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entertain/series/expert/view?newsid=20130719151005894&sid=109907&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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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역겨운 글을 쓰는 듀나의 평.. 네티즌들의 댓글만 봐도 이 칼럼이 얼마나 최악인지 알 수 있다. 도대체 한국의 독자들이 고질라 영화감독 이름이 ‘혼다 이시로’인지 나까무라상인지 왜 알아야 하느냐고?

그거 기억하면 머리 좋다고 상 주남?

요즘 영화볼 기회가 없어서 영화 이야기를 안 썼는데, 미스터 고도 안 봤지만 듀나의 역겨운 기사를 읽고 보니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듀나가 트집잡는 부분들은 영화의 본질과 관계가 없다.

한 마디로 먹물병 걸린 자의 헛소리다. 써놓고도 지가 무슨 소리 지껄였는지 본인도 모를 거다. 각설하고 미스터 고의 흥행여부는 오직 하나가 결정한다. 정답… 고릴라는 뒤뚱거릴까? 여기서 끝.

고릴라가 뒤뚱거리며 걷지 않고 미국 고질라처럼 수평으로 누우면 흥행실패, 고릴라가 서서 뒤뚱거리며 흥행성공. 안 봤지만 CG를 너무 잘해서 고릴라가 사람처럼 경쾌하게 움직이면 망한다.

CG와 3D..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CG는 넘 잘하는게 망하는 거고 .. 3D는 의미가 있지 싶다. 60년대 조잡한 고질라도 오히려 흥행만 잘했다.

왜 조잡한 일본 고질라는 흥행이 되는데 돈 들인 미국 고질라는 망할까? 동작 빠르면 망한다. 일어서지 않으면 망한다. 잘 안 보이면 망한다. 미국 고질라는 고질라를 숨겼고, 눕혔고, 동작이 빨라서 망했다.

무엇인가? 선이 굵어야 한다는 말이다. 필자가 노상 강조하는 선 굵은 그림은 상체와 하체가 일의적으로 연동되는 그림이다. 디즈니랜드 그림체가 그렇게 되는게 이유가 있다. 고무공처럼 탱탱해야 한다.

봉준호의 괴물은 약간 일어서긴 했는데 제대로 벌떡일어서지 않았다. 흥행은 했지만 공포영화였지 킹콩이나 고질라와의 흥행과는 다르다. 킹콩이나 고질라류가 중요한 이유는 세계적인 보편성 때문이다.

이런건 흥행하면 세계적으로 터진다. 외국인 관점에서는 줄거리에 관심없다.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 중요하다. 고릴라가 서느냐 눕느냐. 뒤뚱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봉준호의 괴물은 국내용. 실패.

고릴라가 뒤뚱대면 헤비급이고, 경쾌하게 움직이면 플라이급이다. 헤비급과 플라이급의 흥행은 하늘과 땅 차이다. 뒤뚱댄다는 것은 농구로 말하면 공이 그물망을 싹 핥고 꾸물대며 천천히 들어가는 거다.

골프로 말하면 공이 홀컵을 살짝 돌면서 슬금슬금 들어가는 거다. 권투로 말하면 크로스 카운터가 통쾌하게 들어가는 거다. 두 선수가 쾅 하고 붙는 순간 정지한다. 자동 슬로우비디오가 된다. 그게 핵심.

공포영화로 말하면 귀신이 갑자기덮치는 거다. 연속에서 불연속으로 점프. 작용과 반작용이 교착되는 장면이다. 연속동작이 아니라 교차동작. 슬금슬금 가던 것이 덜커덕 하고 걸리는 장면.

모든 재미있는 스포츠에는 뒤뚱댐이 있다. 야구라면 투수와 타자가 교착되는 장면이다. 연속되지 않고 받아친다. 고릴라는 상체와 하체가 연속되지 않고 뒤뚱댄다. 반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걷는다.

뒤뚱댄다는 것은 교착된다는 것이고 계가 통제된다는 것이며 소실점이 있다는 것이고 관객을 긴장시킨다는 것이다. 포크트릭에서 포크와 바늘이 만나는 뾰족한 접점이다. 그곳에서 슬쩍 기우뚱한다.

한국에서 흥행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흥행했느냐가 중요하다. 선이 굵으냐 가느냐다. 이런건 잘 하면 몇 천억 들어온다. 영화평들은 내용에 치중하고 있어서 잘 모르것지만 CG 잘한게 자랑 아니다.

조잡해도 뒤뚱대면 흥행

뒤뚱대는게 선이 굵다

요렇게 잘 만들면 당연히 망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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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3-07-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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