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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데일리 칼럼에 썼듯이 필자는 유시민과 장영달을 지지한다. 보안법 철폐의 선봉장 장영달과 우리당 개혁의 돌격장 유시민에 힘을 몰이주는 것이 네티즌 세력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로 귀결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두관은? 나는 처음부터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뜻을 어겨가면서 내놓고 조선일보와 인터뷰 하는 그런 인간을 왜 지지하나? 그런데 단지 참정연이라는 이유만으로 태도를 바꾸어 지지하는 것은 이상하다. 굳이 밝히자면 나는 참정연, 혹은 참정연의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 유시민이 네티즌의 뜻을 어기고 빗나갈 경우 그를 견제할 고리 하나쯤은 걸어두겠다는 뜻에서만 그러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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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장영달을 지지함
일찍이 원로원과 민회가 있었다. 원로원은 귀족들이 세습하는 반면 민회는 평범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왜 힘 없는 백성들의 모임인 민회가 최고권력자인 집정관을 선출하는 것일까?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선출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당의장은 의원이 아닌 당원이 투표로 뽑는다. 왜 힘센 의원이 아닌 힘없는 당원들이 의장을 선출하는 것일까? 원로원이 아닌 민회가 집정관을 선출하는 제도는 과연 옳은가? 민회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참전(參戰)의 의무다. 그리이스와 로마의 고대 민주정치에서 민회란 원래 전쟁에 나가는 병사들이 자기들을 지휘할 장군을 선출하는 모임이었던 것이다. 민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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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배제에 신기남 아웃
8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축하할 일이다. 예선을 통과한 8분이 다 당의장의 자격이 있다. 다 훌륭한 분들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 신명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보시길.. 요렇게 딱 입에 발린 소리, 하나마나 한 소리는 안하는 것이 낫다. 당의장 경선은 훌륭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인기투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아니다. 말 잘하고 똑똑하고 인심좋고 상냥한 사람을 선발해서 안된다. 한나라당을 쳐부술 장수를 뽑는 것이다. ‘한 칼 쓰는’ 사람이 발굴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질문되어야 한다. 당신의 주특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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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홍준호의 서프 보고서
진보니 보수니 혹은 좌파니 우파니 하지만 모호할 때가 많다. 조선의 쾌남아라면 백호(白湖) 임제(林悌) 위에 더 있겠는가. 거문고와 장검 하나로 천하를 주유한 사나이. 황진이의 무덤에 가서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웠난다’.. 하고 시조를 읊었던 일로 문책 당하여 벼슬을 떼인 사나이. 활 지어 팔에 걸고 칼 갈아 옆에 차고 철옹성변(鐵瓮城邊)에 통개(筒盖) 베고 누웠으니 보인다 보여라 -군호(軍號)-소리에 잠 못 들어 하노라.-청구영언- 한승조, 지만원, 조갑제.. 별 거지같은 새끼들 때문에 속상할 때는 백호 선생의 호방한 기상을 떠올려 봄직하다. 세상에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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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는 미쳤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악역을 맡은 주인공 ‘한니발 렉터’ 박사는 미친 천재 과학자로 묘사된다. 자기 환자 9명을 살해하고 죽은 시신의 살을 뜯어먹은 죄로 수감된 전직 정신과 의사이다. 천재이고 과학자라면 사회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지식인이다. 그런데 미쳤다? 놀랄 일은 아니다. 학자의 연구는 세상과 담을 쌓고 자기만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럴수록 미칠 확률이 높다. 한승조는 미쳤을까? 그렇다. 그는 미친 것이 아니라 실은 충분히 계산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는데 틀렸다.(예컨대.. 하재근님의 칼럼이 그런 맥락으로 읽힐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