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과 천국

http://j.mp/lMhQSx [신문기사 참고]- 시사리트윗의 글을 가져옴.

호킹의 말대로 천국은 없다. 사후세계는 없다. 그러나 우주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우주가 무(無)에서 생겨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적어도 이 점에 있어서는 호킹이 틀렸다.

구조론은 ‘이게 이렇게 되면 저건 저렇게 된다’는 대칭논리를 끝없이 전개하여 가는 것이다. 다 필요없고 이거 하나로 해결봐야 한다.

현세가 있으므로 내세는 없다. 우주가 있으므로 천국은 없다. 인간이 존재하여 있으므로 귀신은 없다. 이들은 둘 중 하나가 있으면, 반드시 다른 하나는 없어야만 하는 대칭적인 포지션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는 절대적이다.

빛은 그 실체가 있고 어둠은 그 실체가 없듯이, 서로 대칭되는 빛과 어둠이 둘 다 실체가 있기는 불능이다. 하나가 존재하여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하나는 없어야만 한다.

어떤 하나의 임자와, 그 임자가 차지하는 자리가 둘이 합쳐서 하나의 존재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로미오가 이미 있는데 별도로 줄리엣 남편이 하나 더 있다면 곤란하다. 둘은 같은 사람이며 하나다. 로미오는 이미 읽었는데 줄리엣은 바빠서 아직 못 읽었다는 말처럼 그건 말이 안 되는 거다.

쉽게 말하면.. 천국이 없고 사후세계가 없는 이유는.. 천국이 이미 있고 사후세계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선점당한 것이다. 안드로메다 천국에는 외계인들이 득시글하니 살고 있고, 사후세계는 당신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그러므로 그곳에 당신의 자리는 없는 것이다. 이미 남들이 다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천국이 있고 내세가 있다는 말은, 천국과 내세에 당신을 위해 남겨둔 빈 자리가 있다는 말이다. 이거 꽤 복잡한 이론이다. 그런데 작용반작용의 구조원리에 따라 비워놓으면 누군가 차지해 버린다. 그러므로 그런건 없다.

천국도 없고 사후세계도 없다. 당신에게는 절대로 없다. 내게 돈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그 돈을 차지했기 때문이고, 내게 집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그 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미 현세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별도로 내세는 없고, 이미 지구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별도로 천국은 없다.

구조론은 포지션으로 본다.

있음과 없음은 대칭관계이므로 이곳에 분명히 있으니 그곳에 절대로 없는 것이다. 만약 그곳에 있다면 이곳이 없어야 한다. 천국이 있고 내세가 있다는 주장은 지구가 없고 현세가 없다는 주장이 되는 것이다. 자가당착이다.

그러나 종교에서 말하는 신을 떠나서, 신과 인간의 관계는 수평적 대칭관계가 아니다. 이는 둘이 동시에 있어야만 하는 관계다.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도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인간은 자연을 보고 신비스러워 하지만, 실제로 자연은 모듈이라는 툴을 사용하므로 그 기능이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자연의 일어섬이 간단할수록 거기에 비례하여 그것을 낳는 그 이전 단계는 질적으로 더 고도화 되어야 한다.

우주는 무(無)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단위의 우주자궁에서 태어난 것이며, 그 우주자궁은 현 우주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복잡성을 가져야 한다. 더 높은 단위의 질서를 가져야 한다.

자식이 1이면 그 자식의 자궁인 부모는 2다. 구조론에 따르면 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5배씩 복잡해진다. 우리우주의 복잡한 정도가 1이라면 우주의 자궁은 그 복잡한 정도가 5여야 한다. 우리 우주는 두 선우주의 충돌에 의하여 그 자궁이 성립함으로써 탄생했으며, 그 두 선우주의 충돌을 가능케 하는 조건들까지 볼 때 5배가 된다.

칼은 단순하고 총은 복잡하다. 칼은 구조가 단순하므로 그 칼을 다루는 무사의 기술이 많아서 수 백가지나 되고, 총은 구조가 복잡하므로 그 총을 다루는 포수의 기술은 도리어 단순해서 단발, 연발, 점사로 기술이 셋 밖에 없다. 앉아쏴, 쪼그려쏴, 엎드려쏴, 서서쏴를 추가하더라도 단촐하다.

여기에 보상관계가 적용된다. 체(體)와 용(用) 중에서 하나가 복잡하면 하나는 단순해야 한다. 하나가 단순하면 하나는 복잡해야 한다. 체가 단순하면 용은 복잡하고, 체가 복잡하면 용은 단순하다. 이는 절대적인 구조의 법칙이다.

칼은? 검도의 고수라면 기술의 종류가 많다. 무예도보통지에는 예도 24세를 비롯하여 다양한 세법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 검의 사용법은 매우 많다.

강단의 과학자들은 그동안 진화가 일종의 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온갖 진화의 기술이 있는 것이다. 돌연변이, 생존경쟁, 성선택, 격리설 등 이론이 다양하다. 구조론으로 보니 진화는 총이었다. 진화는 매우 단순하게 일어났다.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진화에 관한 온갖 학설은 모두 개소리다. 진화는 생장구조이론이 설명하는 딱 하나의 원인에 일어난 것이며, 과학자들이 여러가지 이유를 줏어섬기는 까닭은 그 하나의 본질을 미처 발견못했기 때문이다.

감기의 원인은 하나다. 인플루엔자다. 하나의 인플루엔자를 모르니 감기는 추운 날씨 때문이다. 감기는 불결한 위생 때문이다. 감기는 허약한 체력 때문이다. 감기는 잦은 외출 때문이다. 감기는 염병의 전염성 때문이다 하고 별별 얄궂은 이유가 다 나오는 것이다.

비가 오는 이유는 딱 하나의 이유, 저기압 때문이다. 그걸 모르니 신이 진노했다거나, 임금이 덕을 잃었다거니, 별자리의 운행 때문이라거니, 지진 때문이라거니, 마녀의 요술 때문이라거나 하며 온갖 헛소리가 다 나오는 것이다.

◎ 법칙 - 진짜 이유를 모르면 잡다한 변명성 이유가 많아진다.

◎ 체용 - 체가 부실하니 용을 많이 쓴다.

현실적으로 복잡한 것이 단순하게 작동한다면, 그 이면에는 매우 복잡한 것이 세트로 대칭되어 있다. 옛날 도스처럼 복잡한 프로그램은 수준이 낮고, 반대로 아이패드처럼 어린이도 다룰 수 있도록 단순하게 작동하는 프로그램이 더 수준이 높은 것이다. 여기서 역대칭을 발견할 수 있다.

◎ 칼은 단순하지만 뛰어난 검사에 의하여 매우 복잡하게 작동한다.

◎ 총은 복잡하지만 개나소나 포수에 의하여 매우 단순하게 작동한다.

생명의 진화는 겉보기로는 매우 복잡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단순하게 작동한다. 즉 생명의 진화는 단순한 칼보다 복잡한 총에 가까운 것이다.

  • 체(體)와 용(用)의 보상관계 -

◎ 체 - 체가 복잡하면 용은 단순하다.

◎ 용 - 용이 복잡하면 체는 단순하다.

구조론에 따르면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순서대로 노가다가 많이 들고 점점 더 복잡하게 작동한다. 질은 구조가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작동하고, 양은 단순하지만 복잡하게 작동한다. 질이 5로 작동할 때 양은 3125로 작동한다.

◎ 질 - 복잡하나 단순하게 작동한다.(5기능)

◎ 입자 -
◎ 힘 -
◎ 운동 -
◎ 량 -단순하나 복잡하게 작동한다.(3125기능)

인간이 만능로봇을 구상한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 로봇은 실생활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왜? 자동차 공장에서 쓰이는 산업용로봇처럼 구조가 복잡할수록 단순한 일만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상상도 못한 것이 인터넷이다. 상상도 못한 인터넷은 있는데 수백년 전부터 상상되었던 로봇은 없다. 제대로 된게 없다. 체가 복잡할수록 용이 단순해져서 로봇이 한가지 일밖에 못하므로 만들지 않는 것이다.

사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 뛰어난 로봇을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체와 용의 법칙에 따라 뛰어난 로봇은 쓸모가 없기 때문에 제작을 안 하는 것이다. 하나의 로봇이 미사일도 쏘고, 레이저도 쏘고, 태권도 솜씨도 구사하는 로보트 태권브이보다 그냥 미사일, 레이저건, 태권도병사를 별도로 운용하는게 더 낫다.

스위스제 군용 나이프처럼 이것저것 다 하는게 더 좋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스위스제 군용 나이프도 관광객들을 위한 상품이라는 한가지 기능에만 충실하다.

단순한 명박은 오뎅도 쳐묵고 삽질도 하고 이랬다 저랬다 별짓을 다하지만, 복잡한 노무현 대통령은 다만 한 가지 원칙을 지킬 뿐이다. 복잡할수록 단순하고 단순할수록 복잡하다.

이 원리를 우주에 적용시키면 우주는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작동하는 구조체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그 이전단계, 우주자궁은 인간의 생각보다 복잡하고 고도화 된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칼을 쓰는 사회보다 총을 쓰는 사회가 더 복잡한 자궁인 것이다.

◎ 발달한 사회 - 원칙대로 단순하게 작동한다.

◎ 원시적 사회 - 봐줄거 다 봐주고 복잡하게 작동한다.

우리 우주는

◎ 단순하지만 복잡하게 작동하는 칼의 우주인가?

◎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작동하는 총의 우주인가?

구조론의 결론은 후자다. 그리고 후자일 때 그 우주의 자궁은 생각보다 복잡한 시스템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주는 무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종교의 논리로 보더라도 천국이나 사후세계가 있다는 생각은 동시에 신(神)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가당착의 논리다. 만약 천국이 있고 사후세계가 있다면 신의 권위는 그만큼 추락하는 것이다.

신 역시 구조가 복잡할수록 기능이 단순해지기 때문이다. 신이 천국과 지구를 동시에 관리하고, 현세와 내세를 동시에 관리한다면,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부지런한 머슴이라는 말인데 이거 신에 대한 모독이다. 만약 종교의 신이 있다면 인간들의 사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게으럼뱅이여야 한다.

◎ 신이 부지런하다. - 신은 머슴이다.

◎ 신은 게으르다. - 신은 위대하다.

결론적으로 우리 우주가 있으므로 우리 우주의 자궁이 있고, 우리 우주의 자궁우주는 우리 우주보다 구조적으로 더 복잡하며, 우리 우주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자궁우주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는 물질 이전의 선물질로 이루어져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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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하여.. 진화가 모듈 단위로 일어난다는 말의 의미는 일반의 생각보다 쉽게 일어나는 대신 어느 레벨까지 진화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거다. 무한히 진화하는게 아니고 태엽이 다 풀려버리면 더 이상 진화 안 한다.

지구의 현생인류는 거의 98프로 단계까지 진화해 있으므로 인간보다 더 우월한 종이 태어날 가능성은 우주 어디라도 아주 적다. 물론 우주는 넓으므로 적은 확률이라도 모으면 꽤 큰 확률이 된다.

말하자면 우주에 어떤 뛰어난 외계인이 있어서 가장 많이 진화했다면 인간에게 없는 유일한 능력, 즉 집단의 지혜를 하나로 합쳐서 하나의 단일한 의식을 형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간처럼 언어적인 소통을 거치지 않고 직접으로 타인과 생각을 공유하는 능력이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 그것으로 단일한 의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사회의 마음이 존재하며 유마거사처럼 사회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유마는 침묵으로 3천명과 동시에 소통하였다고 함) 이것이 구조의 진화가 도달할 수 있는 최종단계이며 그 이상의 진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보다 일억배 더 진화한 외계인 따위는 없다. 그러나 인간보다 약간만 더 진화해도 그 능력은 인간보다 일억배 쯤 될 수 있다. 인간이 침팬지보다 눈꼽만큼 더 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침팬지를 압도하듯이 말이다. 단순히 신체의 기능만 보면 인간이 침팬지보다 더 진화했다는 증거는 없다.

신이 있건 없건 간에, 언어로 소통하는 인간, 상당히 진화가 덜 된 지구의 인간보다 더 진화한 다음 단계가 있는 것이며, 유마는 이천 년 전에 이걸 해냈다. 모름지기 예술가라면 이러한 개념에 도전해야 한다. 그런데 왜 아무도 안 해? 답 - 멍청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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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1-05-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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