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어리석음

기성용 사건은 단순히 무지에 의한 오판 때문에 일어났다. 이런 오판은 흔히 일어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 기성용의 문제는 성격문제가 아니고 공부를 안 해서 일어난 판단착오다.

축구선수도 공부를 해야 한다. 사회생활 경험부족이다. 기성용은 왜 원숭이 세레머니를 왜 했을까? 몰라서 그런 거다. 박종우의 독도세레머니도 몰라서 그런 거다. 사전에 알았다면 했겠냐고?

괜한 짓 해서 자기만 손해 본 거. 그런 짓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누가 알려줬어야 했다. 옆에 사람이 그렇게 없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중대범죄를 사소한 잘못으로 여기는 오판을 저지른다.

그리고 박살이 난다. 대표적인 예가 닉슨이다. 닉슨은 단지 거짓말을 했을 뿐이다. 거짓말은 누구나 한다. 그런데 그 거짓말의 대상이 미국이었다는게 문제다. 미국을 대상으로 공격한 거다.

닉슨의 죄는 반역죄다. 이는 국정원의 죄나 박그네의 죄와 정확히 같다.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공격했다. 내란죄다. 박그네가 국정원과 공모했거나 국정원의 범죄를 알고 있었다면 내란죄다.

기성용 논쟁이 엉뚱한 데로 비화된 이유는 페이스북 때문이다. 1년전에 페이스북에 쓴 글은 전혀 죄가 안 된다. 자기 일기장에 뭐라고 쓰건 지맘이다. 문제는 거기서 포착된 또다른 진실이다.

기성용이 사실은 여자였다고 치자. 페이스북에 ’사실 나는 여자인데 남자대표팀에서 뛰고 있지.’ 이렇게 썼다가 유출되었다. 페이스북에 쓴게 문제인가? 아니다. 여자인게 문제인가? 천만에.

기성용의 잘못은 페이스북에 기록을 남겼기 때문도 아니고 여자이기 때문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속인게 문제다. 그렇다. 기성용은 거듭된 거짓말로 대한민국을 속였다. 사물이 아닌 사건이다.

닉슨이 짤린 이유는 현행범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잘못은 사과하면 된다. 박근혜는 국정원의 범죄를 은폐하는 범죄를 현재 저지르고 있다. 사건의 기승전결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무엇인가?

기승전결의 기에 선 것이다. 닉슨도 마찬가지다. 도청은 과거에 일어났다. 지금 현재 그것을 은폐하는 제 2의 범죄를 저지른다. 제 3의 범죄도 예비되어 있다. 이렇게 사건을 만들어 간다.

기성용 역시 사건을 지금 현재 만들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처벌받는 것이다. 미래의 범죄를 처벌받고 있다. 그것이 거짓말의 힘이다. 첫 번째 거짓말은 인종차별 행위다.

원숭이 세레머니는 인종차별 범죄행위이며 이런 범죄자는 어느 나라든 징계를 받는다. 그는 욱일승천기 때문에 그랬다고 둘러댔다. 문제는 이 거짓말이 이번에 제대로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거짓말은 엉뚱한 ‘리더론’이다. 리더론은 누구나 펼 수 있다. 문제는 목사의 설교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을 속인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까지 속여먹은 중대범죄 행위다.

세 번째 거짓말은 MB모자다. 분명히 홍명보를 가리킨 것이다. 그러나 우연의 일치라고 둘러댔다. 그의 앞으로의 모든 행동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혜진과 기성용의 결혼?

그 역시 거짓말일지 모른다. 과연 기성용은 한혜진을 사랑했을까? 거짓말은 사건의 기승전결을 연결한다. 그는 과거에 거짓말을 했고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게 되어 있다.

결혼식 날자를 하필 중요한 국대시합 직후로 잡은것도 의도된 행동일지 모른다. 이젠 겉잡을 수 없는 의심으로 치닫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성용의 행동이 전형적인 대칭행동이라는 점이다.

노동자가 파업을 하거나, 김기덕 감독이 한국을 비판하거나, 낸시랭의 행동, 강의석의 행동은 인류라는 상부구조가 있기 때문에 성립되는 비대칭행동이다. 인류의 편에 섰기 때문에 옳은 것이다.

기성용의 행위는 단순히 파벌을 만들고 반대파를 제압하기 위한 대칭행동이다. 이는 팀을 공격한 것이며 팀을 공격하면 홍명보도 짤린다. 홍명보도 히딩크에게 짤렸다가 용서받은 일이 있다.

기성용 역시 나중 용서받더라도 일단 처벌받아야 한다. 문제는 기성용의 범죄행동이 치명적인 범죄임을 모르고 이천수의 돌출행동과 같은 개인 성격문제로 몰아가는 듀어든의 오판이다.

그런 오판은 매우 많은 잘못을 낳게 한다. 기성용의 행위는 단순히 어려서 그런 것이다. 못배워서 그런 것이다. 사회생활 경험부족이다. 박근혜나 안철수류 어리광쟁이들이 흔히 그런짓 한다.

어려서부터 양지에서 혜택만 받고 자란 부잣집 막내둥이 철부지들이 흔히 저지르는 전형적인 오판이다. 중요한건 오판이다. 똑같은 행동도 강력하게 처벌되는게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연예인이 30살인데 25살로 속였다면? 이건 처벌되지 않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남의 나이 캐물을 권리 없다. 전여옥이 표절했다면? 이건 강력하게 처벌된다.

개인행동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행동이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행동이냐 시스템을 공격했느냐로 결정된다. 기성용이 감독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렸다면? 죄가 아니다.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일이 어떤 장소인가 어떤 목적인가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처벌된다. 현장에서 일어난 일은 사건이 아니라 사물이다. 사물은 처벌되지 않는다.

사물은 기승전결의 기에 서지 않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행동은 팀을 공격한 행동이다. 이런 선수를 놔두는 감독은 없다. 감독은 팀을 통제할 의무가 있으며 팀을 장악하지 못하는 감독은 퇴출된다.

감독이 팀을 장악하는 방법은 기성용을 짜르는 거다. 히딩크는 왜 홍명보를 짤랐을까? 감독은 팀을 장악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팀을 장악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선수가 항명하면 역시 선수 책임이 아니고 감독 책임이다. 그러므로 감독은 선수를 짤라야 한다. 그리고 결국 책임을 물어 감독을 짤랐다. 조광래도 항명으로 짤렸고 최강희도 항명으로 짤렸다.

최강희 감독에게는 기성용을 짜르고 팀을 장악할 의무가 있고 축구협회는 기성용을 징계할 의무가 있다. 팀의 장악은 감독의 첫 번째 임무다. 항명은 어떤 경우에도 있을 수 없다. 즉결처분된다.

물론 개인의 의사표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감독 욕해도 된다. 기성용의 문제는 감독을 욕한데 있는게 아니라 파벌을 이루고 팀을 저격한데 있다. 이런 행동은 그냥 1초만에 짤린다.

현장에서 일어난 욕설이나 폭력은 큰 문제가 아니다. 사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배후에서 일어난 은밀한 공작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시스템을 건드리기 때문에 시스템으로 짜른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철없는 젊은 선수가 교육받지 못해서, 뭐를 몰라서, 똥오줌을 못가려서 오판을 저지른 것이며, 이런 사건은 강력하게 처벌하여 또다른 오판의 증폭을 막는게 보통이다.

기성용의 오판이 윤석영의 오판으로 발전한 것이다. 항명하면 죽는다. 항명하는 선수는 단순히 죽는줄 몰라서 그런 것이다. 이번에 확실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항명하면 죽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한다. 페이스북에 욕설 쓴건 죄가 아니다. 거짓말도 죄가 아니다. 1년에 걸쳐 집요하게 팀을 저격한 것은 내란죄다. 특정 감독이 싫다고 말하는건 죄가 아니다. 현장행동은 무죄다.

감독을 엿먹이려고 배후에서 남들 모르게 조직적인 기동을 했다면 최고의 범죄행위다. 리더론을 펴고 MB모자를 동원하고 거짓말한 것은 범죄의 증거다. 실제 범행은 팀 안에서 일어났다.

이번에 기성용이 질타를 받는 것은 페이스북에 썼거나 거짓말 때문이 아니라 팀 안에서 자행된 공공연한 파벌행동이 이걸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증거가 죄가 아니라 범죄가 죄인 것이다.

페이스북에 쓴 글은 범죄가 아니라 범죄의 증거다. 박근혜의 침묵은 범죄가 아니라 범죄의 증거다. 범죄는 작년에 일어났고 박근혜의 침묵은 지금 일어났다. 둘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조광래에 이어 최강희 까지 두 명의 감독을 잃었다. 둘 다 팀을 장악하지 못했다. 유죄다. 짤렸다. 이걸 그냥 놔두면 다음 감독도 역시 팀을 장악하지 못하게 된다. 홍명보도 짤리게 놔둘까?

해외파의 파벌행동을 용인하면 국내파의 파벌행동도 용인된다. 팀은 박살나고 감독은 증발한다. 용서하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은 사회생활 경험부족이다. 모욕당한 반대파가 가만있나?

읍참마속의 고사를 따라야 한다. 제갈량이 마속을 용서했다면 촉은 바로 망했다. 홍명보가 안이한 판단을 하면 K리그 축구팀 감독들 전체를 적으로 만든다. 누가 대표팀에 협조하겠는가?

P.S.

중요한 잘못이라도 용서되는 경우가 있고, 사소한 잘못이라도 엄벌되는 경우가 있다. 인종차별 발언은 농담이라도 강력하게 처벌된다. 이런거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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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공개적인 장소에서한혜진에게 ‘너’라고 하거나 ‘야’라고 하거나 ‘혜진아’ 라고 하는것도 몰라서 그런건데 그런 짓은 하면 안 됩니다. 굉장히 무식한 행동입니다. 물론 못배워서 그렇겠지만, 그런건 누가 옆에서 알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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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3-07-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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