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사는 법
그들은 선거법 위반을 내세워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다. 그리고 스스로 선거법을 위반했다. 누가 책임져야 할까? 법적 책임은 가담자가 져야 하고 정치적 책임은 수혜자가 져야 한다.
대선 전에 이명박근혜의 회동이 있었다. 누가 봐도 밀약한 것이다. 총대는 명박이 매기로 하고 셈은 그네가 치르기로. 명박이 총대를 매고 일을 저질렀다. 퇴임후의 신변보장을 목적으로.
들통이 났다. 총대를 맨 자는 처분을 받아야 하고, 셈을 치르기로 한 자는 셈을 치러야 한다. 어떻게? 구조론은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본다.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승전결로 간다.
무엇인가? 그네가 연루되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는 지금 이 순간에 결정된다는 말이다. 양자역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은 알 것이다. 관측하는 순간에 그네의 공범여부가 결정된다.
그네가 무죄를 입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구조론의 결을 따라야 한다. 사건은 기승전결이다. 이명박의 기起에, 원세훈의 승承에, 박근혜의 전轉에, 명박독박의 결結로 가는 시나리오다.
뿌린 자가 거두라 했다. 명박이 뿌렸으니 명박의 독박이 맞다. 그네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주범 이명박을 구속하면 된다. 그네는 기승전결의 전에 포지셔닝하고 슬그머니 빠지면 된다.
이명박이 부정선거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말은 전두환이 광주에서 발포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 전두환에게 학살의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는 전두환 본인의 행동이 결정한다.
그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 않았으면 발포명령을 내리지 않은 거고 대통령에 올랐으면 발포명령을 내린거다. 전두환이 집권했다. 본인이 발포명령을 내린걸로 스스로 결정을 한 것이다.
밑에서 전두환을 옹립할 목적으로 알아서 긴 건지, 위에서 구두명령이 떨어졌는지, 아니면 비선으로 지휘했는지는 상관없다. 법은 법대로 가는 거고 정치적 책임은 정치대로 가는 거다.
정치는 권權이다. 권은 저울이다. 저울은 결정한다. 본인이 결정한 것이다. 집권과 동시에 사형선고는 결정되었다. 마찬가지다. 그네가 연루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본인이 결정한다.
기승전결의 전에 서면 기에 선 명박과 졸개들이 감옥으로 간다. 만약 이 포지션을 거부하면? 새로운 사건이 촉발된다. 앞으로 5년간 전 국민이 이 사건을 두고 계속 논쟁하게 된다.
보나마나 그 사건의 기는 박그네 본인이다. 결정해야 한다. 일어난 범죄의 전이 될 것인지 새로운 범죄의 기가 될 것인지. 일어난 사건을 정리할 것인가 새로운 사건을 촉발할 것인가?
닉슨은 거짓말 때문에 물러났다. 고작 말 한 마디 때문에 하야한다고? 역시 사건의 기승전결이다. 사건의 기에 섰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덮으려면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국민에 대한 적대행동이다. 헌법 제1조 1항과 2항 위반이다. 그네는 TV토론에서 국민을 속였다. 당시에는 몰랐다고 변명할 수 있다. 그런 변명이 역시 지금 현재 거짓말이 된다.
무슨 말을 하든 모두 거짓말이 된다. 침묵하면 침묵하는 방법으로 거짓말을 웅변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네가 사건의 기에 설 때 계속되는 거짓말이 그를 현행범으로 몰아간다는 거다.
◎ 새 부대 새 술 – 탈당, 임기단축, 거국내각, 개헌으로 돌파.
◎ 헌 부대 새 술 – 주범 명박구속, 국민 앞에 사과후 버티기.
◎ 헌 부대 헌 술 – 국민에게 공을 넘겨 5년간 시끄럽게 하기.
그네가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있다. 새누리당은 공범이므로 탈당해야 한다. 중립기관에 조사를 맡기고, 임기단축과 개헌을 전제로 거국내각을 해야 한다. 총리는 안철새가 적당하다.
무엇인가? 새로운 전개의 기에 섬으로써 돌파할 수 있다. 선택은 셋이다. 1) 새 부대에 새 술을 빚는 방법. 2) 헌 부대에 새 술을 빚는 방법. 3) 헌 부대에 헌 술을 그냥 마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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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은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자무카를 묶어온 자무카의 부하들을 자무카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처형했다. 박근혜의 행동은 반대다. 자무카의 부하를 국민대분열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배신을 장려하는 행동이다. 선비를 욕 보이는 정권은 반드시 망하게 된다. 배신에 의해서. 이명박이 먼저 배신한다. 이미 경제가 붕괴하고 있다. 경제가 붕괴하면 중산층이 등을 돌린다.
중산층이 등 돌리면 정권이 위태롭다. 살길은 전직을 치는 것 뿐이다. 그네가 명박을 치기 전에 명박이 그네를 먼저 친다. 배신의 아이콘 한광옥을 보면 저절로 거기에 박자를 맞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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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편끼리 손발을 맞추어야 합니다. 표창원과 문재인 중 누가 옳으냐가아니라, 기승전결의 결대로 가며 기와 승으로 역할을 나눕니다. 폭발력은 있으나 불쏘시개가 약합니다. 이런 때는 제 손으로 불을 붙이게 하는 방법을 씁니다. 결정적 방아쇠는 박근혜가 당겨야 합니다. 우리는 분위기 조성을 할 뿐입니다. 무작정 때리면 정권이 넘어갈줄로 알고 일단 때려보자는 식이면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촛불에도 명박은 버텼습니다. 우리는 결따라 대응할 뿐이고, 버티든가 자충수 두고 자멸하든가는 그네측의 대응능력에 달렸습니다. 백퍼센트 이기는 길은 없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장기전으로 가서 힘조절하며 집요하게 대응하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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