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구글검색으로우연히 얻은 글 일부를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였습니다.

원본은 입니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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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면 의외로 점수를 주장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다.왜 이렇게 되었을까? 성철스님이 떠난지가 엊그젠데 벌써 다 잊어버렸을까? 그런데 원래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모든 가르침은 일원론으로 시작하지만 결국이원론으로 변질된다. 율곡으로 시작되지만 퇴계로 변질된다.

무엇인가?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시장이 원하는 대로 말해주는 것이다. 질문하는 사람이 원하는 답을 해준다. 만약 돈오가 옳다고 말하면 황당한 반격을 받게 된다. ‘그런데 스님은 여기서 뭐하고 있죠?’ 돈오가 옳다면 게임끝. 상황종료. 하릴없이 절밥을 축내고 있을 이유가 없다.

사찰도 필요없고 종교도 필요없다.스님도 필요없고 신도도 필요없다. 그러므로 자기모순, 자가당착, 이율배반의 모순에 빠지는 것이다.그러므로 점수하지 않을 수 없다. 애초에 종교라는 시스템 자체가 잘못인 거다. 인정해야 한다. 필자가 돈오를 말하는 것은 불교를 부정하는 거다.

본문에 드러나 있듯이 이 양반들은 결과에 관심이 많다. 깨달음을 무언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그것이 되려고 한다. 그걸 타인에게 입증하려고 한다. 계속 방어전을 하려고 한다. 계속 그 지위를 누리려고 한다. 웃기는 짓이 아닐 수 없다. 챔피언 되면 그만이지 방어전은 해서 무엇하리?

결과가 아닌 원인을 바라보아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무엇이 되고자 하지 않았고 무엇을 하려고 했다’고 늘 말씀하셨다. 대통령이 되는 것과 남북화해를 하는 것은 다르다. 되는 것은 결과고 하는 것은 원인이다. 끝은 필요없고 시작이 중요하다. 불쏘시개만 던져놓고 표표히 떠난다.

그 불은 어떻게 될까? 관심없다. 나는 기승전결의 기에 선다. 다만 한 알의 작은 불씨를 던질 뿐이다. 그 결과는? 여러분의 몫이다. 세상의 몫이다. 내 일은 여기까지. 깨달으면 그 뿐 그것으로 무엇을 하고자 할 필요는 없다. 불은 타오른다. 세상을 뒤엎는다. 그것은 세상의 몫이다.

깨달음은 ‘하는’ 것이지 ‘되는’ 것이 아니다. 하면?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결과는? 확률이 결정한다.그렇게 조금씩 확률을 높여가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되면 좋고 안되어도 그만이다. 내가 바라는 바는 무언가 결실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인간선언이다.

◎하면 -된다.

◎ 하다 - 되다.

◎ 원인 - 결과

전태일이, 윤봉길이, 이순신이무언가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은 아니다. 전태일 이후 나아지지 않았고, 윤봉길 이후 곧바로 독립되지 않았고, 이순신 이후에도 나라는 여전히 어려웠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수한 전태일, 윤봉길, 이순신을 낳았다.

깨달음은 총을 손에 쥐는 거지, 그 총을 잘 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총을 쥐면 자연히 사격연습을 하게 된다.사격연습은 하거나 말거나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그런데 저절로 하게 된다. 왜? 재미있으니까. 사격을 잘해야만 깨달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총을 손에 쥐어야 깨달음이다.

사격을 해서 몇 방을 맞춰야 한다는 커트라인 따위는 없다. 개가 깨달으면 잘 짖을 것이요, 화가가 깨달으면 잘 그릴 것이요, 가수가 깨달으면 잘 노래할 것이다. 어느 정도로 잘해야 합격이라는 따위는 없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다 그림을 잘 그려서 부자가 된 것은 전혀 아니다.

1만명이 총을 쏜다고 치자. 잘 쏘는 사람도 있고 못 쏘는 사람도 있다. 1만명이 깨달았다고 치자. 제대로 깨달은 사람도 있고 뻘로 깨달은 사람도 있다. 그 흐름 안에서 그 문제는 저절로 용해되고 해소된다. 그 안에서 무수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시장이 성립하고 생태계가 작동한다.

1명을 완벽한 명사수로 만들기보다, 일만명에게 총을 나눠주는게 현명한 방법이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는 이유는 졸라리 많기 때문이다. 소니의 완벽함보다는 구글의 다국적군이 이긴다. 깨달음의 시장, 깨달음의 생태계, 깨달음의 방향성이 형성되면 점수의 문제는 저절로 사라진다.

깨달음이 세상에 먹히지 않는 이유는 덜 깨달아서 그런게 아니고 수행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단지 세상이 깨달음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만명에게 총을 나눠줘서 세상을 바꾸는게 중요하다. 시장을 만들고 생태계를 만들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도도하게 전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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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2-12-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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