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한반도마을이다. 표시한 네 지점에 암반이 돌출하여 있다. 그 밑은 깊다.
물이 바위를 안고 휘돌아 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보통의 상식과 다른 것이다.
정상적인 코스는 이 경우다. 암벽을 만나면 암벽 뒤에 모래가 쌓이고 물의 진행방향이 꺾여야 한다. 그런데 물이 바위를 안고 돈다.
이것이 흔히 볼 수 있는 정상적인 지형이다. 영일만 호미곶 뒤에 모래가 쌓여있음을
알 수 있다.동해안에 갯벌이 있어서 이상하다. 선암마을은구룡포 밑에 모래가 없다.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은보통의 사행천과 다른 특이지형이다.
어라연계곡도 선암마을과 비슷한 한반도 지형이다. 역시 구룡포에 모래가 없다. 재미있는 것은 깎여나가야 할 그 반대쪽에오히려 모래
가 쌓여 상식과는 완전히 반대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가운데 화살표 부분에 모래가 쌓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위 옥천한반도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물이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안고 돌기 때문에 상식과 반대되는 특수지형이 만들어진다.
물놀이 사고는 상식과 반대되는 이런 지형때문에 일어난다. 구조론의 에너지 조달루트 결정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계에 밀도가 걸리면
개체는 에너지를조달받기 쉬운 형태로 정렬하려고 한다. 에너지를 먼저 획득한 쪽이 잉여를 남기면 다른 개체들이 그 잉여를 취하여
모여들기 때문이다. 날은 심을 얻어 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다. 물 분자들이 돌출한 절벽을 심으로 삼기 때문에 돌출한 바위를 중심으로
심과 날의 밸런스 구조가 만들어진다. 돌출부가 천칭저울의 축이고 그 왼쪽과 오른쪽이 천칭의 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