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운 오연호의 킹메이커놀음‘
민주주의 후퇴는 기술적 개헌 → 쿠데타적 사건.’
이 상황에서도 한겨레, 경향, 오마이의 좀 안다는 자들이 거짓을 일삼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분노가 치민다. 적은 숫자도 아닌 오백만. 오백만앞에서라면 적어도 겸허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흔한 거짓말은 명박의 실정에 따른 반사행동이라는 분석. 노무현죽이기를 일삼던 자들이 서둘러 지어낸 속임수. 진실을 말하자. 명박이 실정을 저지르기 전부터 봉하마을엔 방문객 미어터졌다.
그때도 언론은 지금처럼 사태파악 못하고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곧 대오를 갖추어 융단폭격을 시작했다. 노방궁이 어떻고, 골프연습장이 어떻고, 예산 500억이 어떻고 하면서 필사적으로 깎아내렸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도 그 상황 즐겼다. 단지 명박에게 경고하기 위해 세 시간씩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지구에 없다. 물이 폭포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지구의 중력 때문이지 결코 폭포 때문이 아니다.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이유는 지구의 인력 때문이지 결코 스쳐가는 바람 때문이 아니다. 그 물은 폭포를 만나지 않아도 결국 바다로 가고, 그 사과는 바람이 불지 않아도 언젠가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있는 그대로의 본질을 직시하기를 거부하고, 급조된 상황논리로 호도하려는 거짓 지식인들이여 부끄럽지도 않은가? 근본을 이야기하자. 근본은 지구의 중력. ‘노무현 중력’을 이야기해야 한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지식인 중에는 아직 없다. 지난 수년간 가장 부각된 어휘가 ‘진정성’ 개념이다. 진정성은 노무현과 동의어다. 진짜 노무현과 무수한 가짜들 구분하기 위해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소용된 것.
왜 진정성인가? 진보로 편먹고 보수로 편먹고, 패거리로 배맞추고 학벌로 야합하고 끼리끼리 놀아나며 진드기붙고 껌붙어, 짜고치는 고스톱판. 조직의 생리가 지배하는 판에 우직한 진짜 하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조직의 생리로 보면 노회찬 예견이 옳다. 좌는 골수민노로 모이고, 우는 수구한나라로 양극화되어 중도열린우리당 망한다는 말.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노무현인들 그 사실 모르겠는가?
알면서 도전한 것이다. 왜? 역사는 도전과 응전이니까. 진보와 보수로 편먹고 짜고치는 판에 양심 속이고 거짓 가담하기 싫으니까. 오백만은 그 목격자이며 증언자이다. 그들은 시대의 양심을 증언하려 한다.
대중은 원래 짜고치는 정치판 편먹기놀음에 관심없다고. 그렇다. 정치판 짜고치기 놀음이 노무현 진짜를 희생시킨 것이다. 5백만은 지켜보았다. 조직의 생리가 어떻게 진정한 인간 하나를 죽이는지.
지식인 가롯 유다가 어떻게 예수를 죽였고, 젊은 출세주의자 멜레토스와 아뉴토스가 어떻게 소크라테스를 죽였고, 일선경험없는 법무관 브루투스가 어떻게 카이사르를 배신했는지를.
결론하자. 노명박 운운하던 자들, 이명박=노무현이라고 말하던 자들이, 노무현이 FTA, 파병 등으로 실정을 저질러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말하던 자들이, 실로 그렇지 않다는 진실이 드러나니까!
서둘러 지어낸 거짓말이 이명박이 노무현보다 정치를 못했기 때문에, 이명박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대통령의 서거를 이용한다는 궤변. 분명히 말한다. 5백만은 순수하게 노무현을 좋아한 사람들이다.
노무현은 임기 중 거의 모든 의사결정에서 국민여론을 존중했다. 보안법철폐 등 개혁입법도 국민여론이 받쳐주지 않아 못한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도 국민여론이 받쳐주지 않아 좌초되었다.
대연정도 국민이 지지하지 않으니 그만둔 것. 지율스님 하나가 반대해도 그 소수의견 존중해서 함부로 밀어붙이지 않았다. FTA나 파병 등은 국민이 지지해서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이 한 것이다.
분명히 말한다. 그 5백만은 우직하게 국민 하나만을 바라보고 걸어간 고독한 노무현이 옳았다는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그 자리에 모인 것이다. 결국 한겨레, 오마이, 경향이 말하려는게 뭔가?
‘진보면 진보답게 진보진영 조직논리 따르라. 조직의 강령 준수하고, 밀실에서 내려지는 조직의 지령에 복종하고 패거리정치 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양쪽에서 협공당해 죽는다는 교훈 확실히 알려주겠다’ 이거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든 진영논리 맹종하지 않고 중도적인 다수 국민과 직거래하면 노무현 죽였듯이 꼭 죽이고 말겠다는 협박. ‘그래 국민과 직거래하니까 그 조직되지 않은 국민이 지켜주더냐?’ 이거다.
그 협박을 오마이, 경향, 한겨레는 아직도 계속한다. 그 말 아주 틀리지는 않다. 중도적인 국민은 조직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주지 못한다. 그래서 죽는다. 그래서 예수는 죽었다. 그래서 백범은 죽었다.
그래서 ‘죽이니까 즐겁냐?’ 이건 나의 항변. 결국 답은 하나다. 패거리정치 청산하고 노무현처럼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정치인은 또 나와야 한다. 국민과 직거래하는 정치는 계속되어야 한다.
한 명의 예수로 부족하고, 두 명의 백범으로 부족하다면 더 많은 예수, 더 많은 백범, 더 많은 노무현 나와야 한다. 그들 패거리들이 노무현을 좌우에서 협공해서 죽이면 웃으면서 죽어주는 수 밖에.
진실을 말하자. 정책에 대한 찬반 중요하지 않다. 왜? 그게 민주주의니까. 내가 반대하는 정책이라도 국민이 원하는대로 간다면 존중한다. 나야 파병 반대하지만 국민이 원한다면 그 의사 존중한다.
오마이, 경향, 한겨레는 어떤가? 파병반대라는 정책을 민주주의보다 더 윗길로 친다. 파병이 옳지 않으므로 독재를 해서라도 파병 막았어야 한다고 여긴다. 국민이 하라면 하는게 민주주의인데도.
진실을 말하자. 명박정부 들어서 뉴라이트 망했고 보수단체도 망해가고 있다. 명박은 반대자들을 탄압하고 배제할 뿐 아니라 국물 바라고 목이 빠지게 청와대 쳐다보던 지지자들도 소외시켰다.
김동길 할아버지 전화통 앞에서 기다리다 못해 ‘더 심한 망언 해버리겠다’고 은근히 협박한다. 끝까지 한 자리 안챙겨주면 망령난 노인네 행세해서 보수망신 다 시켜버리겠다는 암시다.
명박은 심지어 내각조차도 나눠갖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이해찬, 한명숙,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유시민 등 잠룡들과 권력을 나눴던데 비해 명박 밑에 어떤 대선후보가 총리하고 장관하나?
무엇인가? 필자의 결론은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거다. 다만 참여정부에 참여하고는 싶은데, 제도적 결함으로 해서 정당정치를 통한 시스템 안에서의 참여방법이 막혀있었던 것이 문제다.
그들은 노무현의 개별정책을 반대하는 방법이 더 손쉬운 참여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든 정치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만 하면 이미 노무현의 참여정치에 참여한 셈이다.
그렇다. 그들은 노무현의 개별정책에 대해 찬성으로도 참여하고 반대로도 참여했다. 그러자 한겨레, 경향, 오마이들은 국민이 노무현식 정치 그 자체에 반대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 비열하게도 말이다.
지금 우리는 권력측에 반대할 자유 뿐 아니라 찬성할 자유도 잃어버렸다. 광장은 진보에게만 불허된 것이 아니라 보수에게도 불허될 판이다. 노무현시대에 그들은 자주적인 시민의 신분을 가졌다.
지금은 명박주식회사 말단직원으로 신분이 강등되었다. 노무현 때 ‘국민이 대통령이다’고 했다. 그래서 내 위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 아뿔사 내 머리꼭지 위에 못보던 산성 하나가 들어섰다. 명박산성이다.
민주주의 후퇴는 관습헌법에 대한 국민의 동의없는 기술적 개헌이다. 쿠데타적 사건. 쿠데타적 사건에 대해서는 역시 ‘쿠데타를 응징하는 방법적’으로 대응함이 맞다. 그것은 시민혁명과 다르지 않을 터.
국민은 노무현을 사랑했다. 개별정책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겠으나 국민과 직거래하는 당신의 정치를 사랑했고 나아가 그의 삶을 사랑했다. 정책을 지지하는 방법으로도, 지지하지 않는 방법으로도 사랑했다.
국민은 전체과정을 총체적으로 보는데, 비열한 논객들은 씹을만한 부분만 발췌해서 씹는다. 언제나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한다. 분명히 말한다. 오백만 인파는 명박에 대한 항의이면서 거짓된 펜을 놀린 먹물들에 대한 항의다.
물론 당신네들은 변명하고 싶겠지. 사실은 노무현세력을 해체하고 싶었을 뿐, 제 2의 노무현을 막으려 했을 뿐 노무현 개인에게는 유감없었다고. 그래서 노무현대통령의 서거 앞에서 눈물도 흘렸다고.
그렇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들도 눈물 흘렸다. 그러나 노무현세력을 해체하고 국민과 직거래하는 제 2의 노무현 등장 막겠다는 집요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싸움은 계속된다.
오연호는 지금 ‘노무현을 원래부터 싫어한 것은 아니며 개인적으로는 유감없다’는 식의 보도를 내고 있지만, 친노세력이 크지 못하도록 마이크 빼앗고 발언기회 원천봉쇄한 데 대해서는 변명이 없다.
대통령께서 오연호와 대담한 것은 결코 토론을 즐겨서가 아니다. 워낙 토론을 즐기는 분이라서 학생들에게 정치학 강의하듯이 즐겁게 인터뷰를 했다는 오연호의 주장이야말로 뻔뻔한 거짓말이다.
워낙 친노세력의 발언기회를 봉쇄하니까 그렇게라도 지면 조금 얻어내려 했던 것이다. 대통령이 오연호 앞에 사실상 무릎을 꿇고 지면 몇 페이지 구걸했다. 그러나 오연호의 디펜스는 끝끝내 집요했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제기한 문제들은 결국 공론화되지 않았고(너 혼자 듣고 너 혼자 화장실에서 똥싸며 생각해보라고 한 말씀 아니다. 이 나쁜 놈아!) 비열한 오연호는 이제서야 찔끔찔끔 공개한다.
오연호 하는 짓이 강준만과 흡사. DJ 대통령만들기에 성공하자마자 노무현 대통령만들기 작업들어가면서 방해된다 싶으니 줄기차게 DJ 씹었고, 노무현 당선되자마자 차기킹메이커 자임하면서 노무현 씹었다.
오연호! 강준만 흉내내어 차기 킹메이커놀음에 여념이 없다. 다 계산된 발언. “노무현한테는 데었지. 이번에야말로 우리 패거리들에게 조종되는 꼭두각시 대선후보 찾아야 될텐데.” 인간아! 그렇게 사니까 재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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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되자 국민은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을 권리도, 지지할 권리도 뺏겨버렸다. 정치 그 자체의 탄생의 요람인 광장을 잃어버렸다. 명박은 자기 존재의 탄생을 담보한 자궁을, 제 엄마를 폐기해 버렸다.
국민은 정치에서 완벽하게 소외되었다. 지금이 왜정때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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