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탄생
빅뱅개념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다. 우주가 작은 한 점에서 시작되었다면 그 한 점의 바깥이 있어야 한다. 빅뱅이전에 우주의 바깥공간이 있어야 한다. 우주의 탄생 이전에 우주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주는 한 점에서 시작될 수 없다. 우주는 한 점이 아니라 한 자궁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물론 둘의 차이는 없다. 둘은 완전히 같은 이야기다. 문제는 사고의 방향이다. 관점의 문제다.
우주가 밖으로 팽창했느냐 아니면 안으로 조밀해졌느냐다. 필자가 초등학교 1학년 때는 6학년 형들이 전봇대만큼이나 커보였다. 고등학생이 되자 1학년이나 6학년이나 똑 같은 꼬맹이로 보인다.
상대적이다. 6학년 형들이 작아진게 아니고 내가 커진 것이다.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빅뱅은 폭발이 아니다. 완전히 반대다. 우주는 개구리알이 세포분열을 하듯이 안으로 조밀해졌다.
왜냐하면 빅뱅 이전에는 시간과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밖으로 팽창하려면 밖이 있어야 한다. 밖이 없으므로 밖으로 팽창할 수 없다. 우주가 처음 한 점에서 생겨났다면 크기는 1이다.
이때 우주의 끝에서 끝까지 거리는 0이다. 빅뱅 이후 137억년이 지나 우주가 무한히 팽창했어도 여전히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는 0이다. 당신은 1초가 되기 전에 우주의 끝까지 갈 수 있다.
당신은 당구공을 준비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당구공을 꾹 누르면 어떨까? 바로 거기가 우주의 끝이다. 당신의 손끝에서 당구공 표면까지의 거리는 0센티다. 이 사실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주의 끝단은 우주 전체가 공유하고 있다. 우리가 엄마에게서 받은 유전자를 인체의 모든 세포가 공유하듯이, 우주의 모든 지점은 우주의 탄생지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거리는 0이다.
빅뱅지점이 바로 그곳이다.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모든 지폐는 한국은행총재인이 찍혀 있다. 한 지점을 잘게 끊어서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다. 빅뱅지점이 작다는건 농담이고 한없이 크다.
구조론은 ‘뒤집어진 귤껍질이론’이라고 한다. 우리는 안으로 조밀해진 우주를 밖으로 팽창했다고 거꾸로 바라보므로 반대로 보인다는 말이다. 이에 우주는 사방으로 균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주 바깥으로 나가보면 어떨까? A에서 B로 가는 것이다. 근데 바로 옆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우주의 사이즈는 우주의 탄생경로를 반영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지점이 실제로는 가장 먼저 생겼다.
광속보다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고 가정하고 우주 밖으로 광속보다 빠른 로켓을 발사하여 우주를 완전히 관통한다면 어떨까? 그 로켓은 ACDEFGBA로 진행한다. 즉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우주 바깥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시대에 바닷물이 지구 밖으로 전부 떨어져서 바다가 말라붙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것과 같다. 지구는 둥글므로 바닷물이 지구 밖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시대에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매우 힘들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약간만 생각을 바꾼다면 사방으로 균일한 우주가 더 믿을만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