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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과 노무현
최장집과 노무현 최장집의 방식은 참여지성의 모범이 될 수 없다. 최장집의 말은 범진보 진영의 논리틀 안에서는 대략 맞는 말이지만, 대통령께 말하는 형식을 빌어서 실제로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하는 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공허함이 있다. 그의 의도는 자신의 생각을 청와대의 정책에 반영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논리의 정합성을 유지하여 먼 훗날 ‘그때 그 시절에 그래도 최장집이 있었지’ 하는 괜찮은 추억 하나를 남겨놓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전쟁이다. 신자유주의가 나쁜건 사실이지만 전쟁이 나쁘므로 전쟁을 미워하자는건 우리가 원하는 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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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는 자
소리지르는 자를 단속하라 사건 하나 .. 얼마전 소행성 하나가 아슬아슬하게 지구를 비켜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어떤 천문학자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간담이 서늘한 일이다. 사건 둘 .. 얼마전 새벽 2시에 백악관으로 긴급보고가 올라왔다. 부시 녀석이 자다가 전화를 받았다. 소행성 하나가 지구를 향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계산착오라는 정정보고가 올라왔다. 사건 셋 .. 이라크에서 1천명이 죽었다. 왜 죽었을까? 누군가가 사실을 말했기 때문이다. “테러다.” 사실이었다. 2 시간 전에 박격포 공격이 있었다. 그러나 진실은 아니었다. 1천명이 죽은 이유는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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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그렇게 까불다가 언제 한번 된통 혼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진심에 대하여 옛날에 옛날에 말이다. 하늘의 달을 따달라고 떼 쓰는 공주님이 있었다. 그 어떤 과학자도 해결하지 못했다. 수학자도 해결하지 못했고 천문학자도 해결하지 못했다. 그들은 밤하늘의 달을 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때 우리의 주인공 가엾은 어릿광대가 등장하여 아이디어를 낸다.(대략 맞나?)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달을 딸 수 있지? “국민에게 물어보면 된다.” 대통령은 달을 가리키는데 정작 그 달은 국민의 심중에 있다. 알지 못하는 얼치기 논객들은 대통령의 손가락만 보고 온갖 수선을 떤다. 어릿광대가 공주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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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일각의 내각제설에 대하여
우리당 일각의 내각제설에 대하여 잘 모를 때는 가만이 있다가 중간이나 가는 것이 방법이 된다. 사실 나는 잘 모른다. 그래서 침묵하고자 한다. 아니 안다. 모르긴 왜 몰라. 나도 들은 것이 있고 본 것이 있다. 그러나 보통은 잘 아는 자가 오판한다. 잘 알기 때문에 도리어 오판하는 것이다. 2002년 대선 때만 해도 그랬다. 대선 직전 잘 안다는 신문사 기자들 중의 75프로가 이회창의 당선을 예상했다. 잘 모르는 네티즌들은 다 맞힌 것을 잘 안다는 정치부 기자들이 틀렸던 것이다. 그후 재신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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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그리고 진정한 사랑
대통령께서 ‘논개’가 되겠다고 말씀하신다. 여전히 눈 뜨지 못하고 지역감정의 장님이 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자청하여 심청이 되어 인당수에 몸을 던지겠다고 하신다.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벼랑에 선 대통령의 등을 떠밀어줄 것인가? 그것이 지지하는 자의 바른 태도인가? 당신들은 왜 대통령께서 홀로 진 짐을 나누어 질 생각을 하지 않는가? 지금 대통령은 탈당할 수도 있고 하야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참된 이라면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1프로의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이의 자세다. 하야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