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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전투는 난타전이다.
초반 포석은 끝났다. 중반 전투는 난타전이다. 예측이고 전략이고 소용없다. 걸리면 걸리는 대로 해치우는 수 밖에. 난타전에서는 얻은 만큼 잃고 잃은 만큼 얻는다. 이래도 본전 저래도 본전이다. 노무현도 본전, 최병렬도 본전이다. 어차피 본전이라면 왜 싸우는가? 그래도 승리자는 있다. 기세를 이어가는 쪽이 승리한다. 기세를 얻으려면 잔머리 굴리지 말고 파이팅을 해야한다. 히딩크가 체력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난타전에서는 앞뒤 가릴거 없이 치고 나가는 쪽이 이긴다. 누가 주저하고 잔머리 굴리는가? 최병렬이다. 특검제안은 시간을 벌고 검찰수사를 방해하자는 잔머리다. 받아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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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 노무현
머리에 쥐가 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일부 표현에서 오독이나, 오해의 여지가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먼저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가 했다는 이야기를 대략 간추려 보면.. 『수구들의 난리부르스는 계속되어야 한다.』 “2002년 대선은 질 수 없는 선거였다. 97년 DJ는 상당한 지지세를 유지해 왔고 선거전에서도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 노무현은 다르다. 세력도 없던 사람이 ‘국민경선쇼’를 통해 급부상했고, 검증과정에서 10%대로 떨어졌지만 ‘단일화쇼’로 당선되었다. 사기극에 당했다는 분노가 저변에 깔려 있다. 재검표소동이나 최병렬대표의 국민투표 수용발언도 이 심리의 바탕 위에서 나온 것이다.” 정확하게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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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대통령 희망있다
『강금실장관이 손에 쥔 투명검은 착한 사람들 눈에만 보인다는 소문이 있습니담! ^^』 대통령도 기대할만 하다. 여성정치인은 많지만 대개 남편이나 아버지의 후광을 입었다. 추미애는 더 볼 것 없다. DJ가 추미애의 정신적 아버지다. 정신적으로 독립하여 자신의 고유한 캐릭터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추미애 정치’는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는 이렇게 한다’고 어깃장을 놓는 건데, 이런 식으로는 주도권을 잡을 수 없으므로 권력에 근접할 수는 있어도 쟁취할 수는 없다. 투사는 될 수 있어도 리더는 될 수 없다. 네거티브는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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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사람들
기차가 철길 위를 달려온다. 두 아이는 철로 위에 한 발을 걸치고 있다. 먼저 철로를 벗어나는 아이가 지는 게임이다. 조중동을 앞세운 딴잔련의 노무현 흔들기와, 강금실을 앞세운 노무현의 정치자금 파헤치기가 기차놀이를 연상시킨다. 누가 먼저 겁먹고 철로에서 뛰어내릴 것인가? 무조건 간이 큰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재신임정국으로 확인된 것은 노무현은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파병결정은 노무현의 간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정치판에 노무현 보다 간이 큰 사람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세대가 해야할 모험은 노무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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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너를 인간적으로 싫어한다.
독자님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씌어진 글이어서 일부 내용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파병논란은 다면적인 접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익이다, 실리다, 명분이다 하고 내걸어놓은 간판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서 본질이 되는 ‘상품’을 봐야 합니다. 사실은 좀 복잡다기한 문제입니다. 돌아가는 판 전체를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있어야 합니다. 파병논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왜 파병문제가 이토록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많은 평범한 독자들은 전쟁도 끝났는데 왜 뒤늦게 파병문제가 부각이 되는지 의아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