 강금실은 선출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밑에 자기 세력이 없거나 빈약하다. 내세울만한 자기사람이 없는 것이다. 서울시장은 반드시 팀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과거 조순도 그렇고, 고건도 그렇지만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으로 많은 자기사람을 두고 있어서 조직을 장악하기가 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