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는다고 한다. 마음은 마음먹는 것이며 그것은 속에 머금는 것이다. 마음이 머금은 것은 뜻이다. 마음은 속에 뜻을 품는 것이다. 그것은 의도를 가지는 것이다. 그것을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 두는 것이다. 마음의 어원을 추적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파생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을 보면 마음의 본 뜻이 무엇인지 대략 유추할 수 있다.
마음 mind 마음의 mental 마음을 두는 뜻 mean 마음을 두는 분위기 mood 마음이 빠진 매니아 mania 마음이 가라앉은 morose 마음을 모은 코멘트 comment 마음을 써서 말리다 monitor 말리는(경고하다) 신 moneta 신전에서 찍어낸 money 말리는 괴수 monster 마음을 두는 기념물 monument 마음을 두어 권고하다 admonish 정치인들에게 경고한다 demonstrate 호출하다 summon 소집하다 muster 뮤즈 muse 마음에 담아 기억할 memory 기억해야 할 멤버 member 마음은 뜻을 품는 것이며, 한 편으로 그러한 배경 분위기를 까는 것이고, 또 말리는 것이고, 권하는 것이고, 호출하는 것이고, 기념하는 것이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마음은 속에 뜻을 머금는 것이다. 그것은 첫째가 정신의 긴장, 둘째가 두뇌의 의식, 셋째가 계획된 의도, 넷째가 방법의 생각, 다섯째가 결과를 확인하는 감정이다.
◎ 정신≫의식≫의도≫생각≫감정
첫째 정신의 긴장은 외부환경에 대해 열려있는 마음의 태도이며, 둘째 두뇌의 의식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음의 지배이며, 셋째 의도는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에 대한 뇌의 통제이며, 넷째 방법의 생각은 마음을 펼쳐내는 뇌의 구체적인 활동이고, 다섯째 감정은 그러한 활동에 대한 몸의 피드백이다. 마음의 부름에 대한 몸의 응답이다.
결론적으로 마음은 자신과 자신의 생각과 그 생각에 따른 행동의 주인이며 한 편으로 그것을 불러내는 것이고 또 그 부름에 따라 몸이 응답하는 것이다. 그러한 1 사이클의 전개 전체가 마음이다. 행동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과정이다.
◎ 정신은 깨어있음이다. 긴장하는 것이며, 각성하는 것이며, 깨닫는 것이며, 준비된 것이다. 이는 외부환경에 대해 맞서는 것이며 그 환경의 변화에 대해 긴밀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정신은 나의 전체로서 나의 외부를 바라본다.
◎ 의식은 마음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다. 그러한 지배를 통하여 나를 규정한다. 자의식, 역사의식, 시민의식, 국가의식, 공동체의식, 사회의식 따위로 나를 규정해 가는 것이며, 세상 앞에서 나의 포지션과 위상과 역할과 사명과 임무를 파악하고 그것을 체크하는 것이며 그 상태를 유지, 지속하는 것이다. 의식의 나의 전체로서 나의 내부를 바라본다.
◎ 의도는 마음이 뇌를 통하여 몸을 부리는 것이다. 먼저 마음이 뇌를 지배하고 그 뇌는 다시 생각을 거쳐 몸을 지배한다. 의도는 방향성을 가진다. 막연히 자의식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의식, 긍정적 태도 등으로 구체화 된다. 또의식이 의도에 와서는 구체적인 역사의 진보, 적극적인 시민의 역할, 확실한 국가의 발전, 분명한 공동체의 진보, 질서있는 사회의 규범 등으로 자기에게 실천적 의미에서의 역할을 지정한다. 목표와 그에 따른 행동계획을 가지는 것이다.
◎ 생각은 그러한 마음의 의도를 현실에서 구체화 하여 시간상에서 스케줄을 짜고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의도가 공간의 방향을 지시할 뿐인데 반해 생각은 시간상의 행동계획을 가진다.
◎ 감정은 생각과 행동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다. 그 마음의 실천이 잘되고 못되고 판별이 되는 것이다. 평가하고 보상하는 것이다. 옛 사람들이 사단칠정론을 들 수 있다. 하늘의 법칙인 원형이정이 인간에게로 와서 인의예지가 되고 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구조와 유사하다. 이는 하나의 사건이 시작되고 끝나는 인과의 마디다. ◎ 원형이정(하늘의 질서) - 정신은 외부환경에 맞선다. 원인 ↑ - 의식은 나를 규정하고 통제한다. ◎ 인의예지(인간의 마음) - 의도는 뇌가 생각과 행동의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결과 ↓ - 생각은 뇌와 몸을 사용한다. ◎ 희노애락애오욕(인간의 감정)- 감정은 몸이 반응한다.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 외부환경으로부터 촉발되며 내부에서 처리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마음은 사건의 발단에서 종결까지 인간이 외부환경에 맞서고 대응하여 그것을 처리하는 연속된 과정이다. 그것은 시작과 끝, 원인과 결과, 작용과 반작용, 입력과 출력, 인풋과 아웃풋으로 진행된다. 거기에 마음이 상부구조와 하부구조가 있다. 마음의 상부구조는 정신과 의식이며 하부구조는 생각과 감정이다. 그 사이에 의도가 있다. 의도가 뜻이다. 뜻은 서로 다른 둘을 연결하는 것이다.
◎ 마음의 상부구조(원인, 작용, 시작, 입력)-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임. ◎ 마음의 하부구조(결과, 반작용, 끝, 출력)- 내부에서 에너지를 처리함.
마음에 대해서는 근대에 이르러 프로이드와 그의 제자인 융과 아들러가 한 마디씩 던졌으나 의학적 관점, 혹은 사회적 행동의 관점에 치우쳐서 겉으로 드러난 행동을 관찰할 뿐, 내밀한 작동원리를 탐구하지는 못하였다. 정신의 입구와 출구가 있다면 출구부분만 탐색하고 있다. 말단부만 관찰한 것이다.
프로이드가 정신분석을 말할 때는 마음의 상부구조를 관찰할 의도가 있었지만 현대에 와서 임상심리학으로 후퇴한 것은 하부구조를 관찰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이드의 잠재의식은 대개 본능을 말하는 것이며, 이는 사전에 세팅된 것으로 동물이나 혹은 어린이나 혹은 심신쇠약자, 정신병자의 행동을 잘 설명할 뿐이다. 환자에 대한 접근법에 불과하다. 융의 무의식이라는 것은 이심전심 원리에 따른 사회적인 포지셔닝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눈치나 주제파악 같은 것이다. 아들러의 성격이론도 대개 버릇이나 관습에 지나지 않으며 이는 후천적으로 반복되어 익숙해진 것으로 이 역시 일종의 본능이다. 본능적으로 작동하는 부분 중에서 후천적인 환경에 영향받는 부분인 것이다. 대개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부분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부분은 정신분석학이든 임상심리학이든 관찰된 바 없다. 무엇보다 깨달음에 대한 입장이 없다. 마음은 커다란 에너지다. 그 에너지의 입구를 봐야 했다. 그 마음의 성장하고 발달하는 부분을 봐야 했다. 마음은 나무처럼 자란다. 그 성장을 봐야 한다. 자아가 성숙하여 가는 부분을 봐야 한다. 아기의 마음은 자신의 신체 정도에 머물러 있지만 성장하여 사회적으로 활동함에 따라 자신의 행동이 영향을 미치는 한도까지 마음의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다. 그리고 깨달음에 의해 우주 전체를 커버하는 정도까지 확대된다. 이는 가족에서 부모가 식구들 전체를 품어안는 것과 같다. 마음은 자신과 관계를 맺는 영역 전체를 책임지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점점 자라고 발달하며 능동적으로 변한다. 마음은 성숙하고 비약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소아병적인 것이다. 이는 심신쇠약자의 행동이다.
마음은 정신≫의식≫의도≫생각≫감정으로 전개하며 존엄≫자유≫사랑≫성취≫행복에 도달한다, 존엄은 외부를 향한 정신이 외부와 어느 눈높이에서 만나느냐이며, 자유는 자기의 내부를 규정하는 의식이 자신을 어느 레벨에서 통제하느냐이며, 사랑은 타자와 관계를 맺기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심화된 관계를 맺느냐이며, 성취는 그것을 시간상에서 진행하여 구체적으로 도달하는 것이며, 행복은 그 성취의 결과로 감정의 보상을 받는 것이다.
◎ 마음의 존재론 - 정신≫의식≫의도≫생각≫감정 ◎ 마음의 인식론 - 존엄≫자유≫사랑≫성취≫행복 정신은 존엄을 지향하고, 의식은 자유를 지향하고, 의도는 사랑을 지향하고, 생각은 성취를 지향하고, 감정은 행복을 지향한다. 결론적으로 마음은 내가 외부에 맞서 내부를 통제하면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며 그 결과에 대한 보상까지 1 사이클의 전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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