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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고 반한다는건 허튼소리(마광수의 경우)
마광수는 마음이 아니라 얼굴 보고 반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얼굴과 마음이 뗄 수 있는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얼굴은 표정을 담고 있다. 표정은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얼굴은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며 그 얼굴에서 그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문제 있는 것이다. # 부부는 닮는다는 말도 있는데 실제로 많은 커플들은 얼굴이 닮았다. 다만 젊었을 때는 그 점이 두드러지지 않을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약간 중성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닮은 점이 드러나는 것이다. 얼굴이 닮았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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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죽음의 키스
이회창이 대통령이라면? 노조의 파업은 두 배로 늘어났을 것이다. 파병반대 데모는 더 극심해졌을 것이다. 어쩌면 최루탄과 지랄탄이 난무했던 그때 그시절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역설이지만.. 중도성향의 유권자가 왼편으로 인식되어온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은, 노무현의 실용주의가 극좌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정부분 있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왼쪽에 선 지도자는 극좌를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어깨에 힘을 주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오른편에 선 지도자는 극우를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서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이회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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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처럼 돌아온 조성민
최진실과 헤어지고 야인이 되었던 조성민이 연봉 5천만원 받고 한화에 입단해서 아직은 덜 만들어진 몸으로 1과 1/3 이닝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일본에서 매년 수십억 벌던 선수가, 최진실과 결혼해서 잘나가던 선수가, 부상으로 야구 그만두고 사업한다고 돌아다니며 만신창이 되었다가, 그렇게 철 없이 행동하다가, 열살 아래 후배들과 같이 뛰며,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해서 첫 승을 올리다니. 이런건 드라마가 된다. 팬들이 무지 좋아하는 모습. 아무도 안 받아주는 퇴물투수를 다른 사람도 아닌, 마음씨 좋기로 소문난 덕장 한화 김인식 감독이 덜컥 받아준거다. 그라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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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가 옳았다
DJ를 도마에 올리지 말라. DJ는 잘못이 없다. DJ의 주변 인물들에게는 물론 상당한 잘못이 있다. 그 점은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12인 회의에 참석하는 인물 중에 책임있는 발언을 하는 인간이 한 명도 없다. 서프나 데일리서프 일각에서 DJ를 비판하는 시각들.. 물론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비판받아야 하겠지만.. 근본적인 역사의식의 빈곤.. 그리고 역사란 부단한 승부의 연속이라는.. 본질을 간과함은 아쉬운 부분이다. 무엇인가? 언제라도 부분은 전체와 통하는 법, 개별적인 사실을 각각 따로 떼놓고 개별적으로 낱낱이 판단하는 시각은 안 된다. 전체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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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가 된 노무현
돌부처가 된 노무현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창호 바둑을 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도 건너지 않는 것이다. 연정안은 돌다리를 두들겨 보는 것이지 그 다리를 건너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오판한다. 대통령이 조만간 돌다리를 건널 것이라고 착각한다. 모든 전략은 성동격서다. 동쪽에서 소리를 질렀으니 곧 서쪽을 칠 것이다. 한나라당은 붕괴, 민노당과는 제휴, 민주당은 흡수로 귀결 될 것이다. 필자가 알기로 노무현 대통령은 이렇다 할 승부수를 던진 적이 없다. 보안법 철폐, 조중동 박멸, 친일파 심판의 승부수를 던져주기를 바랬는데 말이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