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남의원을 지지함
1) 연정은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대연정은 한나라당 해체를 전제로 해야 한다.(대연정을 하면 자동으로 한나라당은 해체되게 되어 있다. 기존의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자는건 썰렁한 농담이고, 그냥 한나라당 해체하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말이다. 할 말은 하고 삽시다.) 2) 지역주의 해체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이 아니라 민주화 과정에서의 역사성을 존중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역사성을 존중한다는 말은 민주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기여한 호남의 명예를 존중하는 것이며, 독재와 야합한 영남을 일정부분 징벌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다. 그렇게 가야 재발을 방지하고 사태를 최종적으로 종결할 수 있다.) 3)...
-
정치는 뜻으로 하는 거지 논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는 뜻으로 하는 거지 논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뜻이 하늘에 닿고서야 비로소 메아리가 있을 것이다. 논리는 죽을 것이고 뜻은 살아남을 것이다. 적들은 논리를 깨는데 힘을 쏟겠지만, 논리를 격파하고 이겼다며 만세를 부르겠지만 그것은 본래 허(虛)였으므로 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방법으로 적들을 그 지점에 묶어놓고, 하늘을 움직이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그제 세상은 바뀔 것이다.
-
MBC 사고는 무더위 탓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검찰이 압수해간 X파일이라도 공개되었다는 말인가? 왁자지껄 하는 소리에 창문을 열어보니 세상은 얌전하더라. 기대했던 신통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더라. 해는 늘 그렇듯이 뜨던 동쪽에서 떴고 사람들은 평시와 다름없이 길을 가거나 대화를 하거나 가게를 기웃거리거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문제의 그들은 방송 시청자로 불리는 일군의 사람들이다. 자신의 이름을 갖지 못하는 익명의 존재들 말이다. 그들은 평소처럼 방송국이 주면 주는대로 얌전하게 받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아하 내게도 권리가 있구나’ 하고 퍼뜩 깨달은 것이다. 방송국이...
-
법원의 알몸을 보니
데일리 서프라이즈 칼럼 대법원이 김교사의 사진작품을 음란물로 판정했다. 뭐 좋다. 일단은 받아들인다. 음란물일 수도 있다. 지들이 그걸 보고 뭔가를 느꼈나 본데 느꼈으면 느낀 거다. 그래서? 음란물이라면 어떻다는 말인가? 예술과 외설의 경계지점 따위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이 외설일수도 있고 외설이 예술일 수도 있다. 그 경계가 명확해야 할 이유 따위는 없다. 문제는 문화주의로 가느냐 반문화로 가느냐다. 문화주의로 가면 과거의 판례를 뒤집는 것이 맞고 반문화로 가면 마광수의 판례를 고수하는 것이 맞다. 대법원은 반문화를 택한 것이다. 이건 잘못된 거다....
-
슬픔
비록 나사렛 사람 예수가 하찮은 무리 몇 십명을 이끌게 되더니 우쭐해서.. 잘난 척 하다가.. 한번 내뱉은 제 말을 주워담지 못하고.. 본인도 원하지 않던 성인(聖人)이 되는 대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할지라도.. 거기에는 역사의 어떤 미묘한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 사실을 안다면 그 현장에서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 슬프다. 지식인들이, 안다는 사람들이, 손석춘들이, 고태진들이, 오마이뉴스들이(김당, 전홍기혜, 강준만은 진작 포기했고) 그렇게도 가배얍게.. 풀잎처럼 가배얍게 자신들의 알량한 밑천을 드러내고 돌아선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토록 쉽게 가롯 유다의 대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