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만, 인터넷으로 와라
강준만이 쓸쓸한 퇴장의 변을 남기고 있다. 이런 때 무슨 말이 그에게 위로가 될까. 떼밀리듯 물러가는 사람에게 ‘잘가시오’ 하고 인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터. 나는 냉정하게 비판할 것이다. 우리 비판해야 한다. 그 비판의 목소리들에 그는 분노해야 한다. 우리의 비판에 자극받아 어떤 형태로든 그가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강준만이라고 인터넷 못하란 법 있는가? 인터넷 저널리즘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강준만이 주도하면 단번에 데일리서프라이즈를 추월할 수도 있다. 바야흐로 인터넷언론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수도 있다. 그의 실패는 필요한 때 적절하게 변신하지 않은 때문이다....
-
국참연, 참정연 다 좋다
주성치의 쿵푸허슬은 기대되는 영화다. 소림축구에 잘 묘사되고 있듯이 그의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평범한 사람들 속에 진정한 영웅이 숨어있다는 거다.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 영웅은 우리가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저 높은 곳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 요는 평범한 사람 중에서 영웅이 나왔을 때만.. 진짜로 세상이 변한다는 거다. 역사의 경험칙으로 알 수 있듯이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찬스는 매우 드물게 온다. 그 때는 언제인가? 물적 토대가 변했을 때다. 물적 기반은 평범한 사람도 접근할...
-
명계남이 옳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필요한건 흥행이다.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서는 솜씨 좋은 사회자가 있어야 한다. 명계남님이라면 적어도 사회를 보는 솜씨 하나는 인정할 수 있다. 이 글은 노하우21에 쓴 공희준님의 글에 대한 반론 성격입니다. 노하우21과의 서먹한 관계를 털어 버리기를 희망하면서 또 공희준님께 인사를 전할겸 씁니다. - 옛날부터 공희준님은 매사에 비관적이었다. 나는 대체로 낙관적인 편이었다. 공희준님의 글도 시의적절한 글이라고는 생각하나 언제나 그렇듯이 동전에는 양면이 있는 법, 어두운 쪽만 보고 있는 듯 하여 반론을 하고자 한다....
-
한류의 본질은 유교문명의 재발견
“마을의 아이들은 집안에서 귀찮은 존재이므로 곧 한데 모아 놓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삼국의 고사를 이야기할 때에 유현덕이 패배하였다는 말을 들으면 이맛살을 찡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아이도 있으며, 조조가 패배했다는 말을 들으면 곧 기뻐하곤 하였다.”[소식의 칼럼집 동파지림에서 친구 왕팽상의 입을 빌어] 조조는 둔전법을 시행하여 민생을 안정시키는 등 많은 공적을 쌓았다. 그러나 모두가 조조를 싫어했다. 이유는? 문제는 조조를 싫어하는 사람이 역사를 썼다는 점이다. 삼국지는 나관중에 의해 소설로 엮어지기 전에 먼저 민간에 구전되었다. 소설가(小說家)는 제자백가 중의 하나인데 거리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
노무현의 리더십
개혁은 거대한 역사의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패러다임이란 하나를 바꾸면 결국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를 바꾸지 않으면 그 하나조차도 결국은 실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 개혁을 시작할 때 가이드라인을 정합니다. 딱 요기까지만 하자는 거지요. 그러나 실패합니다. 부작용이 더 빨리 나타납니다. 아니한만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도 없고 진퇴양난입니다. 역사의 필연에 의하여.. 결국 모두를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 되게 되어 있습니다. 개혁이란 무엇일까요? 혹자는 권력의 교체라 하고 혹자는 세대의 교체라 하고 혹자는 문화의 교체라고 합니다. 놀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