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김갑수의 경우”
‘브루투스들이 설치는건 좀 거시기하다’

‘김갑수’라는 이름은 동명이인이 많아서 조심스럽다. 그 갑수 말고도 이 갑수와 저 갑수가 있는데, 이 갑수나 저 갑수나 도찐개찐이지 싶다. 문국현 따라간 양반이나 정동영 나팔 분 양반이나 오십보백보 아니겠는가.

어쨌든 내가 지금 이야기하려는 갑수는 ‘봉하마을의 삐에로’ 운운한 갑수다. 오늘 또 “’500만 조문’ 헛되이 하지 않으려면” 이런 제목으로 노무현 이름 팔고 있더라. 참 역겹다.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나?

이 자의 글을 다 읽는건 내게 고문이고.. 그러므로 글 내용을 비판하려는건 아니고, 하여간 오늘은 ‘승리지상주의’ 관점에서 뭐라고 써놨더라. 이기려면 ‘반MB연대’로 뭉쳐야 한다나 어쨌다나.

그런데 말이다. 이건 좀 아니다. 민주당이 정동영 공천배제한 거 가지고 “정동영 공천 배제는 옹졸함의 극치” 이런 글 썼더라. 이 정도면 막장논객 아닌가. 이런 자의 글을 오마이뉴스에서 봐야 하나?

정말 화난다. 이건 승리지상주의도 아니고 뭣도 아니다. 그냥 정동영 가신으로 들어간 거다. 오마이뉴스에 사람이 없어서 이런 막장논객 글 대문에 띄워주나? 그것도 아주 딱 좋은 자리에 걸어주더구만.

지역구가 서울인 정동영을 수도권도 아닌 전주에 공천해야 한다는 논리에 공감하는 사람이 개혁세력 중에 몇이나 될까? 참 이해가 안 된다. 하여간 이 양반의 오늘 글 논리는 딱 승리지상주의더라.

그런데 진정성이 없더라. 지금 팔고있는 승리지상주의는 이 양반의 소신이라기보다는 정동영 끼워팔기 하려는 허튼 수작에 불과하다. 대의명분 따지면 정동영 내세울 근거가 없으니까 막장논리 펴는거다.

지금 우리 개혁세력이 아주 막판에 몰렸으니까 아쉬운대로 정동영이라도!? 젠장. 차라리 승리지상주의로 가라. 그러니까 내 말은 이 양반이 실은 동영지상주의면서 승리지상주의로 위장하고 있다는 말이다.

승리지상주의라도 위험하다. 선거에 이기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선거에 이기려고 노무현님 등 떠밀었나? 그래서 삐에로 운운했나? 그게 당신네 방식이냐? 노무현님 떠나니 아주 제 세상 만난듯이 설치는구나!

왕조시대의 그 많은 열녀들이 다 자신이 원해서 열녀가 된 것은 아니다. 넌지시 압박 들어온다. ‘너 하나 없어지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뒤에서 수군대는 자 있다. 열녀들은 등 떠미는 자에 의해 만들어진 거다.

하여간 이 양반의 오늘 기사 결론은 ‘반MB연대’더라. 웃기고 있네. 노무현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 노무현을 죽이는 거다. 왜 님은 떠났을까? 몸이 죽는건 가볍고 정신이 죽는건 무겁다. 정신 살리려고 몸 던진거다.

몸 던진 김에 정신도 던져버려라고? 그게 오마이뉴스 당신네들이 원하는거냐? 그게 당신네들 본심이냐? 오마이뉴스 참 너무한다. 서영석님은 대통령님 서거 이용한다는 말 듣기 싫어서 내려던 책도 중단했다.

오연호는 아주 대문에 딱 걸어놓고 장사한다. 비위 참 좋다. 아주 대목을 만났구나. 짭짤하구나. 오마이뉴스 참 너무한다. 49재 끝나고 며칠 되었다고 김갑수가 설치냐? ‘봉하마을의 삐에로’ 그 표현 안 잊는다.

치울 것은 좀 치우고 살면 어디가 덧나나? 슬프다. 왜 우리편은 없고 엉뚱한 놈이 난입하여 상주노릇 자처하며 곡소리가 저리도 서러울까? 말할 자격 있는 사람이 나서서 떳떳하게 말하면 어디가 덧날까?

반MB연대.. 개수작이다. 정동영 상품이 구리니 끼워팔기 하려는 거. 속 보인다 속보여. 승리지상주의 안 된다. 조금 있으면 전여옥도 ‘나도 MB 반대여! 오르가즘이 없더라고.’ 하며 기어들어온다. 내 시간 재고 있다.

김민석 웃고 송영길 웃고 추미애 웃는다. 지하에서 노무현님 운다. 가짜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진짜가 아닌게 가짜다. 진짜 하나를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죽어갔는가? 얼마나 더 죽어가야 하는가?

그만 좀 하자.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자. 님은 정신 하나 살리려고 몸 던졌다. 몸은 잃었어도 님의 정신만은 끝끝내 붙들고 놓치지 말자. MB만 반대하면 MB수법으로 사기쳐도 다 되는게 아니라 국민이 깨우쳐야 한다.

김구선생은 말했다. “세쨋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완전하지 않으면 진짜가 아니다.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완전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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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09-07-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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