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이냐 안이냐?
철학자들이 말을 어지럽게 하지만 ‘안이냐 밖이냐’ 한 마디로 정리된다. 정답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밖에서 들어오고 안에서 처리된다. 실재론은 밖에서 에너지를 들여오자고 하고 관념론은 안에서 에너지를 처리하자고 한다.
안과 밖의 경계는 일단 인간이 기준이다. 인간 밖의 물질이냐 인간 안의 마음이냐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안과 밖으로 확대된다. 밖에서 물질로 결정해도 다시 그 물질의 안과 밖이 있기 때문이다.
정답은 의사결정이다. 선풍기는 안에서 결정된다. 모터가 선풍기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밖에서 스위치를 켜주지 않으면 안의 모터도 할 일이 없다. TV화면은 TV 안에서 나오지만 리모컨은 밖에서 눌러주어야 한다.
항상 밖에서 결정한다. 안의 결정은 수학적으로 소거된다. 타이머가 작동하여 30분 후에 선풍기가 멈춘다면 그러한 결정은 선풍기 안에서 일어나지만 실제로는 밖의 인간이 타이머를 설정한 거다.
컴퓨터가 안에서 처리를 해도 인간이 밖에서 자판을 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의 집행은 소거한다. 밖의 결정만이 유효하다.
귀납은 안을 보고 연역은 밖을 본다. 철학자들은 양다리를 걸치고 밖의 연역과 안의 귀납 사이를 옮겨다닌다. 유물론자들은 바깥의 물적 현실을 말하지만, 말이 그러할 뿐 본론 들어가면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 혁명으로 도피한다.
바깥에서 시작해놓고 안에서 끝맺지 못한다. 안쪽의 디테일에 약한 것이 유물론의 단점이다. 이들은 허황되고 큰 것을 주장한다. 미국을 박살내고 부시를 처벌하자는 식이다. 이들은 실재론을 주장하지만 점차 관념론을 흉내낸다.
이런 식으로는 창업은 하는데 수성을 못한다. 일을 저질러놓고 수습을 안 한다. 반면 관념론자들은 인간의 주체적인 자유의지를 주장하지만 그 자유의지로 사회적인 투쟁은 아니하고 대신 기도를 한다.
그들은 안을 잘 챙기지만 작은 일에만 강하다. 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죄없는 사람을 탓한다. 에너지는 밖에서 조달되는데 안쪽만 바라보므로 에너지가 없는 이들은 공허한 자기수양만 강조하는 것이다.
◎ 인간밖 물질파 – 세계혁명을 주장하나 디테일에 약하다.
◎ 인간안 마음파 – 자유의지를 주장하나 개인탓을 한다.
좌절하여 전술을 변경한 경우
◎ 인간안 물질파 – 디테일에 강하나 작은 건수에 집착한다.
◎ 인간밖 마음파 – 장자처럼 공허한 꿈을 꾼다.
이들은 자기네의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므로 전술을 변경한다. 실재론자들은 인간 안에서 실재를 찾기 시작한다. 안쪽에서 답을 찾아 쇄말주의로 흐르기도 있다. 점점 작아진다.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일본 공산당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풀뿌리에 집착하여 지자체만 공략하고 대권은 포기한다. 한국의 진보정당도 비슷하다. 개혁은 아니하고 희망버스와 같은 작은 건수올리기에 골몰한다.
정확히 반대로 간 사람이 장자다. 이들은 관념론자이나 밖으로 나가서 거대한 꿈을 꾼다. 역시 공허하다. 이들은 좌절하여 전술을 바꾼 것이다. 에너지의 결을 따라가야 한다. 에너지는 밖에서 들어오고 안에서 처리된다.
###
조광래는 밖만 쳐다보다가 밖이 틀어서 망했고(이청룡 비웃고 박지성 배신.) 최강희는 안만 쳐다보다가 역시 밖이 틀어서 망했습니다. 홍명보는 밖과 안을 두루 장악해야 할텐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따로 밥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런게 다 선후배 따지는 관습 때문에 생겼습니다. 수십억 버는 해외파가 실력없는 국내파 선배하고 같이 밥먹는건 어색하죠. 누가 밥값 내느냐 가지고 신경전 벌어질 거. 해외파.. 돈 많으니 내가 나겠다. 국내파.. 이놈의 자식이 선배를 망신주려고..해외파.. 그럼 선배가 밥값 내든가.. 국내파.. 이놈의 자식이 가난한 선배를 벗겨먹을려고..국대경기 출전수당을 크게 올리든가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내 생각엔 박지성부터 원대복귀 시켜야 할듯. 왕고참이 이런저런 핑계로 겉돌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