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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5.4프로
뉴스메이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교수와 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가집단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고건 전 총리가 16.7%로 1위,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15.3%로 2위로 나타났다고 한다. 3위는 13.8%를 얻은 이명박 서울시장. 다음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8.9), 손학규 경기도지사(7.4%), 박근혜 딴나라당 대표(5.4%), 이해찬 총리(1.5%)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31.0%. # 박근혜가 6위를 했다는 데 밑줄 쫙이다. 현직 총리로 핸디캡 있는 이해찬을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다. 일반 유권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근혜가 전문가집단에 와서 밀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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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맹과니가 된 강준만
진중권이 유시민을 안타까워 한 건 이해될 수 있다. 그는 십년 전에도 안타까워했고 십년 후에도 안타까워 할 것이다. 대안부재 세력의 대안세력에 대한 안타까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뿐이다. # 강준만의 유시민 공격은 문제가 있다. 유시민을 치기 위해서 김근태를 끌어들이는 수법은 악랄한 데가 있다. 대통령의 국정장악력 약화를 우려하는 우리로서는 방어하기가 곤란하다. 그 약점을 비집고 들어온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점에 정동영, 김근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의 30년 계획을 위해 유익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준만의 수법은 ‘A는 A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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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서프라이즈
우리가 토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이다. 대안은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집단이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의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 모델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형태의 새로운 질서에 관한 모델이어야 한다.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모델은 전파되어야 한다. 백가쟁명으로 각자 떠드는 수준에서 벗어나 어떻게 우리 안에서 다수가 동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질서를 형성할 수 있을까의 차원에서 토론해야 한다. 서프라이즈의 존재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사회는 변화되었다. 그러한 변화로 인하여 조중동이 주장하는 낡은 질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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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견뎌내자
한나라당의 전략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검을 든 사무라이들이 총을 든 신식군대를 격파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가짜다. 물론 영화와 같은 장면들이 실제로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록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반대의 장면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메이지 직전 일본에서 봉건무사들과 신식군대 사이에 상당한 정도의 내전이 있었다. 사무라이들은 16세기 식의 갑주로 무장하고 화려한 깃발을 든 채 말을 타고 돌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막상 전투가 벌어지자 그들은 도망을 치고 말았다. 신분이 낮은 농민군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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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우리당
우리당이 위기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갑작스레 찾아온 것은 아닙니다. 원래 잠복해 있던 위험이 돌출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 위험이 돌출했을까요? 지금 상황에선 위험이 돌출해도 괜찮다고 다들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즉 병을 치료할 때는 지금이다 하고 ‘프로들’ 사이에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거지요. 지금상황.. 문제해결의 키를 쥔 프로들은 일부러 한 발을 빼고 긴 호흡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모습이 눈 밝은 분들에겐 보일 것입니다. 멍청한 지도부에 속 타는 똑똑한 당원들의 비애.. 이것이 우리당의 현재 모습입니다. 병을 치료할 명의를 불러오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