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서 ’이제는‘님의 질문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진중권류의 문제
흔히 접하게 되는 상식의 오류 중 하나가 ‘진중권류가 말은 맞는데 싸가지가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거다. 천만에. 정언(正語)에서 정업(正業)이 나온다 했다. 말이 틀리니까 덩달아 싸가지도 외출하는 거다.
◎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정언(正語)≫정업(正業)
왜? 틀린 말하는 자기 자신이 제일 먼저 스트레스 받거든. 한 인간의싸가지는 그 인간이 현장에서 부조리에 의해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다.
구조론은 새로운 언어체계다. 좌표가 없는 지도에 좌표를 부여하고, 주소가 없는 지도에 지번을 정해준다. 구조론의 결론은 모든 문제는 결국 언어의 문제, 소통의 문제, 집단지능의 문제라는 거다.
◎ 언어≫소통≫집단지능≫공동체적 시스템의 진보
진보란 인류의 소통능력을 발달시켜 가는 과정이다. 흔히 빠지는 오류가 집단의 시스템에 관한 문제를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이다. 천만에.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항상 그러하다.
사고가 터지면 가해자 한 넘을 지목하여 ‘다 너 때문이야’ 하고 사형을 시켜버리면 맘은 편하겠지만, 그 전에 왜 자기 맘이 불편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왜 불편했을까? 왜 양심이 찔렸을까? 그게 스트레스다. 집단무의식이다.
‘나치는 괴물이야.’
중요한건 에너지의 질서다. 질서는 사람을 줄 세운다. 시소는 동시에 저울이다. 그 저울로 에너지를 계량한다. 시소의 대칭은 힘과 운동의 대결이다. 힘은 집중하고 운동은 그것을 풀어낸다. 힘이 형님이고 운동은 탈락이다. 힘 1에 운동 2가 대칭된다. 진보가 힘이 되고 보수가 운동한다. 보수가 진보의 하부구조로 종속되는 것이다.
언어를 창안하고 언어를 순환시키는 엔진을 김어준은 가졌다. 자기 안에 그 엔진이 있고, 나꼼수 팀에 그 엔진이 있다. 대한민국의 엔진으로 발전한다. 반면 진중권은 대한민국이라는 시소 안에서 한쪽 귀퉁이에 자리잡는다. 시소가 작동하면 자동으로 배설된다. 이는 기계적으로 진행된다.
진중권의 너절리즘 운운은 한 마디로 김어준팀이 윤리적이지 않다는 고발인데, 우리가 그딴 정신력으로 이길 때는 지났고 이제는 연장으로 이기고, 도구로 이기고, 기술로 이기고,생산성으로 이겨야 한다. 입으로 이길 때 지났고 완력으로 이겨야 한다.
지식인의 연장은 언어다. 언어가 없다면 원초적인 자격미달이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총 없는 병사가 배회하고 있다. 언어 없는 부적격자가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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