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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인분석 (아고라 cherish)**

1.안철수.박원순의 단일화 감동을 이어받지 못한 야권연대 과정의 잡음

->지리멸렬한 수싸움으로 박원순 안철수 단일화 감동은 저 멀리…
기존 정당정치의 한계를 재연 함으로써 지지자들의 마음도 저 멀리…

2.공천과정에서의 참신한 인물 발굴 실패

-> 새누리 처럼 인물을 통한 이슈선점을 하지 못함
(초반 26세 이준석을 이용 자신들이 저지른 선관위 테러 이슈선점
진보개혁자 김종인.이상돈 영입하여 기존 야권 이슈인 재벌개혁.복지 이슈 마저 선점. 반면에 민통당은 재벌개혁 한다고 해놓고 유종일 공천배제. 군가산점 반대자 남윤인숙. 종북색깔 논란있는 임수경 비례대표공천으로 중도보수 등돌림)

3.이정희측 선거조작

-> 야권연대 이미지 실추(똑같은 넘들이다 이미지 심어줌)

  1. FTA 아젠다 설정 실패

->5:5의 싸움으로 변환

  1.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민통당과 통진당 견해… 해적기지발언

-> 보수세력 결집

6.정권 심판론 이외에 다른 이슈는 모두 뭍힘

–> 미래 비전 제시 못함
정권심판론도 경상도와 그외 지방에서는 박근혜로 이명박 심판하겠다는
대중들의 심리코드에 대해 왜 박근혜가 아닌 야권인가? 라는 답을 제시못함

7.민간인 사찰..오히려 역공 당함 –>박근혜 피해자 코스프레에 되려 가해자가 됨… 민통당의 언론플레이의 미숙함. 오히려 한명숙이 이명박 탄핵을 박근혜에게 거론함과 동시에 참여정부에서 정말 박근혜가 사찰당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라고 강하게 나왔다면 야당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었을거라 생각됨

8.김용민 막말 파문에 대해 민통당의 적극적 역공 없었음

–> 오히려 지지자들이 환생경제 자료 찾아서 민통당에게 제보할 지경
제수씨강간,문도리코 표절 적극이용하지 못함.
즉 정보수집과 상황대처능력이 네티즌들보다 떨어짐

  1. 무엇보다 문재인의 섣부른 부산 출마 (필자가 꼽은 가장 큰 패인)

–> 문재인의 섣부른 부산출마로 박근혜에 대항할 야권의 대권주자가 전국구로 돌지 못하고 부산에 발이 묶여 버림

문재인은 박근혜처럼 대권주자의 상징으로서 전국구로 돌면서 표심을 다스렸어야 했으나 섣부른 부산출마로 박근혜가 내세운 손수조에 발이 묶여 버렸음

박근혜가 부산을 4번이나 방문한 것도 바로 문재인을 부산에 묶기 위한 수단이였음 …

즉 저쪽엔 `왕`이 친히 강림하여 전국구 돌고 있는데… 야권쪽엔 `왕`이 없는 현실임..상식적으로 국민들이 볼때 누가 더 우리에게 정성을 쏟고 있는가? 라는 관점에서 보면 `손가락 붕대 쇼`까지하며 본인들의 지역구에 강림 한 `박근혜 여왕`이라는 답은 나와있음

애초부터 대권주자가 아닌 한명숙은 박근혜의 대항마가 아니였음

즉 문재인이 적극적으로 대권주자로서 박근혜에 대항해서 행동했다면
최소한 강원도와 충청도 에서의 야권전멸은 막았다고 보임

총체적으로 …

야권연대한 전략전술의 부재라고 보입니다.
충분히 패배 할만한 선거였으며 일련의 과정속에서
야권연대는 조직력과 전략전술 자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에 반해 박근혜측은 헛발질한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실수라면 문도리코.제수씨 강간공천한정도)
오히려 이명박이 헛발질한거 역공 펼치면서 잘 매꿨으며

새누리의 전략전술에 야권연대는 시종일관 끌려 다녔다고봅니다.

야권지지자들이 실망한것은 초반상황을 너무 낙관하여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바로보지 못하고 야권이 가진 전략전술에 비해 과대평가 혹은 기대심리가 높았던 것에서 온 실망감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선거전략에 있어서 만큼은

`에밀리안 효도르` vs `고등학교 일진`과의 대결이였다고 봅니다.

P.S: 그나마 긍정적인것은 정당 득표율로 따지면 이번 총선에서

야당 득표율이 여당보다 1~2% 더 높다는것
즉 대선에서는 해볼 만 하고 야당이 유리하다는 겁니다.

(이상은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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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잘 분석했는데 과연 맞는 말일까? 아니다. 전부 틀린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액면은 맞지만 본질에서 틀렸다고 말할 수 있다.

1) 야권연대 잡음.. 이건 원래 나게 되어 있다. 감수하고 가는 거다. 새누리도 전여옥이 지럴하는 등 잡음은 있었다. 잡음이 난 이유는 먹을 떡이 크니까 달려드는 입이 많아서 그런데 새누리는 패배예감하고 다수가 불출마해서 잡음이 없었던 거다. 이건 승산 때문에 역효과 난 건데 어쩔 도리가 없다.

2) 참신한 인물 발굴실패.. 공천은 비교적 무난했고 우리가 워낙 지난번에 졌던데다 우리가 이길 전망이 컸기 때문에 모험공천은 불가능했다. 몇몇 요충지에 표적공천 못한건 아쉬운데 그건 김대중, 노무현급 제왕적 총재 카리스마 있어야 가능하다. 새누리는 워낙 위기라서 비대위를 띄우는 바람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

3) 이정희 측 선거조작은 돌발악재인데 방법이 없었다. 원래 큰 문제 아닌데 이 역시 야권의 압승전망이 문제를 키운 거.

4) FTA.. 이건 굉장히 머리나쁜 건데 진보당 무뇌좌파의 무모한 똘끼발휘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이거 막으려면 애초에 야권연대 하지 말아야 하는거. 그 보다는 이명박이 야권을 외통수로 몰려고 노리고 FTA 날자를 잘 잡은 거. 이명박의 집권 프리미엄에 당한 거다.

5) 제주 해군기지.. 이것도 이명박의 노림수에 그냥 당한 건데 야권연대한 만큼 막을 수 없었다.

6) 정권심판론 이외의 이슈 제기 못한 것은 대권주자가 없었기 때문인데 없는 대권주자를 억지로 만들어낼 수도 없지 않은가?

7) 민간인 사찰.. 이건 타이밍으로 보면 야권에 초대형 악재인데 이걸 호재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는건 굉장히 머리 나쁜 것임. 여기서 10석 이상 날아갔음.

8) 김용민 막말.. 돌발악재인데 김용민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애초에 출마를 거절했어야 하는 거. 개인적으로는 김용민 사퇴를 기대했지만 나꼼수 멤버들 성격을 안다면 원래 안되는거. 사퇴압력 넣어봤자 혼선만 가중됨. 김어준이 그 정도 일로 물러설 사람인가? 전투 중에는 깨져도 장수 안바꿈. 더 많은 혼란 일어남.

9) 문재인의 섣부른 출마.. 문재인을 띄운게 나꼼수이고 나꼼수 덕에 나왔는데 섣부른 출마라고? 문재인이 대선주자로 뜰줄 누가 알았냐고? 문재인이 사상출마도 안하는데 대선주자로 뜨냐고?

이건 결과론일 뿐 앞뒤가 안맞는 말임.. 차라리 총선전에 대선후보를 뽑았어야 했다고 맞지. 근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 민주통합당 자체가 총선직전에 급조하여 탄생한 당인데.

굉장히 많은 악재가 있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호재가 있었다. 그러므로 악재 때문에 진게 아니다. 지려고 하니 별것도 아닌 일이 크게 문제가 된 거 뿐이다.

진 이유는 둘이다. 하나는 너무 일찍 압승 분위기 뜨는 바람에 우리가 오만한거고 둘은 박근혜가 대선주자로 일직 떠서 비대위 뛰우고 새누리당으로 갈아탄거다. 이게 타이밍이 잘 맞았다. 3개월 전에 총선했으면 우리가 200석 확실하다.

이유는? 지자체 선거 이긴건 좋은데 공교롭게도 강원도지사 보선과 서울시장 보선이 있었다. 둘 다 이겼다. 그래서 200석 전망이 나온거고 그 역풍이 생긴거다. 막을 방법은 애초에 없었다.

정치란 우리가 못해도 상대가 더 못하면 이기는 거고, 상대가 잘 하면 우리가 더 잘해서 이기면 되는 거다. 지자체, 강원도보선, 서울보선은 우리가 잘했고 상대가 못했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우리가 못했고 상대가 잘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의 압승전망이 망쳐놨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압승전망은 어디서 나왔나? 우리가 잘해서 나온 거다. 결론은 우리가 너무 잘해서 진 거다. 결과론이지만 야권연대 그 자체가 도리어 악재가 되었다.

우리가 못했으면 압승전망이 안 나왔고, 그렇다면 새누리 비대위는 뜨지 않았고 총선은 이명박체제로 치러졌고, 박근혜는 소극적이었을거고,당명은 한나라당이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거다.

거시적으로 보면 결국 균형을 찾아간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한국 뿐 아니라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대개 보수에게 유리한 지형이 짜여져 있다. 일본과 대만을 보면 그렇다. 한국은 특히 저쪽에서 35석 기본 먹고 들어간다. 35석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인구차이다.

고립되어 있거나 가상적이 있는 나라는 대개 보수가 유리하다.(고립된 영국, 일본의 보수화. 영국은 조금 덜 고립이므로 덜보수. 고립된 이탈리아 스페인 전반적인 보수. 가상적 있는 미국 보수, 적과 대치중인 대만 한국 보수.) 고립되지도 않고 적도 없는 나라가 진보를 한다.

35석 져주고 시작하는 게임에서 10석차이로 졌으면 선전한 거다. 문제는 졌다 이겼다가 아니고 어떻게 졌느냐다. 우리가 얻은 140석이 거의 이명박 삽질에서 나온 거다. 우리 자신이 해낸 것은 많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야권연대는 했다. 그리고 전체 쪽수로 이겼다. 정당득표율에서 이긴 거다. 선진당을 새누리에 끼워주면 비슷하지만 대선에도 이상한 여당아류 후보는 항상 나온다. 그런 점에서 승산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나꼼수 깔 필요없다. 나꼼수 덕에 문재인 나온 거다. 문재인이 사상에 출마한대서 대선후보로 뜬거다. 문재인을 미리 대선후보로 정했으면 패배는 안했겠지만 그건 타임머신을 운용하는 사람 이야기고 결과론이다.

나꼼수가 우리쪽에 거품을 만들고 저쪽을 결집시킨건 사실이다. 그러나 먼저 맞을 매를 우리가 먼저 맞았으니 다음에 이기면 된다. 새누리도 강원도지사와 서울시장을 뺏겨서 매를 먼저 맞은 덕분에 이긴 거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강력한 리더십이고 공학을 아는 선거기술자다. 아파트반값공약과 행정수도 이전공약, 혁신도시 공약과 같은 대형 빵공약을 만들줄 아는 S급인재다. 찾아보면 우리나라에 한 두명은 있을거다. 이것도 리더십 있어야 먹힌다. 위기 때는 독재관을 선출해야 한다.

선거의 법칙은 패를 나중 바꾸는 넘이 이긴다는 거다. 가위바위보에서 조금 늦게 낸다.우리가 야권연대 패를 까니 박근혜가 새누리신당 패를 깐거다. 그래서 우리가 졌다. 이제 상대방 패를 봤다. 상대방의 패는 박근혜다. 맞춤저격패를 만들면 된다.

하여간 조기에 대선후보를 정해야 한다. 그래야 패를 한 장 더 볼 기회가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 우리가 좋은 창을 만드니 상대가 더 좋은 방패를 가져왔다.

솔직히 서울시장 앞두고 안철수 안떴으면 생기지 않았을 승산이었다.

문재인에 안철수까지.. 대선주자가 둘이나 되니 압승전망..

그게 가장 큰 패인.. 어쨌든 안철수 덕에 서울시장은 이겼다.

그리고 20석이 날아갔다.

한가지 분명한건 저넘들은 삽질하지만, 벼룩이도 위기 때는 머리가 300배 좋아진다는데 위기가 닥치면 머리가 좋아지고 저넘들이 총력을 경주하면 한국에서 야당이 이길 수는 없다는 거.. 전혀다. 우리는 언제나 상대방 삽질 덕에 이긴 거다.

다만 딱 한번 상대방이 삽질 안해도 우리가 이겼다. 그게 노무현이다. 그러나 탄핵까지 감수하고 모험한 것이다. 이번에 못했지만 노무현만큼 못했을 뿐 다 잘했다. 중요한건 국민을 믿느냐다. 지나친 전략전술 의존의 모험은 국민에 대한 불신에서 나온다.

이번에 우리가 쪽수로 이겼는만큼 국민을 믿고 정석플레이로 가야 한다. 꽁수 두면 안 된다. 조기에 대선채제 가동하고 초대형 빵공약 하나만 만들면 이긴다. 서울시장도 무상복지공약으로 이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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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2-04-1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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