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님의 격투기 구조론에서 ..
구조론의 질에 해당하는 것은 마인드.. 그것은 눈빛.. 눈빛이라는게 뭘까?

  • 경력에 따라 눈빛이 달라진다. 사장은 사납고, 부장은 음흉하고, 과장은 허풍쟁이, 대리는 천방지축, 사원은 무개념, 인턴은 겁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사장이 제일 눈동자가 작다.-

그것은 상대방의 전체를 보는 눈이다. 모니터를 낮은 위치에서 보면 글자가 커보이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글자가 작아 보인다. 황소는 눈동자가 커서 상대방이 자기보다 커보이므로 겁이 많다.

사자나 호랑이는 눈동자가 작아서 상대방이 자기보다 작아보인다. 상대방이 작아보여야 전모를 볼 수 있다. 상대의 동작 전체를 순간적으로 읽을 수 있다. 결국 고수의 눈빛이란 전모를 보는 것이다.

허영만 화백이 해석한 징기스칸의 눈빛.. 사백안이다. 만화가 진행될수록 눈동자가 점점 작아져서 사장이 되어가고 있다.

호랑이나 사자는 원래 사백안이다.

째려보고 노려보면 상대가 작아보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째려보기만 하면 되는가? 그건 아니다. 상대방의 동작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의 타격을 연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먼저 레프트로 막고 다음 라이트로 치고 이렇게 주워섬기면 연동되지 않은 것이다. 둘 이상의 동작이 하나의 판단에 의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동작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눈빛이 선해진 용팔이 김용남씨..

그런 연습을 많이 하면 눈빛에 그것이 반영된다. 그리고 실제로 눈동자가 작아져서 사백안이 되면 조폭으로 오인된다. 실제로 눈이 변한다. 조양은이나 용팔이 김태촌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영화 타짜에 조언해준 타짜 장병윤씨의 사기도박 동영상에 보면 눈빛이 번뜩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질은 밀도다. 밀도는 여럿을 한 자리에 우겨넣은 것이다. 즉 1 안에 2가 들어간 것이다. 공간적으로는 상대방의 상체와 하체가 따로따로 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들어가는 것이며, 시간적으로는 상대방의 첫 번째 동작과 두 번째 동작을 동시에 읽고 대응하는 것이며, 타격에서는 첫 번째 가격과 두 번째 가격이 연속적으로 장탄된 것이다. 한 번 방아쇠를 당겨서 두 발을 연이어 쏜다.

그런 것은 눈빛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러므로 하수는 고수의 눈빛만 봐도 얼어버린다. 상대가 나의 몸 전체를 주시하고 장악하고 지배하고 마음까지 훤하게 읽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타짜 장병윤씨.. 사기도박 동양상을 보면 눈빛이 번뜩이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이 양반은 항상 바닥에 깔아놓은 화투판과 상대방을 동시에 보고 있다.

문제는 여자다. 여자들은 남자의 눈빛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 같은 여자의 눈빛은 잘 읽는지 몰라도. 최홍만의 증언에 의하면 지금까지 자신에게 시비를 건 남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비를 걸고 행패를 부리는 여자들이 매우 많았다고 한다.

여자들은 최홍만이 귀엽다고 한다. ‘최홍만 귀엽잖아. 골려먹어야지.’ 이런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는 거다. 어디가 귀엽다는 걸까? 나쁜남자 증후군이 있다. 고르고 골라서 나쁜 남자를 피하려고 노력할수록 도리어 나쁜남자에게 걸리는 거다.

나쁜 남자가 연애때는 나쁜 남자 티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는 본능적으로 안다. 딱 보면 나쁜 남자다. 여자는? 모른다. 최홍만이 귀여운데 나쁜 남자가 나쁘게 보이겠느냐 말이다.

나쁜 남자 joe son, 딱봐도 흉악범이다. 수십건의 성폭행과 살인, 심지어 교도소 살인까지 저질렀다. 근데 이 사람을 보고 귀엽다고 할 여자가 있을 것만 같다.

문제는 나쁜남자가 그 나쁜남자에게 당하는 여자의 마음을 읽고있다는 거다. 그리고 연극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한다. 눈빛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권투를 해보면 연속동작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일타 이타 삼타까지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눈빛이 있다. 어떻든 상대방의 신체 전체를 봐야 한다. 눈을 동그랗게 크게 치켜뜨고 보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렇게 예측하고 대응할 때 저절로 눈동자가 작아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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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1-10-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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