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지의 컴백홈
『 분위기 다운됐냐? 또 돌아왔다. ㅋㅋㅋ』 돌아보면 두렵지 않던 적은 없었다. 양단의 갈림길에 서성일 때마다 남들이 가지 않는 무성한 풀섶 길을 밤사이 먼저 와 매만져준 것은 너였다. 슬픈 통념이 권위의 날을 들이밀 때 맨몸으로 막으며 울어준 것은 너였다. 무수한 물음표 사이에서 기꺼이 쉼표가 되고 모두 다른 목소리지만 한 길을 열어준.. 너는 비로소 나를 나일 수 있게 만들었고 나는 그것으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너의 꿈을 지킬 힘이 되려 한다. 내 유일하고도 미약한 재능이 희망으로 불릴 수...
-
핵폐기장 10프로가 반대해도 못한다
민주주의의 본의는 다수결이 아니라 만장일치에 있습니다. 다수결은 소수의 승복을 전제로 만장일치를 이끌어내는 하나의 방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헌이라면 2/3 이상의 의원이 찬성하고도 국민투표를 통과해야 합니다. 주택조합을 결성하려 해도 주민 80퍼센트 이상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소수가 승복해서 결과적으로 만장일치가 된다는 거지요. 핵 폐기장을 주민투표에 붙여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시켜보자는 아이디어가 있었던가 봅니다. 참으로 한심한 발상입니다.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다수결로 결정하다니요? 주민투표가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겠지만 소수의 승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주민투표로 통과되었다 해도 소수가 승복할 수...
-
칼기 사건의 진실은?
숱한 음모론들을 다 믿을 필요는 없지만 ‘개연성’이라는 측면에서 흘려들어서 안되는 경우도 많다. 고현정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 거액의 위자료를 주지 않기 위해 모종의 공작을 꾸몄으며 고현정은 함정에 빠졌다는 설이다. 『김현희는 전형적인 북한미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김현희는 추미애의원과 가까운 얼굴형이고 강금실장관이 북한여성과 닮았다.』 루머가 사실이라면 고현정에게 건네진 15억원은 자서전을 쓰지 않는 댓가로 준 입막음에 상당하겠다. 최원석을 폭로한 배인순의 자서전이 히트하고 있음을 볼 때 진실을 밝히기로 하면 인세수입으로 그 정도는 벌지 않겠나? 루쉰(魯迅)의 글에 ‘유언즉사실론’이라는 표현이 있다....
-
추미애 죽이기
정치에 있어서는 구심점이 되는 ‘핵’을 형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주요 포스트’를 점령해야 합니다. 추미애나 조순형이 노무현과 같은 핵이 될 가능성은 없지만 점령해야 할 주요 포스트 중 하나는 될 수 있지요. 삼키기에는 쓰지만 적에게 내주면 또 피곤해지는 것들. 『 이미지로 흥한 자 이미지로 망할지어다.. 그이의 이미지에 놀아난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있는 중이오!』 저런 중간계를 잘 단속하는 것이 정치 잘하는 건데 DJ가 중간계 단속을 잘했습니다. 노무현은 단속을 전혀 안하지요. 그 더럽다는 ‘정치’를 안하는 거에요. 그래서...
-
노무현 리로디드
-본문이 영화의 결말을 알려주지는 않으나 혹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봤습니다. 거기에 기대했던 혁명은 없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전투장면 좋아하는 젊은이라면 8000원이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는 장르에 따라 개인적인 선호도의 차이가 크지요. 심지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기도 하구요. 못마땅한 대목 『 매트릭스의 한 장면.. 대략 안성기 박중훈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생각나오.』 ** ** ● 프랑스인을 반복적으로 비난 혹은 암시하는 대목.. 이라크전 때문에 삐친듯.. 아니 이라크전 이전부터 헐리우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