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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비결, 우리당 승리하고 탄 핵전쟁 벌어진다.
정치는 ‘과정의 예술’이다. 일이 터지기 전에 ‘예방’을 하고, 일의 진행 중에 ‘제어’를 한다. 상황이 종료된 다음은 ‘수습’을 한다. 그 전체과정에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정치인은 제 잘못이 아니라도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하고, 상대가 벌인 일이라도 상황을 장악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하며, 설사 일이 잘못되었더라도 수습을 잘하여 용서받을 수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논객의 평가 또한 총체적인 평가가 되어야 한다. 전후의 맥락을 무시내고, 특정 부분을 물고 늘어지는 진중권스러운 태도는 옳치 않은 것이다. **일단은 노무현의 실패다 **탄핵발의는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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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새 남자친구 노무현!
‘내 친구 마키아 벨리’..들어보셨으리라! 도발적인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스타 여류작가가 500년 전을 거슬러 역사 속의 악당 마키아 벨리와 연애를 한다?’ 또한 매력적인 설정이 된다. 이건 ‘그림’이 되는거다. 누가 마키아벨리를 파문했는가? 도덕도 높은 기독교님이시다. ‘시오노 나나미’의 성공비결은 다른데 있지 않다. 탈기독교에 성공한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저술이 빛을 읽는 것은.. 종교의 편견, 혹은 이념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에 수입되는 서구의 저술들은 기독교 혹은 반기독교의 논리에 갇혀 있다. 문제는 반기독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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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조용하니 천하가 조용
노무현이 조용하니 천하가 조용 정국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모양이다. 노무현이 조용하니 천하가 조용하다. 논객들도 조용하다. 글감이 없어서 남프까지 방문해 봤지만 거기도 조용하다. 민주당, 한나라당.. 잔말이 많지만 그들은 노무현이 던져주는 몇마디로 연명하는 자들이다. 노무현에 의해 관리되는 존재에 불과하다. 때로는 릴을 감아주고 때로는 릴을 풀어준다. 탈진이 되면 낚아올린다. 40일 남았다. 조간에 몇가지 이슈가 올라와 있지만 논평할만한 대사는 아니다. 민주당의 게리멘더링 소식이 올라와 있고, 유시춘, 유시민의 ‘남매는 용감했다’편이 개봉을 앞두었다 하고, 또 경의선도로가 상반기 중에 개통된다 한다. 필자가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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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가장 크게 충격받은 사람은 거인영감이었을 것이다. 물건도 되찾지 못하고 온 집안이 울음바다가 되었다. 그 다음이 자오씨 댁이었다. 수재가 관가로 고소하러 갔다가 혁명당에게 걸려 변발을 잘렸고 현상금 스무냥도 낭비해버렸기 때문이다. 그 집안도 울음바다가 되었다. ‘그들은 차차 지나간 시대의 늙은이들로 전락해갔다.’ (아큐정전-루신)』 가장 크게 충격받은 정당은 한나라당이다. 정권도 되찾지 못하고 온 집안이 울음바다가 되었다. 그 다음이 민주당이다. 우리당을 고소하러 갔다가 혁명당에게 걸려 변발을 잘리고 말았다. 그 집안도 울음바다가 되었다. 그들은 차차 지나간 시대의 늙은이들로 전락해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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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아무나 하나?
열흘쯤 전에 도올의 노무현 인터뷰를 보고 쓴 글인데.. 날자가 지났지만 휴일에 심심풀이가 될까하여 대문에 올려봅니다. 너무 타박은 마시기를~ 어떤 양반이 황해도 배천(白川)군수로 임명되었는데 부임을 앞두고 주상께 신고를 하러왔다. “백천 군수 아무개 이옵니다.”하고 신고를 하는데 임금이 놀라하며 “백천이라니? 배천이 아니었나?” 하고 묻는 것이었다. ‘백천’이라고 쓰지만 ‘배천’이라고 읽는다. 지이산(智異山)을 지리산으로 읽는 것과 같다. 임금이 신하들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중론은 ‘배천’으로 모아졌다. 근데 그 신관사또는 백천이 맞다고 부득부득 우기는 것이었다. ‘그래! 원리 원칙대로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거다. 강직한 선비의 자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