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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을 불신하게 된 이유
진중권의 오바질도 때로는 귀엽게 봐줄만 하다. 처음에는 장난기로 생각했다. 『진중권 이 사람 참 짖궂은 양반이군!』 난 짖궂은 괴짜들을 좋아한다. 격의없이 통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진중권의 오바질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인간성에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연평총각 소동 때였다. 나는 꽃게잡이 어부를 해봐서 바다의 사정을 안다. 바다는 때로 늪 같다. 1미터 앞도 안보이는 자욱한 바다안개 속을 항해할 때의 섬뜩한 공포.. 안개가 끼는 날은 파도도 없다. 하얀 죽음 속으로 서서히 빨려들어가는 느낌.. 이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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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과 진중권의 진흙탕 싸움에 대하여
내가 진중권을 역성들었던 옛날 글을 퍼와서 시비하는 사람이 있어서 하는 이야기다.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진중권과 강준만이 처음 논쟁을 붙었을 때, 나는 독자 다수는 진중권의 편에 서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어른과 애가 싸우게 되면 일단은 어른이 참는 것이 공식이다. 왜? 애 기죽이면 안되잖아. 그러나 그것은 작은 싸움일 때 이야기고, 사태가 크게 번져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이 되면 이야기는 180도로 달라진다. 도마뱀의 꼬리를 잘라야 한다.(여기서 ‘조직’이라는 표현은 비유다. 굳이 비유하자면 이심전심으로 전달되어 작동하는 조직의 생리가 그러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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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유교주의는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종의 정치기술로서의 유교주의입니다. 다른 하나는 일종의 종교로서의 유교입니다. 유교주의를 상대적으로 정치기술의 관점에 치중하여 받아들인 사람들이 율곡의 기호학파입니다. 반면 유교를 오로지 종교로만 받아들인 사람들이 퇴계의 영남학파입니다. 서인에서 노론으로 이어지는 율곡과 우암의 기호학파가 조선왕조 500년을 주도한 것은 그들은 유교주의를 정치기술로 받아들였고,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정치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종교는 다릅니다. 정치는 상대가 있는 게임입니다. 반면 종교는 상대편의 존재를 부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51퍼센트의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정치라면, 100프로 독식하려는 것이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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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조영남
박연차회장 자녀 결혼식에 하객 1천여명 노건평씨의 땅을 매입한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차녀와 김정복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아들의 결혼식이 24일 오후 1시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1천명을 넘는 하객이 몰려 …..(중략) 가수 조영남씨가 축가를 불렀고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현 경남대총장)이 주례를 맡았다. .. 조영남이 벌써 뛰기 시작했군요.. “대철이형 나 잊으면 안돼. 형만 믿어.. 꼭이야 꼭.” 웃긴 녀석 같으니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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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반복되지 않는다.
조선시대의 전기의 당쟁은 서인의 승리로 끝났다. 흔히 사색당쟁이라고 하지만 전기는 서인이 먹었고 후기는 노론이 먹었다. 서인은 율곡의 기호학파가 중심이 되고, 노론은 율곡을 계승한 송시열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큰 흐름에서 볼 때 율곡의 노선이 조선왕조 500년의 지배이념으로 채택되었다고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영남을 중심으로 한 퇴계 문하의 관념파와, 기호지방을 중심으로 한 율곡 문하의 현실파가 대결하였던 것이다. 결과는 관념파의 패배, 그리고 현실파의 승리다. 물론 역사의 자잘한 부분까지 들여다 보기로 하면 퇴계의 문하에서도 여러번 정권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