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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단식의 본질
화두(話頭) 조개가 진주를 키우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진주는 조개의 몸 속에서 이물질이다. 조개는 진주를 거부한다. 조개는 부단히 진주를 배척한다. 진주 양식장의 어부는 조개의 살 속에 작은 심을 심는다. 조개는 심을 배척하기 위하여 거기에다 키틴질의 막을 씌운다.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는 우연히 조개의 몸 속으로 침투한 이물질을 조개가 부단히 배척한 데 따른 결과이다. 선사가 공안(公案)을 품는 것은 조개가 진주를 품는 것과 같다. 화두는 불완전하고 모순된다. 진주가 조개의 몸 안에서 이물질이듯이 화두는 내 몸을 찢고 심어진 내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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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님을 잃었다
지율스님께서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 아침에 친구에게서 받은 메신저입니다. 저는 다만 이 한마디를 전했을 뿐입니다. “스님께서 돌아가신 지가 언제인데..” 저는 가끔 선문답처럼 답변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친구는 아마 제 말의 의미를 알아들었을 터입니다. 단식 40일 째를 넘겼을 때 우리는 이미 스님을 잃은 것입니다. 이제 스님이 단식을 중단하신다 해서 우리의 실패가 원상회복되지는 않습니다. 논쟁하지 말라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해도 경망스러운 발언이 될 뿐이므로 삼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걱정하는 분도 많으셔서 그 경박한 한마디를 하는 실수를 범하고자 합니다. 다리미님의 대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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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사이비 임지현
진보니 보수니 혹은 좌파니 우파니 하지만 애매할 때가 많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유가(儒家)와 법가(法家)가 각각 진보의 축과 보수의 축을 맡아 대결해 온 것이 역사의 큰 줄기가 된다. 개혁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둘이다. 첫째는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이다. 둘째는 인간 개개인의 인격적 향상이다. 전자에 치우치면 법가고 후자에 치우치면 유가다. 유가는 진보에 가깝고 법가는 보수에 가깝다. 이것이 역사의 주된 흐름이 되는 이유는 제도의 개선이 짧은 시간에 끝나는데 비해, 인간 개개인의 인격적인 향상은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이다. 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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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참연 참정연 합칠 수 없다
김석수님은 내막을 전혀 모르는 분처럼 말씀하시는데.. 이런 문제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합니다. 우리끼리 사적인 대화라면 시시콜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공적인 공간이 되어놔서 발언에 제한이 있군요. 오해 안사려면 말입니다. 저도 까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이지만.. 지금 상황이 그래요. 딱 오해받기 좋은 상황입니다. 지금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아주.. 일생동안 원수가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평소에는 그렇다쳐도.. 지금은 신중하게 발언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국참연은 이전에 우리당 밖에 있었습니다. ‘국민의 힘’ 등으로 시민단체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었지요. 곧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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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전여옥 임지현
조선일보가 공 들여 키우는 사이비 중의 사이비 임지현의 책(적대적 공범자들)을 오마이뉴스가 대문에 광고해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하기사 오마이뉴스도 먹고 살아야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개도 밥먹을 때는 안건드린다고 했으니.. 먹고 살겠다는 오마이뉴스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임지현, 문부식, 김영환, 이한우.. 절대 쓰레기의 화신.. 인간이 어떻게 이리도 추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회의를 느끼게 하는.. 추물(醜物) “내가 100년 전 지식인이라면 친일파가 됐을 것이다. 당시 서구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일본에 대한 선망은 자연스럽다.”(임지현어록) 조선일보와 배 맞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