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과 풀이 – 건희들이 개새끼인 증거

아래 질문에 대한 답과 풀이입니다.

이 그림이 잘그렸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김기덕 감독 영화 중에 잘 만든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영화같지도 않은 것을 며칠 만에 얼렁뚱땅 만들어놓고 영화라고 우기는게 김기덕이다.

심지어 3시간만에 만든 것도 있다. 그래야 한다. 잘 만들면 그게 영화냐 말이다. 그것은 상품일 뿐 예술은 아니다.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은 아카데미즘이다. 잘 그리지 않는게 인상주의다.

애초에 접근법이 다르다. 거기서 피아구분이 일어난다.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고 믿으면 일단 적군이다. 잘 그린다? 그럴 바에 컴퓨터에 맡기지 인간이 왜 그런 생 노가다를? 바본가? 돌았나?

진짜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잘 그릴 필요는 없고 단지 찾아내면 된다. 무엇을? 질서를! 그 안에 과학성이 있다. 중요한건 과학이냐다. 예술은 자연의 과학을 건져서 액자에 담아둔다.

과학은 질서를 탐구한다. 그 질서는 그림 안에 없다. 그림을 필요로 하는 인간사회에 그 질서가 있다. 그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그림 안에는 그림이 없다. 사회 안에는 그림이 있다.

한국출신(사실은 재일동포) 화가 중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화가의 그림이 고작 17억(진짠가? 평균가 7.9억이라는데)이라면 무엇인가? 한국의 돈쟁이들이 전부 개새끼라는 뜻이 아닌가?

그림값은 국격을 나타낸다. 한국의 국격은 고작 17억? 이건 뭐 한국의 돈쟁이들이라 할 이건희나 정몽구들의 인격값이 고작 17억! 건희넘 연봉은 평생 다 합쳐서 17억이 적당하다는 폭로.

이래가지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예술에 나서겠는가? 이래서야 한국에 미래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우환, 백남준, 김창렬, 이응노 등은 해외를 떠돌아 다녀서 순 한국인도 아니다.

이 그림 역시 일본의 젠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니 광의의 일본그림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백남준, 김창렬, 이응노도 한국이 키운 화가는 아니다. 박찬호 연봉이 올라야 한국인이 야구를 하는 거다.

한국출신 대표작가의 그림이 비싸야 한국인이 그림에 관심을 갖는다. 왜 애플폰은 좋은데 삼성폰은 표절이겠는가? 그림값이 똥값이니까 그런 거다. 17억? 창피하다. 170억도 아니고.

잘 나가는 중국 화가 趙無極의 그림. 훨씬 비싸다고. 이우환은 아시아 화가 중에서 그림값으로 10등쯤 한다는데. 바둑도 1등이고(요즘은 밀렸으나) 스포츠도 잘 하는데 왜 예술은 아시아에서도 꼴등인가?

그림값은 세상 전체의 가격에 연동되어 있다. 그림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아담과 이브만이 지구에 있을 때는 아담 혹은 이브의 몸값이 지구 전체의 가격과 맞먹는 정도였다.

아담을 매물로 내놓으면 살 사람은 이브밖에 없는데 이브 입장에서는 지구를 다 주고라도 사들일 밖에 없다. 달리 방법이 있겠는가? 그림값은 현대문명의 가격에 연동되어 있는 거다.

그림 자체에 가격이 있는게 아니라 문명의 가격이 그림에 반영되는 것이다. 그것이 신용의 본질이다.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문명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금은 그냥 누런 돌멩이에 불과하다.

그림이 좋다고? 금이 좋냐? 하긴 금 좋다는 사람도 있더라마는. 금값은 그 물질의 가치가 아니라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는 거다. 금 자체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 그림? 300원이 적당하다.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일까? (2007년 430억 달러) 그럼 이 코카콜라 글자값이 50조원을 넘는다는 말인가? 하여간 1892년에 캔들러는 2300달러를 주고 이 브랜드를 사들였다고.

구조론은 내용보다 형식을 앞세운다. 그림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인류문명의 가치가 그림에 반영되는 것이며 이 그림이 비싼게 아니고 다른 그림이 이 그림에 미치지 못한다.

이 그림은 과학성이 있다. 과학적 진리가 반영되어 있다. 조형적 질서가 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있다. 질은 그림 자체의 질이 아니다. 이우환 화백의 평생동안 이루어온 전체의 질이다.

일본에 모노파를 히트시킨 값이 반영되어 있다. 그림값이 17억이면 모노파의 값이 얼마일테고 모노파 대표성값이 얼마일테고 한 마디로 브랜드값이다. 브랜드값과 그림 가치를 혼동하지 말라.

어떤 무명화가가 뛰어난 그림을 그렸다면 그 그림이 비싸겠는가 아니면 피카소의 화장실 낙서가 비싸겠는가? 당연히 피카소가 낙서한 화장실 휴지가 더 비싸다. 피카소 브랜드값이다.

피카소의 어떤 그림이든 피카소 전체값에 빨대를 꽂는다. 고흐의 낙서라도 고흐의 생애동안 그린 모든 그림값의 가격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므로 무명화가의 뛰어난 그림은 가치가 없다.(피카소 역시 서구문명 전체값에 빨대를 꽂는다. 피카소는 서구문명의 브랜드이므로.)물론 그 무명화가도 죽으면 ‘이야기’가 생겨서 그림값이 비싸질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림을 사들이고 화가를 납치하여 살해한 다음 되팔면 된다. 영화에 나올법.

형식이 내용에 앞선다. 문명값이 그림시장값에 반영되고, 그 시장의 대표성값이 그림값에 반영되고, 그 화가의 명성값, 브랜드값이 반영된다. 가치가 그림 자체에 있다고 믿는다면 초딩이다.

결론적으로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에서 질은 우주값, 자연값, 문명값, 시장값, 브랜드값을 하나의 지점에 모아내는 절차이며 그것은 과학성이다. 과학은 에너지의 결을 나타낸다.

즉 세계 그림시장, 아시아 그림시장, 일본 그림시장(한국은 시장이 거의 망한 듯.), 이우환 화백의 그림인생 전체의 시장이 저 하나의 그림에 집약되어 있으며 이를 파악하려면 시장 전체를 봐야 한다.

세계시장의 트렌드, 아시아시장의 트렌드, 일본시장의 트렌드 안에서 이우환 인생의 트렌드에서 이 그림의 포지션을 발견할 때 이 그림이 화룡점정의 눈동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전체의 흐름을 모르고 그냥 그림 하나만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바보다.

그림 안에 먹 밖에 없다. 꺼먼 것도 그림이고 흰 것도 그림이다. 당신의 몸값은 얼마인가? 이 그림에 매기는 그림값이 대개 그 사람의 평생몸값과 일치한다고 보면 맞다. 물론 나는 무조건 당신보다 10원 더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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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2-12-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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